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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com

 

 

‘며느리밑씻개꽃’이라니...일본 제국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꽃들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알리는 대외활동 플러스 소속 팀 ‘아리아리’가 창씨개명(創氏改名)을 당한 우리나라 꽃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아리’는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뜻의 순 우리말로 우리 생활속에 있는 일재의 잔재(殘滓)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8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구성한 프로젝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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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초롱꽃 (Campanula takesimana), 섬기린초 (Sedum takesimense Naka), 섬벚나무 (Prunus takesimensis Nakai) 등의 학명에는 독도(dokdo) 대신 일본 이름인 ‘다케시마(Takeshima)’가 들어있다. 또한 ‘섬기린초’의 학명에 들어간 ‘나카이’는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의 이름이다. 우리가 쓰는 꽃 이름의 상당수는 나카이를 포함한 일본학자가 붙인 이름을 번역한 것이다. 한반도 고유종 527종 가운데 나카이가 자신의 이름을 올린 식물만 327종, 62%에 이른다.

 

금강초롱꽃의 학명(Hanabusaya asiatica Nakai)에는 일본의 초대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의 이름이 들어있다. 하나부사는 임오군란 당시 별기군을 총괄 지휘하고 제물포조약을 강제 체결하여 일제 강점기의 발판을 마련한 조선총독부의 전신인 일본공사관 초대 공사이다.

 

아름다운 외형과 걸맞지 않은 저속한 이름으로 불리는 꽃들도 있다. ‘며느리밑씻개꽃’은 일본 말 ‘의붓자식의밑씻개’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의붓자식’을 ‘며느리’로 잘못 번역하여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올바른 이름이 ‘사광이아재비’라는 것만 알 뿐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큰개불알꽃’은 일본 식물학자 마키노가 꽃의 열매가 개의 음낭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까치꽃’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아닌 이런 저속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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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직접 제작한 맨투맨을 판매해 수익금의 40%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후원하게 된다. 이 후원금은 국내외에 창씨 개명당한 한국 꽃과 이름을 알리는 한국/영어버전의 영상으로 제작되어, 역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영상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공식 유투브 채널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아리아리 임동현(한성대) 팀장은 “우리나라 꽃이 수치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세한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저희도 몰랐다. 수많은 우리 꽃의 이름이 일제식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는 현실을 바꾸는 그 시작이 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리아리는 “전 세계에 ‘제국주의’를 경험한 나라들은 아주 많다. ‘제국주의’를 당했던 우리가 ‘제국주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젊은 사람들의 올바른 문화를 알린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좋은 콘텐츠로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독립운동’ 프레임을 가져와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개시 3일 만에 목표금액의 500%를 달성했다. 프로젝트 종료일은 11월 9일이다.

 

대외활동플러스 캠페인 기획단에서 ‘끝나지 않은 일제의 잔재, "창씨개명된 우리의 꽃"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이예슬(한국외대)씨는 “사람들이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는 것에 분노(忿怒)하고 ‘East Sea’ 표기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왜색 짙은 우리의 풀과 나무 이름에 관해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무감각해진 아픈 역사에 대해 알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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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리는 “이제라도 부끄러운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보고 우리 풀꽃에 우리 이름을 불러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 문화에 깃든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에서 벗어나 우리의 올바른 문화를 성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해 무관심한 현실을 개선하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꽃의 올바른 이름을 알고 부를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로젝트 링크 : https://www.tumblbug.com/rea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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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미스김라일락이 뉴욕할렘에 심어진 까닭은 (2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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