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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08년 사암으로 지은 모스만(Mosman) 지역의 ‘발모랄 하우스’(Balmoral House. 사진)가 올해 시드니 부동산 거래에서 첫 천만 달러대(double-digit) 가격으로 기록됐다.

 

‘발모랄 하우스’, 올 광역 시드니 주택 거래서 첫 천만 달러 대 매매

 

시드니 북부, 모스만(Mosman) 지역은 시드니 동부 못지않게 고급 주택이 많고 가격 또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모스만 지역의 대저택이 동부의 버클루즈(Vaucluse)나 포인트 파이퍼(Point Piper), 더블 베이(Double Bay)에 버금가는 저택이 많지만 거래가 거의 없기에 최고가 거래 기록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가십성으로 전한 바 있다(본지 1130호 보도).

올 들어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본격 시작된 이래 모스만 지역에서 올해의 첫 최고가 주택거래가 이루어졌다.

금주 화요일(21일) ‘도메인’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역사적 주택인 ‘발모랄 하우스’(Balmoral House)가 1천30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를 구입한 이는 모스만 지역 거주자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거래 금액은 올해 광역 시드니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첫 천만 달러대(double-digit) 매매 기록이다.

사암으로 지어진 이 주택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지난 2001년으로, 당시 ‘발모랄 하우스’의 매매가격은 425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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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은 ‘이탈리안 리비에라’(Italian Riviera) 지역의 고급 빌라를 본딴 것으로, 모스만 지역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

 

‘발모랄 하우스’ 거래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LJ Hooker Mosman’ 사의 찰리 비둘프(Charlie Biddulph) 및 제프 스미스(Geoff Smith) 판매 에이전트는 이 주택의 정확한 거래액과 매입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모스만에 거주하는 지역민이 1천만 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매입했음을 확인했다.

지난 주말 진행된 ‘발모랄 하우스’ 경매에는 고가임에도 입찰자들이 상당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 이 주택이 1천만 달러를 넘겨 낙찰된 배경에는 입찰자들의 가격경쟁이 한몫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LJ Hooker Mosman’ 사의 에이전트들은 “모스만 지역의 경우 고가의 저택을 구입하려는 예비 구매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만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주택 중 하나였던 이 사암 저택은 글로벌 투자사인 호주 ‘Barclays Global Investors’의 전 최고경영자 브루스 고다드(Bruce Goddard)씨와 그의 아내 바네사(Vanessa)씨가 소유하던 것으로, 이들 부부는 지난해 10월 1천200만 달러 이상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바 있지만 매각되지 않았으며, 지난 1월 가격을 낮추어 다시 매물로 등록했다.

1908년 지어진 ‘발모랄 하우스’는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 해(Ligurian Sea)의 좁은 해안에 자리한 ‘이탈리안 리비에라’(Italian Riviera) 지역의 주거 양식을 본딴 것으로, 고다드씨가 매입하기 전에는 광고 제작자인 웨인 킹스턴(Wayne Kingston)씨가 소유하던 주택이었다.

킹스턴씨는 지난 1996년 경매를 통해 340만 달러에 구매한 뒤 5년간 이 주택에 거주하다 고다드씨에게 매각했다.

3층 구조로 5개의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총 860스퀘어미터 부지에 자리해 있으며, 최근 수년 사이 여러 부분에서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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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스만 지역에서 최고가 거래 기록을 가진 발모랄(Balmoral) 경사면의 고급 주택. 거래 가격은 1천680만 달러였다.

 

발모랄은 모스만 지역에서 고가의 주택이 비교적 자주 거래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모스만 지역에서 거래된 최고가 기록(1천680만 달러) 또한 발모랄에 있는 주택이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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