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시간 절감 가능’

정부 750개 격리실 계약 이미 마무리 단계

 

4.png

(사진=scmp)

 

건축 및 도시계획 단체들이 홍콩 격리시설 구축 방안에 대하여 정부가 제안한 조립식 건물 개조보다는 텐트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비용과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텐트 격리시설 방안은 지난 달 말, 정부가 임시 격리시설 3곳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3억3천만 홍콩 달러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에 제안되었다. 정부는 격리자들을 수용할 임시 격리시설 3곳을 란타우섬 페니스베이(Penny’s Bay), 신계 팟형(Pat Heung) 경찰활동캠프(Junior Police Call camp), 레이문유 공원(Lei Yue Mun Park) 및 홀리데이 빌리지(Holiday Village)에 격리실 750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중순까지 레이문유 공원 및 홀리데이 빌리지에 120개가 먼저 준비될 예정이며, 페니스베이에는 5월까지 1백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건축학 단체와 도시계획 단체를 대변한 카밀 람 채콴(Camille Lam Tsz-kwan) 도시계획 전문가는 조립식 건물을 개조하기보다는 텐트를 설치하여 격리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격리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텐트에 수도, 전력, 하수 시설까지 구비된 1,200개 텐트를 설치하는데 1억 홍콩 달러 미만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카밀 람 전문가는 지난 달 말 식품 보건국 및 개발국을 포함한 정부 기관에 해당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공식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카밀 람 전문가는 조립식 건물을 건설 및 개조하는데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지만 폭과 길이가 각각 3미터에 달하는 고급 텐트를 설치할 경우, 설치하고 사용하는데까지 3주 이내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허베이성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홍콩 주민 4천여명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역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격리할 시설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PVC 시트와 강철 프레임으로 구성된 텐트는 강풍 3호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또한 향후 격리시설이 필요 없어지면 텐트를 쉽게 철거할 수 있고 철거 과정에서 건설 폐기물이 적게 발생된다. 텐트는 소독해서 다른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텐트를 격리 시설로 사용된 선례는 없지만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포뮬러E 등 공개 행사에서 유사 텐트가 사용된 적이 있다. 응 호이 치(Ng Hoi-chi) 건축 디자이너는 “런던 프리즈 아트 축제(Frieze Art Fair)에서도 텐트를 전시장으로 사용된 적 있다. 텐트 안에 귀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을 정도면 안전성 면에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말했다.

 

텐트 격리시설에는 수도, 전기 공급 뿐 아니라 세면대와 창문 설치가 가능하며, 텐트들을 연결해서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을 마련하거나 외부에 큐비클을 설치해 야외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텐트 간 3미터 이상 유지한 상태에서 텐트 주위에 펜스를 설치하면 격리 중에도 격리자가 텐트 밖으로도 나올 수 있다.

 

데이비트 후이슈청(David Hui Shu-cheong) 중문대 의료 전문가는 텐트 격리시설 방안이 너무 늦게 제안돼 공간 확보가 어렵고 수도 및 하수 시설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며 텐트 격리시설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4.png (File Size:451.4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76 홍콩 노숙자 폭행한 경찰관 결국 체포돼 file 위클리홍콩 20.03.10.
775 홍콩 1만 홍콩 달러 지원, 영주권자에서 저소득 이민자로 확대 file 위클리홍콩 20.03.10.
774 홍콩 영국교육전문회사 QS, 전공별 세계대학 순위, 홍콩 줄줄이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03.10.
» 홍콩 건축단체, 텐트 격리시설 제안 file 위클리홍콩 20.03.10.
772 홍콩 MTR社, 홍콩 시위 여파로 작년 매출 약 45% 감소 file 위클리홍콩 20.03.10.
771 홍콩 홍콩보건당국, 코비드19는 심각한 유형의 독감형태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고 경고 위클리홍콩 20.03.10.
770 홍콩 홍콩대학 전염병 전문의들, 코비드19 실제 사망률은 1.4%에 가까워 file 위클리홍콩 20.03.10.
769 중국 중국, ‘호텔 붕괴’로 70여 명 고립…코로나 격리 호텔로 사용 호주브레이크.. 20.03.09.
768 중국 중국발 ‘원료의약품’ 공급 부족 우려… 코로나19로 멈춰선 중국 공장 호주브레이크.. 20.03.05.
767 중국 中매체들 "코로나19 중국 발원지 근거 없다!"…중난산 발언이 근거 호주브레이크.. 20.03.04.
766 중국 코로나19의 돌연변이가 발견 호주브레이크.. 20.03.04.
765 홍콩 홍콩 시민 단체, “노란색, 검은색 마스크 구매금지” 통지받아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64 홍콩 홍콩정부, 1천2백억 홍콩달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조패키지 발표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63 중국 中 선전, 개·고양이 포함 야생동물 섭취 금지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62 홍콩 경찰 범죄 해결률 37%, 19년래 최저 수준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61 홍콩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재 가격 최고 200% 급등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60 홍콩 COVID-19, 사스 아닌 HIV와 유사한 변이 관찰돼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59 홍콩 정부, 경제 성장 촉진 위해 세율 개정도 고려 file 위클리홍콩 20.03.03.
758 중국 中 책임 떠넘기더니…‘코로나19’ 확진 환자 8만명 넘어 호주브레이크.. 20.03.02.
757 중국 중국, 책임 떠넘기기 급급! "우한 코로나 발원지, 미국일 수도"… 호주브레이크.. 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