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한국교육원이 주최하고, 깝차카이한글학교가 주관한 제1회 깝차카이한국문화캠프가 카자흐스탄 최대명절인 나우루즈기간 4박5일동안 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알마티근교 휴양도시인 깝차카이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카지노가 많고 낙후된 지역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별히 깝차카이에 거주하는 이주동포 고려인들의 후손들에게 가난과 절망의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속의 선진 대한민국으로 거듭난 한국인의 긍지와 한글의 우수성을 가르치는 좋은 시간으로 준비되었다. 

첫날 개회식에서 교육원 이견호원장은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반드시 찾아오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음을 말했고, 그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등 언어공부에 특별히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서 정리자 선생님께서 선사시대로부터 시작된 한국의 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그 다음 계 니콜라이 선생님께서 구한말 지도자들의 분열로 인해 시작된 일제의 한반도병합과 전쟁, 냉전시대로 인해 고통 속에 방황했던 이주동포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직접 작곡한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전해 주었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한글이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소비에트연방에 정착하는 과정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많은 질문을 했고, 특별히 이주동포후손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녁시간에는 한국영화를 시청했는데, 첫 날에는 7번방의 선물, 둘째 날에는 식객김치전쟁, 셋째 날에는 음치클리닉을 시청했다. 아이들은 각각 영화를 통해 감옥 안에서도 홍익인간의 정신을 가지고 서로 돕고 사랑하며 진실을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한국인의 모습, 다양한 음식문화를 가진 한국 조상들이 창조한 한국전통문화의 섬세함과 우수성,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의 모습을 노래를 통해 풀어가는 영화를 통해 한국문화의 다양함을 재미있게 보고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한글수업으로는 각 반별로, 첫 째 날 동요배우기(퐁당퐁당, 꼬까신, 올챙이송)를 통해 시화를 만들고, 동요를 배우도록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한글과 친해지게 했고, 둘째 시간에는 예쁜 손 글쓰기 대회, 셋째 시간에는 단막극 만들기(토끼와 거북이, 별주부전, 선녀와 나무꾼)를 통해 아이들이 한글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배우도록 구성하였다.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내용과 분량이 적지 않았음에도 마치 스폰지처럼 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소화했던 것이다. 특히 이번에 참석한 아이들 중에는 한글의 자모도 전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30%나 되었음에도 아이들은 매 시간 눈을 반짝거리며 수업에 몰입하는 모습이 너무나 놀라웠다. 

한국전통문화체험으로는 사물놀이, 태권무, K-pop합창, 수화 등을 배웠는데, 아이들은 사물놀이와 합창에 매우 열광하였다. 사물놀이 지도교사는 알마티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있는 중앙대학교 교환학생들이 수고해 주었는데, 사물놀이의 매력에 푹 빠져 매 오후시간 북과 장구, 꽹과리를 미치도록 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남 앙겔리나 여학생은 장고에 빠져서 손가락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치다가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놀라는 일도 있었다. 

태권도는 여자아이들에게 호신술을, 남자아이들에게 태극1장과 발차기 기술을 가르쳤다. K-pop 합창으로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내용을 배우고, 이것을 수화와 함께 합창으로 소화했는데, 깝차가이 고려인협회장 김 갈리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함께 합창을 하는 모습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하였다. 아이들 또한 가사의 내용에 깊이 감동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종교 유무를 떠나 우리 모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느끼며 합창했고 그 시간을 통해 자존감이 높혀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수화로 사랑과 평화를 귀가 들리지 않는 자들에게도 전해지길 소망하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피로를 싹 없애주기에 충분한 정말 감동적인 명장면이었다.

재미있는 순서로는 팀별로 김밥, 김치전만들기, 김제니스선생님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을 통한 팀빌딩(Team Building), 그리고 미니올림픽에서 오재미 던지기, 재기차고 밀가루사탕 먹기, 손대지 않고 얼굴에 있는 과자 먹기, 빨대로 고무줄전달해서 조장머리 묶어주기 등등 빵빵 터지는 순서를 통해 서로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매우 활동량이 많았음에도 아이들은 오히려 이런 시간을 통해 피로를 회복했는데, 실제 아이들은 밤에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거의 자정을 넘겼고, 아침 일곱 시에 기상하여 조별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아홉시부터 한글수업을 듣는 등 어쩌면 매우 과중한 일과일 수 있음에도 피곤한 기색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몰입도와 완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되었다. 

마지막 날 밤 아이들은 그 동안 준비한 시화낭송, 꽁트, 태권무, 사물놀이, K-pop수화합창을 몇 분의 부모님을 모시고 발표하였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늦은 시간 다 함께 식당에서 캔들파이어를 진행하였다. 이 시간에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서 선생님을 통해 촛불을 전달 받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발견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친구들과 때로는 울며, 때로는 깔깔거리며 나누었다. 이주민선생님은 촛불이 하나씩 켜 질 때마다 밝아지는 주변의 모습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꿈을 가지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면 우리는 참 행복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 해 주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행복했던 4박5일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마지막 날 알마티시내투어로 알마티 LG공장투어 그리고 우림애플타운을 방문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서 차량과 식사를 제공해 주신 LG공장 관계자분들과 세심한 설명과 안내를 해 주신 애플타운 관계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마지막 폐회식에서 시화전 시상과, 경필대회시상, 조별시상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이견호원장님은 다시 한 번 수고한 네 분의 깝차카이 한글학교 선생님(이주민, 최지영, 김철진, 홍성주)들을 치하하며 앞으로 깝차카이 한글학교가 더욱 발전하며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는 좋은 한글학교가 될 것을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당부하였다. 

앞으로 카자흐스탄 곳곳에서 한국교육원의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문화캠프가 실시되어 한류문화의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하늘을 경외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경천인애의 정신을 가진 한국인의 문화가 카자흐스탄 곳곳에 전파되어, 카자흐스탄의 정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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