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절반 넘고 사망자도 가장 많아... 세금신고 마감일 7월 15일로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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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단 불안심리에 빠진 주민들이 화장지를 사재기하면서 미국의 몇몇 주들은 하수처리 시스템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사진은 올랜도 메이트랜드 퍼블릭스 화장지 코너 선반이 텅 비어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지난 1월 21일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두 달여 만에 감염자가 5만명에 육박했다.

전세계 코로나19의 집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월드오미터(Worldometer) 통계 기준으로 24일 오후 5시 현재 미국 내 감염자 수는 5만2921명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8만1171명), 이탈리아(6만9176명)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이다.

뉴욕주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룻밤 사이에 5천명 이상이 급증, 2만5665명으로 불어났고, 사망자는 210명이다.

주별 감염자는 뉴욕주에 이어 뉴저지(3675명), 캘리포니아(2494명)워싱턴(2221명), 미시간(1791명), 일리노이(1535명), 플로리다(1412명)순으로 많다.

미국 감염자 가운데 전체 사망자는 684명이다. 1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주들을 보면, 뉴욕주 210명 다음으로 워싱턴 110명, 캘리포니아 49명, 루이지애나 46명, 뉴저지 44명, 조지아 32명, 미시간 24명, 플로리다 18명, 일리노이 16명, 코네티컷 12명, 인디애나 12명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은 뉴욕과 워싱턴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고,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도 곧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 지역에 투입되는 주방위군은 식량과 구호품 전달, 방역 작업 등에 동원되며, 수천개 병상을 갖춘 연방의료시설도 들어선다. 다음은 코로나19가 바꾼 미국 현황들이다.

화장지 사재기, 하수처리 시스템에 부작용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단 불안심리에 빠진 주민들이 화장지를 사재기하면서 미국의 몇몇 주들은 하수처리 시스템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화장지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소독용 물티슈와 주방용 휴지 등을 대안으로 선택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일부 주들은 이들 품목을 변기에 버리지 말아 달라는 주의보를 발동했다.

물티슈 등은 일반 화장지와 달리 합성 물질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합성 물질이 하수구에서 기름 성분과 결합하면 '패트버그'라고 불리는 거대한 기름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하수구 막힘의 원인이 된다. 하수구가 막히면 오수가 역행해 건물이나 주거지로 흘러들어와 또다른 위생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세금 신고 마감일 7월 15일로

미국의 연방세 신고 및 납부 기한인 4월 15일이 7월 15일로 늦춰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0일트윗을 통해 "납세일을 4월 15일에서 7월 15일로 옮긴다"며 "환급받을 세금이 있는 납세자는 지금 신고해 환급분을 받을 것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납세기한을 90일 미루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기조치는 연방세에 적용된다.

미, 2조달러 부양책, '돈 풀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미국인들 위한 현금 지급 등 경제 구제안 계획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 중소기업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19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코로나19 타격 완화를 위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구당 최대 3천달러 씩의 현금을 2차례에 걸쳐 지급한다는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일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0%) 수준인 0.00%~0.25%로 인하한데 이어 23일에는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 매입을 통해 시장에 자금을 유동시키는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무제한적인 '달러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연준은 회사채 매입 등과 유례없는 신규조치들을 함께 꺼냈다. 연준은 이번 주에는 국채 3천750억 달러, MBS 2천500억 달러를 매입한다. 참고로 1천억달러 단위는 미국에서 인구수가 3번째로 많은 플로리다주 한해 예산과 거의 비등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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