정치적 요인으로 해외 이민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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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회불안, 정치적 분쟁이 이민을 원하는 주요 이유이다. (사진=scmp)

 

중문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인 40% 이상이 해외 이민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조사 결과였던 34%에서 크게 증가했다.

 

홍콩 아시아태평양학 학회는 지난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707명을 대상으로 유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2.3%가 ‘기회만 있다면 해외 이민 고려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작년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동일 질문에 응답자 중 34%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9개월 만에 약 10% 포인트 급증했다.

 

해외 이민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자들 중 23%는 이미 해외 이민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3년 전 유사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해외 이민을 고려하는 주요 3대 요인이 모두 정치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분쟁 또는 사회적 분열’(27.9%)와 ‘홍콩 민주주의 부재’(21.5%)가 주요 해외 이민을 결심하는 이유였으며 이밖에도 약 25%는 ‘중국에 대한 신뢰 부재’와 ‘지나친 인구밀도’를 지목했다.

 

6월 9일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발전하면서 급진적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시위로 인하여 도로가 차단되고 공공시설 및 가게들을 부수는 등 폭력적 양상이 나타났으며 경찰대의 비인도적 강경 진압이 시민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이 마비되고 MTR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매튜 정 킨 청(Matthew Cheung Kin-chung) 정무사관은 10일(목)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약 2,379명을 체포했으며 그 중 약 100명은 16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국가는 캐나다(17.5%), 호주(13.8%), 대만(12.1%)이다.

 

홍콩 최대 부동산 매매기업 센털라인 그룹(Centaline Group)의 윙칭시(Wing-Ching Shih) 창업자 겸 회장은 10일(목)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민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행동으로 실행한 자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이민을 문의하는 자들은 대부분은 중산층으로, 이들은 해외 이민에 대한 기회를 엿보고 있을 뿐 문의했다고 해서 모두 다 이민을 결심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 이민 절차가 결코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일부 사람들은 이미 해외 이민을 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홍콩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홍콩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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