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대표 통일부승인 북한서 정식 통관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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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생산되는 세계적 품질의 녹차가 남녘에서 사상 처음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차 공양(供養)에 쓰여지게 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13일 북한에서 생산된 강령녹차(일명 은정차)를 정식으로 반입, 오는 23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헌다례(獻茶禮 차를 부처님께 올리는 의식)를 위해 공양한다고 밝혔다.

 

북한 녹차인 은정차가 남한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 차나무가 재배된다는 것도 놀랍지만 은정차가 기존의 어떤 녹차보다 우수한 품질로 확인됐다.

 

혜문 대표는 “2014년 조선불교도연맹과의 만남을 위해 통일부 승인을 받고 중국 심양의 북한식당에서 북한에서 녹차가 생산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나무와 대나무는 남방 온대 식물이기 때문에 차령산맥 이북에서는 자라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다도(茶道) 강습을 펼치는 혜문 대표는 “차나무는 한반도 최남단인 하동, 사천, 보성 등지에서 재배된다. 그보다 북쪽인 정읍에서 최근 재배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놀랍고 축하할 만한 일인데 충청 경기를 훌쩍 뛰어 넘어 황해도 지역에서 성공했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진짜였다. 강령녹차가 생산되게 된 배경은 1982년 9월 중국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김일성 주석이 “평양과 위도가 같은 산동성에서는 차재배가 성행하는데 왜 공화국에서는 차 재배가 되지 않는냐? 우리도 차 재배를 시도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8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의 가중된 경제난으로 뚜렷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다가. 2000년대 들어와 김정일 위원장의 독려 끝에 2009년 황해도 강령지역에서 마침내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강령녹차’를 시음하고 ‘차맛이 훌륭하다’고 칭찬한뒤, ‘은정차’라는 이름을 직접 지었고 김정은 위원장도 2012년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했을때 ‘은정차’를 처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게도 북한 차나무는 영하 19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은정차는 최고 품질의 차를 국빈 방문 때 제공되고 현재 북한 주민들도 여름에 냉 녹차를 즐겨 마실만큼 대중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혜문 대표는 “2014년에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에게 강령녹차를 남측에도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5.24조치로 북한 물품의 한국 반입이 불가능 하지만,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부처님 오신날 차공양을 올리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날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혜문대표는 부처님 오신날 북한녹차를 부처님께 공양하는 소원을 실행에 옮길 때라고 생각해 북측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피력(披瀝)했다. 이 관계자가 ‘그럼 무상기증할 테니 통일부 승인을 받아 보라’고 선뜻 마음을 내 주었다.

 

하지만 통일부 반입 승인은 쉽지 않았다. 지난 봄 저간의 사정을 담은 서신과 함께 강령녹차 반입 신고서를 통일부에 제출했지만 여러 가지 서류와 양식들이 필요했고, 복잡한 과정과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혜문 대표는 “차일피일 시간이 걸리면서 아무래도 안되겠구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환하게 웃던 날 오후 통일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종교적 목적이고 반입 물량이 소량이므로 통일부는 강령녹차의 반입(搬入)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의 협조를 얻어 조치할 예정이니 불자님들과 함께 좋은 일에 사용해주십시오.”

 

기적처럼 통일부의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적법한 통관절차를 통해 9일 도착한 다음날 기자는 혜문 대표를 찾아가 외부인으로는 처음 은정차를 시음(試飮)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초록의 케이스는 음용법 등 사용문구가 한글로만 쓰여졌다.

 

뜻밖에 QR코드가 눈에 띄었다. 비록 QR코드가 스캔 되지 않았지만 흥미로웠다. 또한 이 차의 효능 중에 '방사성 피해를 줄입니다.'라고 돼 있는 것도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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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차는 아주 부드럽고 은은했다. 청포도 향같이 맑은 향기가 감돌았고 쓰거나 떫지 않았다.

 

혜문 대표는 “그윽한 아기냄새 같은 유향이 살포시 혀 끝에 감기면서 단맛이 감겨오는 천하 명차였다. 북한에서 차나무 재배에 성공한 것도 기적인데 이런 품질의 녹차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지난 2011년 ‘은정차’에는 약리작용을 하는 알칼로이드류와 각종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C, E 등이 함유돼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고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혜문 대표는 “강령 녹차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주요 사찰의 헌다례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남북 차문화교류를 위해 차인들을 초청, 함께 시음회도 열 생각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강령녹차로 열어 갈수 있도록 도와주신 북한과 남한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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