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키, 인디언 록스, 마데이라 비치 등에 ‘퍼플 타이드' 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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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게인스빌 소재 UF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사진. 파이넬러스 카운티 인근 사라소타 베이에서 발생한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모습이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탬파베이 파이넬러스 카운티 해변 인근에 적조(Red Tide, 레드 타이드)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보가 내려졌다.

파이넬러스 보건 당국은 11일자로 카운티 해변에 퍼플 타이드(Purple Tide) 꽃이 번지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인체 호흡에 지장을 가져오고 물고기떼가 죽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보통 레드 타이드는 퍼플 타이드(Purple Tide)로 불리기도 한다. 레드 타이드는 시간대와 경중에 따라 자주색 또는 푸른색을 띠기도 한다.

카운티 당국은 11일 현지 조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큰 농도의 퍼플 타이드가 광범위하게 샌드 키(Sand Key), 인디언 록스 해변(Indian Rocks) 및 마데이라 해변(Madeira), 트레저 아일랜드 아이슬 오브 카프리(Isle of Capri) 해안 수로에서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마데이라 비치, 레딩턴 비치, 걸프 포트, 티에라 버드 해안에서 죽은 어류떼가 발견됐다.

파이넬러스 카운티에 앞서 지난주 힐스보로 카운티도 해변에 녹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었다.

파이넬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한 자문위원은 지역 방송에 “어떤 사람들은 눈, 콧구멍, 목의 자극과 호흡 곤란 증상을 겪게 되고,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더 극단적인 징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일반적으로 그 지역을 벗어나거나 실내로 들어가면 징후가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관광업 초긴장... 피니 레벨 비료공장 폐수탓?

파이넬러스 카운티 관광부서 책임자들은 이번 여름에 경제가 반등하기를 잔뜩 기대해 오다 퍼플 타이드 경고가 내려지자 아연 긴장하고 있다.

카운티의 공공 관광회사인 ‘고우 투 세인피/클리어워터(Go to St. Pete / Clearwater) 회사는 인디언 록스 해변에서 샌드 키 공원까지 죽거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고기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은 "퍼플 타이드가 클리어워터 해변과 허니문 아일랜드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2017-2019년 퍼플 타이드로 인한 최악의 해를 견뎌야 했다. 당시 퍼플 타이드는 수많은 물고기를 폐사시켰고 관광객과 해변 주민들에게 호흡기 및 피부 질병을 일으켰다.

죽은 마나티와 돌고래가 탬파베이 인근 해변을 수개월 동안 떠다니면서 해변 지역 업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파이넬러스 카운티는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고 주변을 정화하는데 7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당시 1800톤 이상의 해양생물들이 매립지와 소각에서 폐기처분 되었다.

파이넬러스 카운티 당국은 11일 오전 “퍼플 타이드 꽃이 북쪽을 향해 샌드 키로 이동하면서 연안 및 내륙 수로에서 죽은 물고기들 발견됐다”라고 전하고 "더 악화될 경우 해당 지역을 대대적으로 청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스키머를 사용하여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거나 죽은 물고기는 건져내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권고했다.

퍼플 타이드 꽃의 출현은 힐스보로-매너티 카운티 라인에 가까운 전 피니 레벨(Piney Level) 비료 공장 부지에서 2억1500만 갤런의 폐수가 탬파 베이로 유입된 지 약 2 개월 후에 발생했다. 비료의 인 성분과 퍼플 타이드 출현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플로리다주와 카운티 당국자들은 피니 레벨 사고 때문에 퍼플 타이드가 나타났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있다. 과학자들도 비료공장 사고와 퍼플 타이드 발생의 관련성을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염된 물에서 나오는 여분의 질소가 퍼플 타이드가 출현한 이후 가스 공급원이 되어 퍼플 타이드의 개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주장들이 꾸준히 있어왔다.

파이넬러스 카운티 당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카운티 내에서 질소와 인이 함유된 비료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퍼플 타이드 대처 방법

파이넬러스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해수욕객들이 퍼플 타이드에 대처하는 방법을 고시했다.

- 우선 경보 지역에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은 물고기 주위에서 수영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이들은 특히 퍼플 타이드꽃이 만발한 위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 해당 지역에서 나온 오징어나 굴 같은 연체 동물이나 물고기를 잡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 건강에 좋은 생선 필레는 맑은 물로 헹구고 내장은 버려야 한다.

- 애완동물 주택 소유자는 동물을 물가와 죽은 물고기로부터 멀리해야 한다.

- 해변 가까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집 창문을 닫고 올바른 필터가 장착된 에어컨을 가동해야 한다.

- 해변 방문자들은 바람이 불면 종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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