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포함 중부 이상 지역 가장 심해... 4월까지 위험
 
pollen.jpg
▲꽃가루 수치인 수분치를 전국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폴른닷컴(Pollen.com)'의 지역별 지도. 1일 현재 플로리다 중부 이북 지역을 포함한 어두운 부분이 수분치 최상위 범위 지역이다.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앨러지 환자에게 고통스런 꽃가루 시즌이 돌아왔다. 3월 들어 오크 등 플로리다 지역의 나무들이 개화하면서 공기 중에 꽃가루를 퍼뜨리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나 수영장 가구위에 노란색 꽃가루가 내려 앉는다.

플로리다 앨러지 시즌은 2월부터 4월까지이다. 꽃가루 수치인 수분치를 전국적으로 측정하고 있는 '폴른닷컴(Pollen.com)'에 따르면 꽃가루 시즌에는 통상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미 동남부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수분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9일 현재 올랜도를 포함한 플로리다 중부 이상 지역의 수분치는 가장 높은 레벨인 상위 9.7∼12 범위에 속해있다. 남부지역은 수분치는 한단계 아래 레벨인 7.3-9.6으로 여전히 위험 단계에 들어있다.

수분치는 1큐빅 미터의 공기 중에 있는 수분 수를 24시간동안 재는 것으로, 대부분의 앨러지 환자들은 최고치로 여기는 9.4 와 12 사이에 이르면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꽃가루에 유독 예민한 사람들은 2.5와 같은 낮은 수치에서도 증상을 겪는다. 수분치는 보통 2월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상승하지만 앨러지 증상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꽃가루를 날리는 식물은 사이프러스, 소나무, 주니퍼, 히코리, 라이브 오크 등 나무들 뿐 아니라 민들레, 호밀, 버뮤다 잔디 등 풀종류 까지 여럿이지만, 이 중에서도 플로리다에 11종류나 생육하고 있는 오크류 나무가 주범이다. 자동차나 수영장 가구들을 뒤덮는 노란색 화분들도 오크류 나무가 공기중에 뿜어내는 꽃가루탓으로 세차장은 흔히 이를 '노란 금'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맘때면 세차 고객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 중부 지역은 풍향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날아드는 잡초 꽃가루와 남쪽의 나무 포자가 섞이는 중간 지역으로 재채기를 유발하는 인자들의 중심지다. 이 식물들은 비가 자주 와서 공기 중 꽃가루를 흘려 보내지 않는 한 앨러지 환자들은 수 주일 동안 고통을 겪는다.

플로리다에서 앨러지가 기승을 부리는 데에는 아열대성 기후도 한 몫 한다.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는 기후 때문에 앨러지 환자들은 수 개월 혹은 1년 내내 증상을 달고 다닐 수 있다.

미 질병 예방 통제국은 미국 성인 1700만명, 아동 660만명 정도가 미열 내지는 콧물, 코막힘, 눈 충혈, 사이너스, 재채기 등 앨러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 스프레이, 엘러지 주사 맞으면 효과

일부 앨러지 전문가들은 처방 없이 마켓 선반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네드릴(Benadryl) 보다는 신약인 알레그라(Allegra)나 지르택(Zyrtec)이 앨러지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대표적 앨러지약 중 하나인 클라리틴은 1993년, 지르텍은 1995년, 알레그라는 1996년에 비처방약으로 판매가 승인되어 가판대에서 팔리고 있다.

만약 오랜 앨러지 기운으로 고생하는 편이라면 코 스프레이나 앨러지 주사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두가지 방법은 환자가 지시에 잘 따를 경우 시간이 흐를 수록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꽃가루를 차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출을 되도록 삼가하고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틀어 놓는 것이다. 앨러지는 6회 정도의 호흡만으로 충분히 작동하기 때문에 외출후 머리나 옷을 세척하는 것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
  1. pollen.jpg (File Size:31.7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77 캐나다 COVID-19 연방 정부지원 CERB 6일부터 신청 받아 밴쿠버중앙일.. 20.04.07.
5176 캐나다 캐나다, 한국보다 코로나19 감염이나 사망 위험 2배 밴쿠버중앙일.. 20.04.07.
5175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증가세 크게 꺾여… 스테이-엣-홈 효과?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6.
5174 미국 코로나19 위협,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 미국 엣취! 중앙 플로리다 꽃가루 시즌 한창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5172 미국 [코로나 이모저모] 코로나 위기 상황서 팁 1만불...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코리아위클리.. 20.04.05.
5171 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6월까지 갈 수도 코리아위클리.. 20.04.05.
5170 미국 연방정부 부양기금 2조2천억 달러 어떻게 지급되나 코리아위클리.. 20.04.05.
5169 미국 미국 코로나 환자 20만명 육박 세계 최다...사망자도 크게 늘어 코리아위클리.. 20.04.05.
5168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 공립학교 온라인 수업 들어가 코리아위클리.. 20.04.05.
5167 미국 드샌티스 주지사 I-95와 I-10 검문 명령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5166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미국 30만 명-플로리다 1만 1천 명… 마이애미 '1천명 증가세'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5165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확진 1만 명 눈앞… 마이애미, 매일 1천명씩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4.
5164 캐나다 트뤼도 총리, "언제 코로나19 해결될 지 예단하지 않겠다" 밴쿠버중앙일.. 20.04.04.
5163 캐나다 코로나19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 밴쿠버중앙일.. 20.04.04.
5162 캐나다 BC 공립대학생 대상 긴급재정지원 밴쿠버중앙일.. 20.04.04.
5161 미국 [코로나 이모저모] 코로나 위기 상황서 팁 1만불...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3.
5160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확진자, 8일만에 무려 5.7배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3.
5159 캐나다 이미 캐나다의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넘었다? 밴쿠버중앙일.. 20.04.03.
5158 캐나다 코로나19 확산 속 응급 치과 치료를 받은 수 있는 곳은? 밴쿠버중앙일.. 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