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감소·공장 중단되자 도미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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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중국과의 관광 산업의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진: Bloomberg)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을 덮치면서 세계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과의 경제 긴밀성 강화, 중국 관광객 의존도 증가 등 이유로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경제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사스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의 수많은 도시들이 봉쇄되고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중국 내 산업 활동이 급격히 감소했다. 산업 활동과 인적 이동 제한으로 중국 무역업, 관광업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개리스 래더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가 1차 경제 충격파가 될 것이며, 중국 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지역 공급사슬이 무너지면서 2차 충격파로 아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UBS의 윌리엄 덩 경제학자는 “글로벌 무역 허브인 홍콩이 중국 경제와 긴밀해지고 중국인 관광객 의존이 높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다. 게다가 바이러스 확산 위험 때문에 홍콩 사람들이 외식, 쇼핑 등 외부활동이 크게 줄어들었다. 홍콩 2020년 예상 GDP 성장률이 0.5% 하락에서 1.8% 하락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태국이 홍콩,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가장 높은 만큼 홍콩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ANZ의 쿤 고 아시아 수석 리서처는 태국과 홍콩의 전체 GDP 중 중국 관광객 소비 비중이 각각 11.2%와 9.4%로, 신종 코로나로 인해서 태국과 홍콩이 1분기에 각각 7억 6천만 미 달러와 14억 미 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사슬 중단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도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의 션 황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자 한국 자동차와 IT 제조업체들이 잠재적 생산 중단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배선 설비 공급 부족으로 2월 4일까지 한국 소재의 일부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한국 소비자들은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하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대형슈퍼의 매출도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홍콩만큼 중국 경제에 밀접하지 않지만 중국의 단기적 침체로 인한 도미노 타격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스 이후 중국 관광객 수가 2003년 56만8천명에서 2018 년 340만 명으로 6배 증가하는 등 싱가포르 경제가 중국과 더욱 긴밀해지면서 싱가포르 관광업에도 적색 신호가 켜졌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로 싱가포르 관광 산업은 1분기에 약 7억2,200만 미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2020년 예상 연 GDP 성장률을 기존의 1.4%에서 0.9%로 하향조정했다.

 

대만의 對중국 고부가가치 수출과 중개무역 수출이 전체 GDP 중 18%에 달하는 만큼 큰 경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령을 발표하면서 관광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제 크루즈들에 대한 대만 정박 금지 조치가 발표되면서 3월 말까지 최소 112대 크루즈의 대만 여행이 취소됐다.

 

한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도 대폭 하락해 말레이시아가 원자재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전월보다 2.2 포인트 줄어들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아 그 피해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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