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공인연합회(Concordia 71, 이하 상공회)는 12일 오후, 한인농업협회와 함께 상공회 강당에서 '한인 농축산업 관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애초 워크숍은 상공회 회원을 대상으로 기획됐으나, 강연 내용이 한인사회에 유익할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으로 대상을 넓혔다.

 

워크숍에 앞서 김영준 상공회 회장은 "강연 내용이 아까워 공개 워크숍으로 개최했는데, 한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작게 시작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워크숍이 되기 바라고, 차세대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개회인사를 했다.

 

행사를 축하하며 김홍기 총영사와 백창기 한인회장, 박강욱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이 참석했고, 김 총영사는 "동포사회가 어떻게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단합과 발전을 내포한 의미 있는 세미나가 개최됐다"며, "한인사회가 의류산업에 집중하다 보니 경제적 외부변수에 크게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하고, "차근차근 다양한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자흐따마우까(Llajta Mauca, Santiago del Estero) 국유지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시 언급된 데로 동포사회 장기임대 등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안에 가시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미래에는 먹는 문제가 중요해지는데 식량안보를 위해 농축산, 수산분야에 진출해서 한국으로 수출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업종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 회장은 "최근 상황은 세계적인 경제 변환기에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로 세계적인 불황 상황이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도 특별한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다"며, "두 강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실상을 들을 좋은 기회인데, 적절한 시기에 행사를 준비한 상공회에 감사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 관장은 "2억 인구 브라질의 농업 뒤에는 일본인이 있다"며, "그들이 각 지방에 흩어져 살며 오랜 기간 브라질 농업을 세계적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는데, 상공회의 이와 같은 행사는 관심을 유발하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맡기도 한 양상모 한인농업협회장은 "아르헨티나의 꽃시장은 일본인이 장악했고, 중국도 아르헨티나 농업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터넷에 들어가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현장에서 경험한 정보들을 작지만 전달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강연은 박선광 안데스코(Andesco) 대표(상공회 이사)의 '축산업의 개요 - 육식에 대한 이해'와 양상모 회장의 '아르헨티나 한인 농업의 시작과 현시점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됐다.

 

750_3511[1].jpg

 

먼저 박 대표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전 세계의 육식과 관련한 지표들을 제시했다.

 

국토면적 세계 8위인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1년 식량농업전략플랜을 통해 2020년까지 50% 증산계획을 세웠고, 외국인토지소유규제법을 제정해 외국인은 1천 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작면적은 4천만 헥타르로 총 국토 면적의 13%에 불과하고, 경작 가능지로 계산해도 23% 정도로, 경작지 개발 가능성은 상당하다.

 

사육 중인 소는 총 7천만 마리로, 인구대비로 볼 때 세계 최고이며, 소비량도 미국의 연간 45kg, 유럽의 38kg을 높게 웃도는 75kg을 매년 소비하고 있고, 최근에는 경기 여파로 68kg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14kg.

 

한국은 육류보다 어류 소비가 높아 연간 60kg으로 58kg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어류 소비국가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도축되는 가축은 650억 두로, 인구의 열 배에 달하고, 소비되는 9대 가축은 소, 돼지, 양, 염소, 말, 낙타, 오리, 칠면조, 닭 등이다.

 

2050년까지 육류소비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육식용 동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섭취하는 초목과 배설물, 배설 가스 등 사육 과정의 환경문제가 대두하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곤충 먹을거리가 식량학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토면적이 남한의 30배이고, 경작 가능한 토지가 61% 정도로 남한의 17배에 달하는데, 실제 종사업종은 서비스업이 61%로 가장 높고 농업은 9%에 불과한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축산업이 61%로 정부 세수의 25%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750_3515[1].jpg

 

이어진 강연에서 양상모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왜 한인들이 처음으로 리오네그로주에 정착했는가"를 묻고 "리오네그로주가 필요해서 이민자를 받아준 것으로, 리오네그로주는 제곱킬로미터 당 3명 정도로 인구밀도가 낮아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오네그로주는 농업, 그 가운데 사과생산이 82%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축산은 0.5%에 불과하다.

 

농업의 3대 요소는 노동력, 자본, 토지로 첫 이민자들은 고급인력이면서 의지만으로 발을 내디뎠고, 이후 새마을농장 등 농장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80년대부터는 양봉 인구도 증가했다.

 

자흐따마우까 국유지 조사보고서는 조사할 때마다 다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기후가 늘 같지 않고, 일주일 조사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과거와 달리 2000년 이후부터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땅이 없고, 2005년 산림보호법 제정으로 땅을 구매하더라도 개간을 임의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농업을 위해 땅을 구매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많이 배우고 아는 사람보다 현지에서 오래 일한 전문가가 더 합리적이다.

 

다양한 면에서 농업 관련 정보들을 설명한 양 회장은 "아르헨티나는 상식과 정보가 많아도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 현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조언이 효과적이고, 새로운 작물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지역별 특산물은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수확 등이 검증된 것이므로, 새로운 도전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ergio.park@

 

[포토] 한인 농축산업 관련 워크숍

 

750_3518[1].jpg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 아르헨티나 김영식 씨, 1회 장기대회 우승 누리버스 19.07.16.
» 아르헨티나 상공회 ‘한인 농축산업 관련 워크숍’ 개최 누리버스 19.07.16.
26 아르헨티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한인 1명 사망, 2명 입원 치료 중 누리버스 19.07.16.
25 아르헨티나 통일골든벨 최우수상 전은규, 우수상 이아론 누리버스 19.06.24.
24 아르헨티나 U-20 결승 한인 단체응원 ‘졌지만 첫 결승 진출 쾌거’ 평가 누리버스 19.06.19.
23 아르헨티나 전문인협회의 3차 세미나 ‘밀레니얼 세대: 전문인 삶의 도전’ 누리버스 19.06.19.
22 아르헨티나 김윤신 초대전 ‘나무로만’ 개막 누리버스 19.06.12.
21 아르헨티나 한인타운에 이번 주말까지 방범 카메라 30개소 설치 누리버스 19.06.01.
20 아르헨티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을 위한 한-아 산업협력포럼 누리버스 19.05.29.
19 아르헨티나 김덕룡 통일강연회 “우리 역사에 없었던 새로운 역사 쓰고 있다” 누리버스 19.05.29.
18 아르헨티나 ‘2회 청소년 꿈 발표 제전‘ 1위 전소미 누리버스 19.05.22.
17 아프리카 남아공 케이프타운 3.1절 백주년 기념행사 file 뉴스로_USA 19.03.08.
16 아프리카 스텔라데이지 심해수색선 진통속 출항 file 뉴스로_USA 19.02.10.
15 아프리카 남아공 16명 죄수 탈주극 file 뉴스로_USA 18.04.19.
14 아프리카 케냐 야당 지도자 오딩가, 비공식 대통령 취임 강행 file 케냐GBS 18.02.04.
13 아프리카 권영대 주 케냐 대한민국 대사, 케냐 현지 대학교 강연회 및 한국 문화 체험 행사 file 케냐GBS 17.08.23.
12 아프리카 케냐, 한국 영화제의 특별한 경험 [2] file 케냐GBS 17.07.11.
11 아프리카 봉산탈춤, 아프리카 최대 카니발 축제 선보여 file 뉴스로_USA 17.01.05.
10 아프리카 남아공 여대생, 박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1] file 뉴스로_USA 16.12.28.
9 아프리카 남아공한인들 아프리카 첫 ‘박근혜하야’ 집회 file 뉴스로_USA 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