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 : 예수이름으로 예수이름으로 3] '방언' 대신 말문이 터지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묘한 기분이었다. 오른 손에 무거운 카메라를 든 우 상병은 슬며시 게걸음으로 군단장 공관에서 벌어진 회식 자리를 빠져 나왔다. 왠지 모를 느글느글한 무엇이 복부 아래에서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다 깊은 밤 고참에게 손더듬이 짓을 당한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군단장, 보안대장과 함께 긴 테이블의 상석에 앉은 '방언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할렐루야 아줌마'가 칭찬어린 투로 카메라를 들고 오가던 우 상병을 가리키며 "어, 오늘 보니 저 청년도 (방언) 제법 되던데?"라며 좌중을 돌아다 보자 10여 명의 참모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우 상병에게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주변에서 서성이며 '만찬 행사'를 챙기던 비서실장이 놀란 눈으로 닥아 왔다. 그러고는 "야 우 상병, 너 골수 예수쟁이였구나?" 한마디 툭 던지고는 한쪽 눈을 슬쩍 감았다 떴다.

"어, 오늘 저 쳥년 (방언) 제법 되던데?"

우 상병은 부대를 상징하는 진군상 앞을 지나며 바로 몇시간 전 장면을 떠올리자 갑자기 긴가민가 헷갈리기까지 했다. 분명 땀을 뻘뻘 흘리며 하라는 대로 따라서 했는데도 개도 한다는 방언은 커녕 목덜미만 벌겋게 상기된 채 슬그머니 강단을 내려 왔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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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 언덕배기의 진군상.
 

혹 다른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뭔가 이상한 소리를 냈다는 건가? 뭔가 '사건'이 있었는데 내가 그걸 기억 못한 것은 아닐까? 우 상병은 바로 몇시간 전의 상황을 차근차근 복기해 보았다.

절, 교회, 성당이 함께 들어서 있는 군단 종교센터에는 방금 도착한 듯 여기저기 트럭에서 내리는 사병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보안대장이 동원한 병력들이었다. 보안대장 변 대령은 특히나 위압적이고 깐깐하기로 소문나 있어 별 셋을 단 군단장도 설설 눈치를 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직속 보안대는 그 '끗발'이 하늘을 닿을 듯 하던 시절이었다.

변 대령은 트럭에서 내린 사병들이 줄을 서서 차곡차곡 자리를 채우는 장면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사복을 입은 보안대원들이 눈을 두리번 거리며 '예약 신자들'이 도착했는지 부대 인솔자들에게 꼬치꼬치 확인하고 있었다. 군목은 물론 장로인 군단장이 집회에 앞서 도착해 앞자리에 앉았고, 400여석의 교회 안은 집회 시작 30분 전에 이미 꽉 차 버렸다.

변 대령이 교회 집회에 병력을 동원한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 때문이었다. 누가봐도 살벌한 인상의 변 대령이 기독교인이라는 소문이 나돈 것은 집회를 불과 몇주일 앞두고 였다. 보안대장 변 중령의 대령 진급이 물건너 갔고 만기 퇴역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터에 기적같이 대령 진급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과 함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소문도 함께 돌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변 대령을 뛸 듯이 기쁘게 했다는 또다른 '기적' 이야기가 부대 안을 떠돌았다. '암 선고를 받고 오늘 내일 한다'던 변 대령의 부인이 누군가의 기도를 받고 '기적같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보안대장이 동원한 '보은성' 예약신자들

분명, 인간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변 대령이 '할렐루야 아줌마'를 초청한 것은 당연한 '보은' 조치였다. 마침 '전군신자화 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던 군대교회 군종참모의 적극적인 협조와, '별셋' 군단장이 기독교 장로라는 것도 할렐루야 아줌마 초청 집회를 갖기에도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이윽고 머리에 흰 두건을 쓴 할렐루야 아줌마가 교회 중직인 듯한 세명의 장년과 함께 '예약교인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예배당 홀안을 가로질러 변 대령의 옆자리에 정좌했다. 장교 부인들로 구성된 특별찬양대의 찬양과 군목의 기도에 이어 할렐루야 아줌마가 단위에 섰다. 화사하고 인자한 모습의 할렐루야 아줌마의 설교 톤은 매우 부드러웠다.

보안대장의 사전 지시여서인지 교회 안에서 조는 군인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었다. 그러나 전국을 순회하는 프로 전도자인 할렐루야 아줌마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목적한 대로 집회를 이끌어 갔다. 할렐루야 아줌마가 택한 성경 말씀은 '방언'이 자주 등장하는 고린도서와 에베소서 였다.

병사들 가운데 몸을 트는 광경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 할렐루야 아줌마는 소위 말하는 방언 등 아홉가지 '신유의 은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이게 뭔 소린가' 하는 표정들이었고, '눈 뜨고 자는' 일부 예약신도들은 고개를 쳐든채 멍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몇 차례인가 자신을 '들어 쓰신' 성령님의 기적을 간증 형식으로 엮어 나가더니 최근 어느 고급장교 한 분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는가를 심감나게 말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사랑하는 자녀에게 뱀을 줄 아버지가 없으니 무조건 구하면 선물로 좋은 것을 주시는데, 그 가운데 기본적으로 꼭 받아야 하는 것이 '방언'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모두에게 눈을 감기를 요청하고 '초청'이 시작됐다.

의외였던 것은 병사들 중간중간에 기존 신자들도 끼어 있었으나, 막상 초청이 시작되었는데도 아무도 단위에 선뜻 올라오려 하지 않았다. 앞자리에 앉은 변 대령이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펴보는 제스처를 취했음에도 모두가 언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더니 겨우 세 명의 사병이 단위에 올라와 무릎을 꿇는 것이 보였다. 왠지 미안한 생각과 함께 호기심이 발동한 듯 우 상병도 카메라를 맨채 단위에 올라 슬그머니 무릎을 꿇었다. 주변이 약간 술렁이며 "뭐야, 저거 사진반 우 상병 아냐?"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윽고 할렐루야 아줌마와 세명의 중년 보조자들이 차례차례 사병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시작된 기도는 어느 순간엔가 이상한 언어로 바뀌었다. 한 사병이 무슨 소리를 토해 냈으나 그게 방언인지 아닌지 우 상병은 구분할 수 없었다. 여럿이서 소란스레 기도를 드린 탓도 있었고, 바로 옆에서 분위기에 맞추어 '쿵쾅쿵쾅'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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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내 종교센터 앞마당의 성모 마리아 상.
 

"랄랄랄라, 할렐루야!"... 도대체 우 상병에게 무슨 일이?

드디어 우 상병의 차례가 왔다. 할렐루야 아줌마의 손이 정수리에 얹혀지고 다른 세명의 보조자가 어깨와 등을 누르며 기도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렐루야 아줌마가 먼저 신비한 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다른 보조자들도 이에 합세하여 방언을 하기 시작했다. 한 보조자가 목 아래 등짝을 세게 때리기 시작했다. 양 어깨에도 힘이 가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리 누르고 치고 해도 우 상병의 입에서는 '주여, 주여' 된 소리만 나올 뿐 신비한 소리가 터지지 않고 있었다. 이윽고 할렐루야 아줌마가 "카메라가 문제야, 이 청년 목에서 카메라를 풀어내야 겠어!" 소리와 동시에 누군가에 의해 카메라 끈이 벗겨져 내렸다. 이번에도 '주려는 자'와 '받으려는 자'가 일심동체를 이루며 두들기고 소리치기를 반복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갑자기 할렐루야 아줌마가 우 상병의 귀에 바싹대고 "따라서 해! 따라서 해! 랄랄랄라, 랄랄랄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랄랄랄라, 랄랄랄라, 할렐루야!" '순종'을 몸에 익혀온 우 상병은 머리를 조아린채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 했으나, 목덜미와 귀에서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만 들뿐 '혀 꼬부라진' 소리가 도대체 나오지 않았다. "아, 난 왜 안되나, 왜 안되나..." 우 상병은 스스로가 안타깝고 창피했다.

우 상병의 처지가 안되어 보였는지, 아니면 늘 그래왔는지 할렐루야 아줌마는 한 손으로 머리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우 상병의 입을 힘껏 쥐어 틀기 시작했다. 별무효과. 쥐어 틀린 입술 언저리만 얼얼했다. 머쓱해진 우 상병이 물기에 젖은 눈으로 단 아래를 힐끗보니 몇몇 병사들이 두렵고 놀랜 눈빛을 발사하고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단 위에 올라가기 전이나 올라간 후에나 우 상병이 아무리 떠올려도 뭔가 이상한 소리를 내뱉은 기억이라곤 도대체 없었다. 단 아래서 투사되던 눈빛들 외에는.

그런데 오늘 군단장 공관에서 할렐루야 아줌마는 분명 우 상병에게 "저 청년도 (방언) 제법 되던데?"라고 했다. 어찌된 걸까. 도대체 어찌된 걸까. 교회에 관한한, 목회자에 관한한 늘 좋게만 생각하려는 착한 버릇이 몸에 배어 있던 우 상병은 몇 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첫째, 나는 그날 이상한 소리를 내긴 냈었다. 그러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도하다 무의식 중에, 또는 어떤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내뱉었고 할렐루야 아줌마가 이걸 재빨리 알아들은 것이다.

둘째, 나는 실제 아무 소리도 내뱉지 않았으나, 할렐루야 아줌마만 '영귀'로 무슨 소린가를 들었을 수 있다. 종종 능력의 종들은 보통 사람들이 갖지 않은 것을 갖고 있다지 않은가.

셋째, 나는 뭔가 신비한 소리를 냈는데 안했다고 부인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군대에 들어오기전 방언 등을 부인하는 교단이나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아왔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 왔기에 나의 내부에 방언에 대한 방어적 기재가 깊게 깔려 있어 '실제'를 '거짓'으로 혼동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할렐루야 아줌마가 '선의'의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나를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아무 소득이 없자, 덕담 삼아 '저 청년이 제법 방언을 했다'고 말했을 수 있다. 내 체면도 살려주고, 본인의 체면도 살리고 모두가 '윈윈'하는 케이스다."

우 상병, 방언 대신 말문이 터지다

제대를 몇 개월 앞둔 어느날, 우 상병은 하도 유명하다기에 사서 읽고는 책꽂이에 꽂아 두었던 할렐루야 아줌마의 베스트 셀러 책을 우편으로 되돌려 보냈다. 맨 뒷장에 다음과 같은 글귀와 함께.

"할렐루야 아주머니, 아무리 떠 올리고 또 생각해도 그날 저에게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노력을 하셨는데도 참 괴롭게도 저에게는 그런 신비한 은사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날 얼핏 본 다른 동료 사병들의 눈빛도 저에게 아무일도 없었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감사한 것은, 그날 아주머니께서 제 입을 심하게 쥐어 트시는 바람에 말문이 터져서 사람 앞에서와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말하고 싶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이 책은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일만 마디의 알아듣지 못할 말보다 한 마디의 깨달은 말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아주머님께 '진실의 영'이신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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