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달링허스트(Darlinghurst) 소재, 1830년대 코티지 경매를 진행하는 다미안 쿨리(Damian Cooley) 경매사. 이 주택은 애초 잠정가격에서 45만 달러가 오른 275만 달러에 낙찰, 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다.

 

패딩턴 테라스 하우스도 고가에 낙찰, ‘경매시장’ 강세 이어가

 

시드니 주말 경매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주말(18일) 경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한 수요 속에서 경매 낙찰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 주 달링허스트(Darlinghurst) 소재, 1830년대 지어진 작은 코티지(cottage)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잠정가격에서 무려 45만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달링허스트 소재 달리 플레이스(Darley Place)에 있는 이 코티지 경매에서는 약 50여 그룹이 경매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 지역 한 여성과 다른 두 명의 예비 구매자가 마지막까지 가격 경쟁을 펼치다가 275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작은 코티지는 지난 주 시드니 경매에 등록된 760채의 주택 중 하나였다. 이날 경매 매물로 등록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늘어난 규모이다.

다미안 쿨리(Damien Cooley) 경매사가 진행한 달링허스트 코티지 경매는 210만 달러에서 시작돼 이 주택을 구매하고자 마음먹은 3명의 입찰자로 인해 제시가격이 5만 달러씩 빠르게 상승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달링허스트 지역 예술가 후원활동을 이어온 제인 맥고완(Jane Macgowan)씨 소유의 오래된 코티지는 275만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맥고완씨의 딸인 템페 맥고완(Tempe Macgowan)씨는 경매가 끝난 후 “이 주택의 낙찰가가 이렇게 높아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가격을 크게 상회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자료에 따르면 현재 달링허스트의 주택 중간가격은 200만2,500달러로 지난 1년 사이 23.2%가 상승했다.

 

종합(경매 2).jpg

달링허스트 지역 예술가 후원활동을 펼쳐오던 제인 맥고완(Jane Macgowan)씨 소유의 1830년대 코티지. 지난 주말 경매에서 이 주택은 무려 275만 달러에 낙찰, 큰 화제가 됐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Raine and Horne Double Bay’ 사의 웨인 이하카(Wayne Ihaka) 판매 에이전트는 “달링허스트의 코티지 주택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에 예비 구매자들이 이 주택을 강력히 원하다 보니 최종 낙찰가가 크게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카 에이전트는 이어 “달링허스트의 경우 예비 구매자들의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도심과 가깝고 멋진 공동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맥고완씨는 호주 제16대 총독Governor-General)을 지낸 리차드 케시(Richard Casey)씨의 딸이다.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예술가들을 후원해 온 그녀는 많은 갤러리가 있고 문화 공간들이 많은 이 지역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템페씨는 “지난 1984년 어머니 맥고완씨가 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14만5천 달러를 들였다”면서 “무려 19배가 오른 가격에 낙찰된 것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주택 낙찰가격은 정말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오늘날 많은 이들이 왜 주택 마련을 힘겨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쿨리 경매사는 “도심 인근에 자리해 항상 수요가 많은 지역이지만 오늘 낙찰가는 올 한해 경매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드니 주말 경매가 조금 이르게 시작됐지만 부동산 시장 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한 다미안 쿨리씨는 “지난 주말 85%의 낙찰률은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가장 호황기일 때 볼 수 있는 높은 낙찰 비율”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달링허스트 인근 패딩턴(Paddington)에서는 한 가족이 약 80여년간 거주해 온, 개조하지 않은 오래된 테라스 하우스가 224만5천 달러에 낙찰되며서 또 하나의 화제가 됐다.

부동산 중개회사 ‘Laing and Simmons Woollahra’ 사의 임란 하미디(Imran Hamidi) 에이전트는 “이 주택에 거주하던 이가 사망하면서 매물로 나온 것”이라며 잠정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6명의 예비 구매자가 3개 침실의 주택을 구매하고자 상당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런 한편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 있는 2개 침실 아파트는 20명이 경매에 입찰한 가운데 지난 2013년 거래 당시보다 53만8천 달러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에드워드 스트리트(Edward Street)에 있는 이 아파트는 이날 경매에서 잠정가보다 27만5천 달러 오른 140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84.4KB/Download:26)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107.0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01 호주 QLD 주 ‘Whitehaven Beach’, ‘호주 최고 해변’ 꼽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200 호주 2017 세계 여성의 날- 여성권익 향상 방안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9 호주 2017 세계 여성의 날- 호주인 남녀평등 의식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8 호주 반테러 강화하는 호주, 미국식 안보전략 따라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7 호주 호주 경제 선도하는 시드니,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6 호주 ATO, 일부 업종 대상 ‘현금경제와의 전쟁’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5 호주 OECD, 호주 경기침체-주택가격 하락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4 호주 시드니 공항그룹, 유료 주차 매출만 연간 1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3 호주 이중국적 테러리스트 시민권 박탈 법안, 효용성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2 호주 시드니 시티, 거리 예술로 도심 풍경 변화 모색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1 호주 공공주택 대기자 6만, ‘거주 불가’ 주택 1천500여 가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90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89 호주 서리힐 주택판매자, 부동산 시장 강세로 큰 이득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9.
1188 호주 Top 10 best cycling trips in Australia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7 호주 시드니 3개 지역, 호주 전체 GDP 성장 24% 기여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6 호주 NSW 교육표준청, 12학년 필수 과목서 소설 및 시 제외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5 호주 대학교 교내 성폭력 은폐, ‘솜방망이’ 처벌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4 호주 관리자급 여성 늘어날수록 남녀 임금격차 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3 호주 호주 대도시 소재 대학 학생 증가, 시드니는 예외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2 호주 “여성에 대한 폭력, 시작할 때 막읍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1 호주 낙찰률 80%... 2월 경매 통한 주택거래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7.03.02.
1180 호주 뉴타운, 진보적 경향 강하고 라켐바는 비관적 성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9 호주 Four things Australia could do to tackle the obesity crisis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8 호주 NSW 주 정부, 파라마타 경전철 관련 16개 역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7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전 세계 상위 10대 도시’에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6 호주 NSW 정부, IT 공무원직에 457 비자 소지자 고용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5 호주 호주 중앙은행, ‘10달러’ 새 디자인 지폐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4 호주 주택융자 ‘Deposit’ 없이 ‘내집 마련’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3 호주 NSW 주 정부, 부적절 직업학교에 보조금 중단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2 호주 모스만 소재 주택, 올해 첫 ‘double-digit’ 가격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71 호주 올해부터 뱅스타운 라인 ‘싱글덱’ 공사 시작돼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1830년대 코티지, 잠정가서 45만 달러 넘겨 file 호주한국신문 17.02.23.
1169 호주 높아지는 청년 실업, 호주 젊은 세대 ‘좌절감’도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8 호주 멜번-시드니, 가장 역동적인 전 세계 도시 중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7 호주 원주민-비원주민 삶의 질 격차, “변한 것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6 호주 시드니 공립학교 입학생 수, 이례적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5 호주 “시드니 지역 상위 공립학교 보내려면 150만 달러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4 호주 NSW 주 정부, 지방 지역 카운슬 강제합병 포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3 호주 호주 치매환자, 비용만 연간 수십억 달러 소요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2 호주 모스만, 시드니 지역 최고급 저택 지역으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1 호주 2016년도 ‘온라인 데이트’ 사기 피해 2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60 호주 세입자들, “집주인 무서워 수리비 청구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59 호주 “설탕세 도입하면 호주인 수명 2년 이상 연장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58 호주 NSW 주 내륙, 산불피해 극심... 마을 전체가 완전 파손되기도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57 호주 최고 무더위 불구, 시드니 주말 경매 ‘활황’ 이어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1156 호주 부익부 빈익빈 확대... 저소득층 가계소득 더욱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55 호주 The official GABS Hottest 100 Aussie craft beers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54 호주 “부동산 상속세를 젊은 계층 보조금으로 활용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53 호주 “호주, 제조업 활성화로 수입 의존도 낮추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
1152 호주 NSW 주 공립학교 입학생, 40년만에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