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24만명까지 사망할 수도"… 트럼프 "시위대 매우 좋은 사람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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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7만5천 명에서 8만 명, 또는 10만 명까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폭스뉴스>와 타운홀 미팅식 좌담회를 통해 이렇게 말했는데, 예상치인 6만명 보다 크게 높아진 숫자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브리핑에서 "5만 명에서 6만 명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좌담회 진행자가 숫자가 많이 커진 것 아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해명 없이 "6만 5천 명을 말했었다"면서, "지금 8만이나 9만을 말하는" 상황이니까 "(전망치는)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전망한 수치였던 6만 명은 이미 넘어섰다. 4일 오전 현재 116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6만 8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합동 코로나 대응 조직의 데버라 벅스 박사는 "10만 명에서 24만 명까지 숨질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확산 완화 조치(mitigation measures)를 시행 중인 상황에서도, 그 정도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10만 명 아래로 사망자 수를 억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그 정도 숫자도 끔찍한 것"이라며, 원래는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바이러스 외부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면서 "중국에 대해 봉쇄 조치를 안 했다면 100만, 250만 명도 죽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우리가 백신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주 자신한다"며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백신 개발에 18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 연구소장 등은 내다봤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에 특정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연방 정부는 봉쇄 해제 판단의 기준이 되는 '3단계 지침'을 지난달 내놨는데, 어떻게 진행할지는 각 주지사에게 일임한 상태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코로나 사태)도 지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게, 하지만 가급적 빨리 (경제ㆍ사회활동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매일 전국에서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일터로 복귀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일터로 돌아가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 정부들이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많은 사람은 방에 갇혀 아무 소득 없이 일자리를 잃을 것을 걱정한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인데 화가 났을 뿐"이라며, 시위대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주민 자택 대기령을 다음달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버지니아주를 거론하면서, "(사망ㆍ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은 몰라도, 다른 일부 주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충분히 빨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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