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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극단 몸꼴 momggol + 태국 : B-floor Theatre”

2015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태국 예술인의 합동 공연의 그 마지막이 지난 2017년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방콕 BACC(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에서 6일간 펼쳐졌다. 썸씽미씽은 한국 극단 ‘몸꼴’(연출 윤종현)과 태국 극단 B-Floor(연출 Teerawat Mulvilai)와 진행해온 한태교류 프로젝트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경 몇주간 서로 만나 공동으로 워크숍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제작해 온 바 있다. 이번 2017년 썸씽미씽 공연은 이런 지난 3년간 이어오던 작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으로 특별히 서울과 방콕에서 각각 공연을 한 바 있다.
서울에서의 공연은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콘텐츠시연장에서 한태 공동창작 신체극 <고요한 밤, 왕이 나셨네>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려졌고 방콕 공연은 윤종현 연출의 뒤를 이어 태국의 ‘Teerawat Mulvilai’가 태국편 연출을 맡아 진행되었다.
Something Missing은 대사는 거의 없이 몸의 움직임과 표정 등으로 표현하는 신체극으로 몸꼴과 비플로어 양쪽 극단의 대표 배우들이 손짓과 발짓, 눈짓과 약간의 통역의 도움으로 완성된 공연이다. 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꼇던 것은 아마도 첫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던 2015년 이었을 것이다. 해를 거듭하며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던 이들은 이제 3년이 되는 올해, 서로를 향해 ‘형제’라고 부른다. 비록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하나로 통일된 예술이라는 만남 앞에서 서로의 아픔과 어려움을 나눠가졌다 얘기하는 이들 두 배우 그룹들은 프로젝트로서는 마지막 공연을 마치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something-9500something-1053something-0988something-1227ㅇ 시놉시스

성스러운 밤에 태어난 왕에게는 신체적 비밀이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입막음의 횡포와 폭력, 모든 것이 서서히 의뭉스럽게 드러난다. 범접할 수 없는 누군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숭배하는 무리들. 이들은 우스꽝스러움과 광기, 무의식과 도발 사이를 오고간다. 진지하고 성스럽게 조작된 기존의 모든 권위를 조롱하며 패러디하고, 전통으로 굳어진 관념들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사용함으로써, 설득되지 않는 맹목적인 신념과 사상을 조롱한다. 한국의 극단 몸꼴과 태국의 비플로어는 지난 2015년 시작된 공동창작 프로젝트 Something Missing을 통해 3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비플로어는 불합리한 체제 아래에서도 다소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극단으로, 몸꼴은 비플로어와의 협업을 통해 검열과 감시, 그리고 맹목적 신념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방콕 공연을 도맡아 진행한 ‘티라왓 물윌라이’연출가는 이번 연출은 서울에서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주 관객들이 태국인이기 때문에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가미했다고 한다. 썸씽미씽은 예의 그 특유함으로 극을 시작했다. 억압받고 갈등하는 인간 군상들과 그들을 통제하려는 어떤 절대적인 권력 앞에 무기력해지거나 우스워지는 사람들, 한 순간 다수의 힘으로 부려지는 광기까지. 여전히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남은 자의 삶은 계속 이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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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라마키안, 한국의 전래동화 등에서 차용된 이야기들은 어느새 서로 이어져 가며 관객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따돌림, 누명, 집단의 힘으로 억지로 눌려지는 한 인간의 삶. 그 모든 것들은 바로 우리들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현상들이다. 다만, 두려움으로 불의에 맞서지 못하는, 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오늘도 화장실에서 배출을 하고 배가 고프고, 꿇어 앉으면 다리가 저릴 뿐이다. 그리고 이런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 사회를 비꼬고 있다.
썸씽미씽은 2015 방콕시어터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2016 올해의 연극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하며 양국가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이번 2017년 작품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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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현 연출가는 이번 방콕 공연에서 이루어진 교민잡지와의 인터뷰에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3년째 국제간 공동제작을 이어간다는 것이 흔한 일도 그리고 쉬운 일도 아닙니다. 특히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다행히 첫 해의 성과가 좋아 이런 행운을 얻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팀도 아닌 외국 팀과 3년째 이어져 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운 좋게도 같은 팀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 한 것 역시 저와 우리 몸꼴 팀에게 좋은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민감한 아티스트들이 이리도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며 3년을 이어온 것 역시 흔치 않은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행운과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공연 역시 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특별한 기회였고 그 기회를 아낌없이 활용할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정서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이들의 아픔을 나타내기에는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충분히 녹여내지 못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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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태국 연출가 ‘Teerawat Mulvilai’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공연을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발전하는 배우들과 늘어나는 관객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정말 커다란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3년의 기간동안 한국을 더 잘 알게 되었고 한국의 배우들과 연극 관계자들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단순히 창작에 대한 관계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들은 서로 친구 또는 가족과 같은 형제애를 느꼈습니다. 한국팀이 우리 태국을 더욱 알고 싶어하는 것 처럼, 저희 역시 한국을 더욱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https://www.facebook.com/SomethingMissing2015/
(기사/사진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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