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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 응시자가 조심해야 할 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미국의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다양한 분야의 각 기업 지도자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면접시 구직자가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 15가지를 언급, 눈길을 끌었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인터뷰 시 주의해야 할 15가지는...

 

취업 면접관 앞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100% 다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취업 여부를 결정할 매니저,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심지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상한 답변을 하고 나올 때도 있다.

이런 상황을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면접관은 없다. 그럼에도 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 하지 말아야 할 답변은 분명히 있다.

지난 주 금요일(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를 인용, 다양한 분야의 각 기업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그리고 면접관이 구직자들로부터 듣기 싫어하는 말 15가지를 소개했다.

 

1. 근무 환경이 안 좋아서 / 상사가 너무 일을 많이 시켜서 전 직장을 그만뒀다= 근로자 참여 소프트웨어 업체 하이그라운드(HighGround)의 CEO 빕 산디르(Vip Sandhir)씨는 “인터뷰에서 너무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물”이라며, “자신의 직책이나 상사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긍정적인 보습을 보이라”고 조언한다. 수많은 기업 면접관들이 과거 직장과 상사에 대한 불만을 가장 듣기 싫어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채용 전문기업 ‘몬도’(Mondo)사의 마케팅 및 세일즈 담당 VP인 지아나 스코손(Gianna Scorsone)씨는 “면접관들은 당신을 잘 모른다. 따라서 당신이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이었을 것라고 잘못 추측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기본적으로 투덜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고용주들은 전 직장에 대해 마음의 응어리가 없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어한다. 첫 인상에 적대적인 모습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베투어’(Coveteur)의 CEO 겸 회장인 웨런 웹스터(Warren Webster)씨도 “과거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앞으로의 직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복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서도 우리 회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고 다닐 것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또 전 직장을 그만둬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 이유가 어찌됐건 투덜거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긍정적으로 답변할 것을 권한다.

 

2. 은연중에 사용하는 ‘F**K’= 뷰티 브랜드 ‘Lucinda Ellery Consultancy’ 창시자 루신다 엘러리(Lucinda Ellery)씨는 “많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F~로 시작되는 단어를 사용할 때가 있다”며 인터뷰에서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경고했다. 날씨가 춥다고 말하려다가 ‘It's so f-----g cold outside’라며 무심코 이 단어를 사용할 때가 있다. 그러나 면접관 앞에서는 절대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 적어도 상대방에게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만큼 멀어질 때까지는.

 

3. “딱히 저한테 맞는 곳이 없어서 여러 회사에서 일했어요”= 스코손씨는 이런 말은 “목표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며 “오래 일을 못하고 금방 그만둘 것 같은 사람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면접관으로 하여금 매니저와의 관계가 어떠했을지 궁금하게 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사전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나약하며 문제 상황을 해결할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4.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요? / 본사는 어디에 있나요?”= 핑커페인트 마케팅(Fingerpaint) 설립자 에드 미트젠(Ed Mitzen)씨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면접관에게 질문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면접 전 해당 회사에 대해 스스로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

의류 브랜드 ‘파커’(Parker)의 수잔 실버스타인(Suzanne Silverstein) 회장도 이에 동의한다며, “면접시 해당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면접관으로부터 깊고 의미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 “대부분 저 혼자서 합니다”= 기업 경영자나 매니저들은 “현재 직급이 지도자급이나 매니저급일 경우, 모든 것을 혼자 했다고 말하지 말고, 오히려 팀워크를 강조하고 그들이 가진 재능으로 어떻게 당신의 비전이 실현됐는지 설명하라”고 조언한다. 실버스타인씨는 “성공한 리더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그 팀에서 혼자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6. “회사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인데 내부는 대기업 같았어요”=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코베투어’ 사의 웹스터 회장은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지만, 어떤 회사도 진짜 초보 같은 기업은 없다. 특히 스스로 노력해 일궈낸 회사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런 말은 스타트업 기업의 진정한 현실을 모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7. “휴가 정책은 어떻게 되나요?”= 핑커페인트 마케팅 사의 미트젠씨는 “이런 질문은 당신이 휴가에 집착하는 느낌을 준다”고 우려한다. “면접관들은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지 해변에 놀러갈 궁리만 하는 사람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8. “죄송하지만 저는 시간을 잘 못 지켜요”= 취업 인터뷰에서 지각을 자주하는 안 좋은 습관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미트젠씨는 “제 시간(또는 일찍) 출근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9. “회사에 예쁜 여자 직원 / 잘생긴 남자직원이 있네요”= 미트젠씨는 또한 “이런 말은 성숙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며 “면접관이 해당자에게 ‘직장 생활에 적합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 “제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소프트웨어 회사 ‘ZL Technologies’의 CEO 겸 설립자인 콘 룽(Kon Leong)씨는 “이런 질문은 당신의 능력을 한정짓는 행동이다. 실제로 직장에서는 무엇이든, 일은 만들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특히 작은 회사에서는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입문 단계에 있는 구직자들은 면접에서 자신의 능력이 다양하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신생 프로그래밍 기업 ‘CodeFights’의 티그란 슬로얀(Tigran Sloyan) CEO는 “면접 시 자신이 가진 능력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소기업의 고용주들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적응력이 빠르고 민첩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11. “슬하에 손자/손녀가 몇 명인가요?”= 섣불리 얼굴을 보고 면접관의 나이를 추측해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도 해서는 안 되는 질문 중 하나이다. 미트젠씨는 “한 번은 지원자가 이런 질문을 던져서 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마치 임신할 수 없는 여성에게 임신했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며 불쾌감을 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12. “저는 전문가입니다”= ‘네이티브 커머스’(native commerce)의 케렌 강(Keren Kang) CEO는 “자신의 업적에 대해 과장해서 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30대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말하면 건방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런 말보다는 “이 분야에 대해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식으로 돌려 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13. “블로그 업데이트 안 한지 오래 됐어요”= 강씨는 “일을 시작하고 그 다음부터 관리를 안 하는 사람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일주일 동안 업데이트를 안했다고 하더라도 굳이 이런 내용을 밝히지 말라”는 게 그의 말이다.

 

14.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단점입니다”= ‘하이그라운드’ 사의 산다르 CEO는 “지원자가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이려 하는 것도 면접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조언은 “겸손한 모습을 보여라”는 것. “완벽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스스로 가진 문제점에 대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15. “질문할 것 없습니다”= 엘러리씨는 “질문이 없는 지원자는 회사나 자신의 직업적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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