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스’ 마이애미, 연 사흘째 800명대 이하… 프랑스, ‘토끼뜀’ 계속
 
empty3.jpg
▲ 지난 3월 16일 문닫은 올랜도 디즈니월드 매직킹덤 검표소 입구 모습. ⓒ 코리아위클리
 
(*코리아위클리는 신종코로나 사태를 맞이하여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종이신문과는 별도로 웹사이트를 통해 'COVID일일 브리핑' 코너를 운용합니다. 주로 플로리다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 편집자 주)

[제6신: 7일 오후 4시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아주 작은 틈새로 스며드는 가느다란 빛줄기만으로도 희망을 움켜쥐고 싶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매체가 자체 분석 내용을 보도하면서 소수 전문가 및 행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상황이 약간은 수그러들 낌새를 보인다고 언급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렇찮아도 미국내 ‘극성’ 지역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가 연이틀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을 어제 일일브리핑에서 보여드렸는데요, 정말 그 어떤 ‘기미’가 있는 걸까요?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7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환자는 141만4710명(사망 8만1248명)에 이릅니다. 어제보다 7만2130명의 환자가 증가했는데요, 전날 증가치 8만 2781명에 견주면, 1만여명의 환자가 덜 나왔습니다.

1위 미국의 경우도 증가치가 줄어든 게 보입니다. 오늘 환자가 39만387명으로, 어제 36만 2573명보다 2만7814명이 증가했는데요, 바로 전날 증가치 3만2187명에 견주면, 4천400여명이 덜 늘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아직 갈 길 멀어보이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희망을 갖기에는 성급한 것이겠죠? 스페인, 이태리, 프랑스, 그리고 독일 등 주요 코로나19 보유국이 아직은 한창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만 놓고 본다면 ‘better-than-nothing’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위 말하는 self-fullfilling prophecy(자기충족적 예언)일까요?

플로리다 지역 역시 사흘째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의 증가세를 한번 볼까요? 지난 4일 증가치 1526명, 5일 1040명, 6일 1173명, 그리고 오늘 1180명으로, 4일 이후 1200명대 안쪽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둔화세가 일주일, 열흘 정도 지속되다가 어느날 뚝! 떨어질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단 다른 주들과 견주어도 플로리다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플로리다는 5,6일부터 루이지애나와 메사추세츠에 밀려나 현재 환자수 7위에 올라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확진자 수는 1만4504명(사망 283명)으로 전날보다 1180명이 늘었습니다. ‘1000명대 환자’의 증가는 불과 며칠 전의 메트로 마이애미의 증가치(1500여명)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지난주 4~5일 동안 매일 1000명~1500여명의 환자를 냈던 메트로 마이애미가 사흘째 1천명 이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각각 한인동포 1만여명씩 살고있는 메트로 올랜도와 탬파베이 증가세도 조금은 식어진 분위기입니다.

67개 카운티들 가운데 이제 3개 카운티(길크리스트, 라파이엣, 리버티)만 ‘환자0’의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5천여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몰려있는 카운티가 있는가하면, 단 한명의 환자도 없는 카운티가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3개 청정지역 가운데 길크리스트와 라파이엣은 학생 도시인 알라추아 카운티 서쪽과 북서쪽에, 리버티는 주도인 탈라하시 옆 카운티 입니다. 모두가 넓은 목초지를 둔 농촌지역이죠.

플로리다 신종코로나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괄호안은 어제 수치입니다.

주 보건국은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6시 두차례 공식 업데이트를 하는데요, 종종 급하게 데이터를 수정하기도 합니다. 플로리다는 오후 4시 30분 현재 확진 1만4504명(어제 1만3324명)에 사망자는 283명(어제 254명)입니다. 어제에 비해 1180명(전날 1174명)의 환자가 늘었고, 29명의 새 사망자(전날 36명)가 나왔습니다.

“마이애미-데이드를 잡으면 플로리다를 잡는다”

메트로 마이애미는 사흘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 증가치를 보면 4 566명, 6일 689명, 오늘 733명을 기록하여 조금씩 증가하기는 했지만, ‘1천명대’ 증가치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휴양지 팜비치 카운티는 메트로 마이애미의 두 거대 카운티에 비해 면적도 작고 환자수도 훨씬 적지만, 플로리다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49명)와 사망률(4.3%)을 수일 째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에서도 뉴욕-뉴저지와 더불어 관심 지역인 메트로 마이애미의 현황을 좀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메트로 마이애미 지역은 전체 환자수가 8395명(어제 7662명)으로, 어제보다 733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28일이 늘어 163명(어제 135명)이 되었습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여전히 플로리다 전체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와 가장 많은 증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룻새에 무려 516명의 환자(주 전체의 44%)가 새로 발생해 여전히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마이애미-데이드를 잡으면 플로리다는 잡는다’는 표어가 등장할 법합니다.

- 카운티별로 환자 및 사망자: 마이애미-데이드 환자 4997(4481)/사망 38(38), 브라워드 환자 2213(2067)/사망 46(46), 팜비치 환자 1136(1069)/사망 49(49), 먼로 환자 49(45)/사망2(2).

올랜도 72명 증가에 그쳐… 레이크 크게 늘고, 브레바드 2명 사망

메트로 올랜도 6개 카운티는 하룻동안 72명(어제126명)의 환자가 느는데 그쳐, 오랜만에 100명대 이하의 증가치를 보여줬습니다. 전체 환자는 1592명(어제 1520명)이 되었고, 사망자는 어제보다 3명이 증가한 20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멜본 해변지역인 브레바드에서 한꺼번에 2명의 사망자가 생긴 점이 눈에 띕니다.

카운티별 사망자를 보면 오렌지 9명(8), 오시올라 4(4), 볼루시아 2(2), 브레바드 2(0) 세미놀 1(1) 순인입니다. 은퇴.고령자가 많은 레이크에서 12명의 환자가 생긴 점을 지역 언론이 주목한 점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 카운티별 환자: 오렌지 763(744), 오시올라 254(239), 세미놀 202(194), 레이크 116(104), 볼루시아 162(151), 브레바드 95(88).

탬파 베이도 100명 이하 증가… 마나티 새 사망자 2명, 헤르난도 첫 사망자

탬파베이 6개 카운티의 확진자는 1504명(어제 1411명)으로, 역시 100명대 이하로 떨어져습니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 26명이 되었는데요, 마나티에서 2명의 새 사망자, 그리고 헤르난도에서 1명의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카운티별 사망자를 보면 피넬라스8(8), 힐스보로5(5), 포크5(4), 마나티5(3), 파스코2(2)로, 헤르난도 1(0) 전체 22명입니다.

- 카운티별 환자: 힐스보로 597(571), 피넬라스 380(362), 포크 197(176), 마나티 162(144), 파스코 120(110), 헤르난도 48(40).

이밖에 잭슨빌 지역 듀발 카운티는 환자 524명(475) 사망자 1명 늘어 10명, 알라추아 카운티는 환자 141명(131)에 어제와 동일하게 사망자 없습니다.

미국 환자 40만명, 사망자 1만2500명… ‘급증세’ 메사추세츠, 플로리다 앞질러

미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사망자수가 지난 5일 9500여명에서 이틀만에 3천여명이 늘어 1만 2474명이 되었습니다. 어제 1272명이 증가한데 이어 오늘 1754명이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1위인 이태리 1만7127명, 스페인 1만3897명 보다는 적지만, 현재의 환자와 증가세로 보아 1위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6일 오후 4시 현재, 미국 전체 환자수는 2만 7814명이 늘어나 39만387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9일 확진자 1만3779명에 견주면 20여일 만에 29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각주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를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의 경우 확진 13만8836(어제 13만689명)에 사망 5489명(어제 4758명)으로, 미국 전체 환자의 36%를 차지하며 어제보다 2% 가량 줄어, 증가세가 미세하게나마 완화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이하 주요 지역 환자 현황을 보면, 뉴저지 4만4416(4만1090), 미시간 1만8970(1만7221), 캘리포니아 1만6413(1만5491), 루이지애나 1만6284(1만4867), 메사추세츠 1만5202(1만3837), 그리고 플로리다 1만4504(1만3324) 순입니다.

뉴욕(8147 증가)이나 뉴저지(3326 증가) 만큼의 증가치는 아니지만, 루이지애나(1857 증가)와 미시간(1503 증가)도 여전히 무섭게 증가하고 있고, 이틀 전부터는 메사추세츠(1365)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하룻새 환자 1만1천명 발생… 한국은 50명대 이하 증가

전세계 신종코로나 환자는 141만4710명(어제 134만2580명), 사망 8만1248명(7만4558)이 되었습니다. 하룻새 확진자가 7만2130명이 늘어 어제 증가치인 8만2781명보다 약 1만명이 줄었고, 그저께 증가치인 10만6500명보다는 3만4370명이 줄어 상당히 둔화된 형세를 보여줬습니다. 이때문인지 일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혹 꺾여가는게 아니냐고 했지만, 아직은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 판단입니다.

여전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프랑스의 증가폭이 독일과 순위바꿈을 할 정도로 토끼뜀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8천여명의 증가에 이어 오늘은 무려 1만1059명이 증가했고, 사망도 어제 1351명에 이어 오늘 1417명을 내서 전체 사망자가 1만328명이 되었습니다. 독일은 환자수(10만7458)에 비해 사망자가 1983명으로 사망률 1.8%를 기록하며, 다른 유럽국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먼저 알고, 이제는 한국민들도 알게되었다시피 한국은 단연 코로나19의 대처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저와 우연히 마주친 중견 보험회사 IOA(Insurance of Amercia) 사장이 저에게 ‘엄지척’을 하면서 이랬습니다.

“You guys are doing very well!, aren’t you?
“Sure!”
  • |
  1. empty3.jpg (File Size:435.6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97 캐나다 자가격리가 생활 패턴도 바꾼다 - 가정 채소재배 관심 높아져 CN드림 20.04.13.
5196 캐나다 팬데믹, 사기범들을 조심하자 - 힘든 상황을 악용한 범죄 활개 CN드림 20.04.13.
5195 캐나다 유령도시로 변한 남부 국경 인접도시 - 국경 봉쇄로 사회/경제 활동 전면 중단 CN드림 20.04.13.
5194 캐나다 코비드 증상자 국내 여행 제한 - 국내항공, 철도 승객 전원 검사 CN드림 20.04.13.
5193 캐나다 실업 대란에 휘청이는 앨버타 - 식음료 부문 10만 명 실직 CN드림 20.04.13.
5192 캐나다 전체 모기지 10% 연기시켰다 - 50만 건 이상 접수돼 CN드림 20.04.13.
5191 캐나다 캐나다 실업률, 이미 10% 넘었을지도 - 전례 없는 경기 둔화가 기다리고 있다 CN드림 20.04.13.
5190 캐나다 카놀라 중국으로 수출 재개 - 일년만에 수입금지 풀려 CN드림 20.04.13.
5189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정점 찍었나?...1100명대 ‘평형’ 깨고 하강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8 미국 감기-독감-코로나19, 증상 확연히 차이 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7 미국 플로리다 전역 '자택칩거령', 지역정부는 자체 규정 시행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6 미국 올랜도 UCF,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진소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5 미국 미국, 10년새 고학력 이민자 크게 늘어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4 미국 태평양 섬나라 10개국 등 17개국 ‘코로나 청정국’ 코리아위클리.. 20.04.12.
5183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한국 환자수와 같아진 마이애미, 사망자는 딱 두배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1.
5182 미국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환자 증가치 600명대로, 하향곡선 그리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0.
5181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유일 청정지역 ‘리버티’… 마이애미 700명대 증가치 나흘째 유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9.
» 미국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코로나19 수그러들 조짐 보이나? 최근 증가세 둔화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8.
5179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포함 플로리다, 연이틀 증가세 둔화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7.
5178 캐나다 쿠버 한인사회도 이미 코로나19 감염 확산 중?...밴쿠버 출발 20대들 한국서 양성 판정 밴쿠버중앙일.. 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