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페인트 낙서도

“신대륙 발견 영웅이 아니라 잔혹한 정복자”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트럼프정부 출범이후 인종주의의 역풍이 불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KKK와 신나치주의자들까지 합세한 백인 인종주의자들에 의해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곳곳에 있는 남부연합 상징물이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뉴욕 맨해튼에 따가운 눈길을 받는 대상이 있다.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컬럼버스 동상이다. 센트럴 파크 남단 컬럼버스 서클 한 가운데 있는 컬럼버스 동상은 해묵은 갈등(葛藤)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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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는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한 역사적인 탐험가이지만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고 학살한 잔혹한 정복자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0월 컬럼버스 데이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한 켠에선 ‘대학살 애도의 날’이라는 배너를 들고 있는 반대자들의 데모도 같이 만날 수 있다.

 

인종주의자들의 폭력이 벌어지면서 뉴욕에선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시의장이 컬럼버스 동상 철거를 공론화 했다. 이에 이탈리아 계 주민들이 컬럼버스 동상을 지키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탈리아계인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철거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 12일엔 누군가 컬럼버스 동상에 빨갛게 피칠갑을 연상시키는 낙서를 했다. 동상의 양손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고, 그 아래 ‘증오(憎惡)는 용인(容認)되지 않는다'(Hate will not be tolerated)’라는 문구가 쓰인 것이다.

 

이틀 뒤엔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황소상이 페인트칠 세례를 받았고 그 앞에 있는 용감한 소녀상엔 ‘드로 더 블루 라인(Draw The Blue Line)’이라는 가슴띠를 두르는 일이 있었다. ‘드로 더 블루 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에 강력히 반발하는 환경단체다.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코트니 프랜시스 팰론(33)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협약 탈퇴 결정을 항의하는 차원에서 해당 행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인종주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반이민정책을 노골화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용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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