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극동연구소 개최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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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은 8천만 한민족의 정치적 승리입니다.”

 

러시아 최대의 한국학자 대회가 지난 28일 모스크바 극동연구소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극동연구소에서 개최된 러시아CIS 한국학자 대회는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연구소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을 비롯, 러시아 최고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나와 발표와 토론을 했다.

 

한국학자대회는 전통적으로 매년 3월 마지막주에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분야별 총괄 평가가 이루어지고 당해년도 대 한반도정책에 대안과 제안이 제시되는 등 매우 중요한 학술행사로 평가된다.

 

주요 참석자로는 세르게이 루쟈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소장을 비롯, 발레리 수히닌 전 북한 러시아대사. 이골 사기토프 러시아외무성 아시아구1국 부국장,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보론쵸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김 나탈리아 러시아고등경제대 한국학과장, 에카테리나 포홀코보 러시아언어대 동양학부 학장, 발레리 가르부조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미국-캐나다연구소 소장, 알렉 키리야노프 러시스카야 가제타 한국특파원, 김영웅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구소련 연방의회 의원, 러시아고려인연합회 회장역임) 등이다

 

이외에 페테르부르그대, 극동연방대, 모스크바국제관계대등 러시아각지의 대학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에 대학 등의 학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정치분야만 11명 그밖의 분야 발표자가 35명에 이를만큼 대규모 한국학 학술대회의 位相(위상)을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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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빈 소장은 “남북한 정상은 3회에 걸친 회담을 통해서 8천만 겨레와 세계앞에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은 한민족의 정치적 승리이다. 그 결과로 남한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이 끝나고 있다. 한미동맹이 살아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이 함께 한반도 문제 해결을 할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엔 김원일 모스크바프레스 대표가 함께 했다. 모스크바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원일 대표는 지난 10년간 이 행사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고 있다.

 

김원일 대표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한반도 상황이 호전되어서 인지 정치분야의 발표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 그러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분석보다는 변화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역할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발표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정치분야 발표자들의 주요 발언들을 소개한다.

 

세르게이 루쟈닌 (극동연구소 소장)

 

“올해는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북한과 소련의 협력서 체결 70주년, 북한과 중국의 국교수립 70주년, 박정희 저격 40주년 등등 한국사에서 매우 뜻 깊은 해라고 할 수있다. 이런 때에 극동연구소의 한국학자대회는 의미가 매우 크다. 한반도의 안전은 북한과 미국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한바도 더나아가 동북아지역의 안전은 주변 국가 모두의 과제이고 위해서는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등 주변국가들이 다자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학자대회의 발표와 발언들은 러시아의 대 한반도정책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골 사기토프(외무부 아시아1국 부국장)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서는 북한 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국가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서는 정치문제 뿐만이 아니라 경제분야의 논의도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한은 서로 경제협력을 원하는데 유엔제재로 인해 방해가 크다. 내년이면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한러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서 사업을 집중하려 한다. 문화는 국가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데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영역이다. 국제문제의 많은 경우에 서로간의 문화적 이해의 부족에서 발생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러 양국의 교류는 이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세르게이 루쟈닌(극동연구소 소장)

 

“한미군사훈련이 한반도의 정세를 악화시키곤 했는데 올해 들어서 훈련을 중지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지난 해의 북미대화와 한반도 정세 안정은 러시아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는 미국 국내 정치상황이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미국은 2년 후에 대선이 그리고 한국은 3년후에 대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북한의 대미정책 대한국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번의 북미정상 회담이후에 북미간의 관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후에 북미관계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과 북한의 국내 시스템이 아직도 서로 간에 냉전적인 구조고 굳어져 있다. 북미양국관계도 냉전적 시스템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 북미양국간에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 과연 무엇이 비핵화인지 조차 아직 규정되어 있지 않다. 북한 비핵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남한은 22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것도 남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한의 대북정책에 남한 고유의 영역과 권한이 있나? 아니면 전적으로 미국의 통제안에 놓여있나? 이것은 아직도 규명되고 있지 않은 어려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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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가르부조표(러시아과학아카데미 미국, 캐나다연구소)

 

“한반도문제 북한문제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그대로 이다. 북한문제는 한반도에서 아직도 냉전체제가 끝나지안고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냉전이 끝나고도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는 나토가 살아남았듯이 북한체제도 살아남았다.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미중관계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 극동지역은 총체적인 갈등국면으로 볼 수있다. 미중갈등, 중국 대만갈등, 한중갈등, 한일갈등 등등 정치,경제, 역사, 환경분야에서도 국제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맡대고 있는 국가들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곧 러시아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 미소 간의 관게와 다르게 현재 양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게는 갈등하면서도 상호의존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미소간에는 세계적 범위에서의 양극체제였지만 현재 미중 관계는 셰계적 범위의 체제라고 할 수없다.. 그리고 그렇게 발전할 것으로 보기에도 어렵다. 에전 미소간의 관계보다는 현재 미중관계가 훨씬 건설적이다. 21세기에 러시아는 자신의 국가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계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미국의 메시아이즘이 세계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세계통치는 오래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제 군사 이데올로기, 모렬 등이 세계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은 자신의 통치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러시아를 적대하고 있다. 지금은 힘의 불균형에 기반을 둔 미중의 양극체제라고 할 수 있다. 북미관계 발전을 위해서 미국이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대화와 관계개선 문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트럼프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약속을 남발했다. 하지만 제대로 해결된 문제는 없다. 트럼프는 세계에 잘못된 환상을 계속 심어주고 있다. 많은 국제문제들은 트럼프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대답하기가 매우 곤란한 문제이다. 다만 한반도 문제는 한국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만일에 남북관계에 물꼬가 한번 트이면 모든 문제들이 삽시간에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르게이 루쟈닌

 

“북한은 지금 급한 것이 없다.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미국의 차기 대선 그리고 한국의 차기대선 이후를 기다릴 수도 있다. 그리고 북한이 미중관계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후에 대미 대남 정책을 수립할 가능성도 크다. 북미화담에 시진핑이 조정자는 아니지만 영향을 미친 것 만은 사실이다.”

 

발레리 가드부조프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수사들만 남발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큰 이벤트였지만 이젠 실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의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것은 핵시설 동결정도에 그칠 것이다.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북핵문제 해결이 과연 러시아에 어떤 이익이 있나? 새로운 미국대통령이 나타나면 북미간의 모든 합의가 수표로 돌아갈 수 있다. 트럼프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그의 모든 바람(정책)들은 워싱턴 정치인 관료들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약속한 것이 끝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지 않다. 트럼프의 정책들은 쉽게 뒤집혀지곤 한다. 세계는 젊은 유학파 출신의 지도자 김정은의 등장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북한의 핵과 로켓능력 강화로 나타났다. 한반도 문제는 결국 북한의 체제안정을 어떻게 보장하고 북한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의 문제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된다면 미국 중국 한국 일본등은 물밀듯이 들어갈텐데 … 러시아의 경제적 역할이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알렉산드르 제빈(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2018년은 역사적인 해였다. 비로소 한반도 문제 해결에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실제적으로 문제해결에 진전은 없다. 북핵문제는 작게는 30년 크게는 70년도 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엔 문제해결의 당사자들인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 대해서 환상을 갖고 있다. 문재인정부도 그런 것 같다. 이러한 서로에 대한 환상들은 실제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북한간의 3회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서 8천만 겨레와 세계앞에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은 매우 한민족의 정치적 승리이다. 그 결과로 남한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이 끝나고 있다. 한미동맹이 살아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이 함께 한반도 문제 해결을 할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7년 전쟁위기에서 2018년 극적인 평화적 해결은 한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한 것이. 2018년 북한의 튼 외교적 성과주에 하나는 북중관계의 정상화에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계속해서 주장해 왔다. 북한의 로켓능력 향상이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현재는 러시아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한반도 비핵화문제는 엄밀히 따지면 북미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거기엔 러시아가 낄 이유가 없다. 그것말고도 러시아는 자신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러시아입장에서는 남북한이 평화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극동지역 발전에 사활적이다. 남북러 경제협력에는 한반도의 정치적인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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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 모스크바프레스 제공>

 

 

알렉산드르 보론쵸프(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 과장)

 

“2018년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외교의 시대였다고 할 수있다. 북미, 남북, 북중, 한미 정상회담등을통해서 한반도의 전쟁위기 국면을 극적으로 평화적 해결방향으로 전환되었다. 미국은 제재을 통해서 북한의 항복을 받으려 했지만 북한은 보는 바와 같이 고통일 있지만 견뎌내고 있다. 안보리의 제재가 북한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북한 군사능력의 향상에는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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