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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규모보다는 분위기와 질로 승부를 거는 미술관들




파리가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크고 웅장한 건물들이 자리 잡은 오스만 건축 형태의 큰 길이 있듯이 그 뒤로는 아담하고 작은 골목길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유독 친절한 아주머니가 맞이하는 테이블 네 개 남짓 들어갈 만한 작은 식당들이 있는가 하면 빈 공간에 덜렁 작품 한 점만 들여놓고도 알찬 토론이 벌어지는 갤러리나 말 그대로 “문화 공간”과 우연히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어느 동네가 되었든, 크고 작든, 파리의 곳곳에서 활기차게 삶이 진행 된다. 우연히 몰랐던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신선한 힘을 받고 돌아온다면 이 얼마나 예기치 못한 기쁨인가? 짦은 시간 안에 볼 수 있는 전시들! 전시의 규모보다는 분위기와 높은 질로 승부를 거는 파리의 숨은 미술관들을 파헤쳐보자.




LE 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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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 영화를 주로 다루는 미술관으로서 생각이 이미지로 변환되는 과정의 연구와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된 방향이다. 1층과 지하로 나뉜 전시실은 돌아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기에 부담 없이 여유롭게 감상 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은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서 작품 회전률이 빠르기에 관심 있는 전시가 있다면 미루지 않고 다녀와야 한다. 작가와의 대화, 영화 상영은 물론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교육 분야에서도 책임 의식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현대적인 건축물로 출입구 쪽에 위치한 작은 까페도 부담 없이 모던한 것으로 유명하다. 


6, Impasse de la Défense 75018 Paris


métro Place de Clichy, lignes 2 et 13


bus 54, 74, 81, arrêt Ganneron


+33 (0)1 44 70 75 50


contact@le-bal.fr


http://www.le-bal.fr/


오픈 : 수~금 12~20h / 토 11~20h / 일 11~19h




Collège des Bernardins




과거 중세 시대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서 현재도 카톨릭 재단의 소유로 연주회, 강연, 전시들을 주최하고 있는 장소이다. 수도원 이후로 감옥으로 사용된 시기가 있었으며 근대에는 소방서로 사용이 되기도 하였다. 1년 내내 전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프랑스의 새로 떠오르는 참신한 예술 작가들을 초빙하여 다양한 주제를 두고 단체전이나 개인전들을 기획한다. 중세 시대 건축 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는 준엄한 건물에서 현대 미술을 만나는 것은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높은 천장의 건물인 만큼 대형 설치 작품들이 들어서기도 한다. 하지만 소규모의 전시 공간인 만큼 작품 수가 적은 무료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이드의 건물 역사 설명 프로그램을 통해 샅샅이 내부를 구경 할 수 있다. 


Collège des Bernardins


20 rue de Poissy 75005 Paris


오픈: 월~토 10~18h / 일.공휴일 14~18h


01 53 10 74 44


E-mail: contact@collegedesbernardins.fr


http://www.collegedesbernardins.fr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자연과 사냥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프랑스와와 쟈클린 쏘메 부부는 동물 관련 예술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이윽고 재단이 설립이 된다. 본 재단이 이끄는 미술관이 바로 마레 지구의 사냥과 자연 박물관이다. 유독 작품 형태들이 다양하여, 세라믹, 타피스리, 조각 등의 골동 예술품들과 현대 사진과 영상 작업들이 조화를 이룬다. 아름다운 정원은 마레 지구의 고전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높여준다. 얼마 전 이우환 작가의 설치가 이루어졌던 곳이며 동물과 자연이라는 주제를 두고 꾸준히 기획 전시들을 마련한다.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60 RUE DES ARCHIVES 75003 PARIS


http://www.fondationfrancoissommer.org 




Fondation Pierre Bergé - Yves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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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이자 메세나인 삐에르 베르제가 이브 생 로랑의 오뜨 꾸뛰르 작품을 전시 보관하기 위해서 세운 후원 단체이자 전시실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브 생 로랑의 5000벌의 옷들과 1 5000개의 악세사리 그리고 디자인 크로키들이 전시 되어있으며 패션과 사진 그리고 장식 미술을 주로 다루는 기획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주소 : 3 rue Léonce Reynaud, 75116 Paris


여는 시간 : 화~일 : 11시-18시


http://www.fondation-pb-ysl.net




Le Laboratoire




디자인 그리고 과학 기술과 예술의 접목이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일종의 예술적 실험을 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명칭이 붙게 되었다. 예술가와 디자인의 공동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실험적 성향의 과학적인 기술력이 동원된 색다른 예술 세계가 펼쳐지기도 한다. 과학 기술을 무시할 수 없는 현대 설치 미술의 특성을 감안하여 예술가들에게 좀 더 쉬운 창작 활동들을 제안하고 함께 연구 해 나가는 실험실과도 같은 곳이다. 파리 시내 중심가 1구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하며 입장료 없이 무료 관람이다.


주소 : 4, rue du Bouloi. 75001 Paris


http://www.lelaboratoi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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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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