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 노동 인구 6명중 1명 실직… 1분기 국내총생산 4.8% 감소
 
diseney3.jpg
▲ 신종 코로나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실직 상태이 있는 사람만 3천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디즈니월드 매직킹덤 통행 부스가 적막감에 잠겨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실직 상태이 있는 사람만 3천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주별로 보면, 3월 셋째 주 330만 건으로 처음 크게 늘어난 이후, 넷째 주에는 680만 건을 훌쩍 뛰어넘었고, 그다음 주는 660여만 건을 기록했다. 4월 첫 주에 520여만 건으로 줄어든 이후 4월 둘 째 주에는 440여만 건을 기록했다.

약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 6주 동안 실업 상태에 놓인 미국인은 3천만 명이 넘는다.미국의 전체 노동 인구 6명 가운데 1명이 실직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방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2월까지의 1년 평균 신규실업 신청 건수는 매달 21만여 건에 불과했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인 지난 1933년의 25%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29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4.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강타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급락률이다.

하지만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4월~6월 그러니까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무려 연율 40%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무부가 관련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전례 없는 급락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조처로 수천 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미국 경제는 몇 주 만에 거의 마비 상태가 됐다. 공장, 호텔, 식당, 백화점, 영화관을 비롯 영세 영업장들이 문을 닫았고 국민들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가계 소비도 크게 줄었다.

여러 주들이 단계적으로 경제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재개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지만, 최근 시행된 설문 조사들을 보면, 미국인들은 여전히 여행이나 쇼핑 등 일상적인 경제 활동에 복귀하는 데 조심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사업체가 앞으로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지나도 재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고한 직원들을 복직시키지 못하는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경제정책연구소(EPI)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가운에 약 70%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미 노동부는 4월 30일 보고서에서 4월 12일 주간 기준으로 실업수당 승인 건수는 약 18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약 21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노동자에게 실업수당 혜택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실업률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정부가 실업 혜택을 늘린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의회가 통과시킨 코로나 사태 대응 경기부양책에 따라 기존에는 최대 26주간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39주 동안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여기에 4주간 매주 600달러씩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실업 수당 청구에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미국 경제에 적신호로 읽히고 있다. 가계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민간 경제 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 의 조사 결과 소비 심리는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
  1. diseney3.jpg (File Size:60.2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317 캐나다 [밴쿠버총영사관 개설50주년 기념 추억소환 프로젝트] 응답하라 밴쿠버 1970 밴쿠버중앙일.. 20.05.16.
5316 캐나다 코로나19가 낳은 인종혐오 범죄...동아시아인 위협 밴쿠버중앙일.. 20.05.15.
5315 캐나다 빅토리아 연휴지만 불필요한 여행은 삼가하길 밴쿠버중앙일.. 20.05.15.
5314 캐나다 BC주 비상선포 기간 4번째 2주 연장...5월 26일까지 밴쿠버중앙일.. 20.05.15.
5313 캐나다 "내년이나 되야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 20.05.14.
5312 캐나다 국내 외국인임시노동자 신속히 구직 가능케 밴쿠버중앙일.. 20.05.14.
5311 캐나다 연방, 코로나19 취약계층 시니어 위한 추가지원 발표 밴쿠버중앙일.. 20.05.14.
5310 미국 [COVID19 일일브리핑] ‘관광객 1위’ 올랜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 적은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0.05.13.
5309 캐나다 외교부 '적극행정',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진가 발휘 밴쿠버중앙일.. 20.05.13.
5308 캐나다 웨스트밴 17세 소년 집단폭행 당해...생명 위태 밴쿠버중앙일.. 20.05.13.
5307 캐나다 연방, 대기업도 응급자금 수혈 밴쿠버중앙일.. 20.05.13.
5306 캐나다 [10일 실시간 코로나19 업데이트] 전국 총 사망자 4871명...중국보다 앞서 밴쿠버중앙일.. 20.05.12.
5305 캐나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온라인 통일 강연회 개최 밴쿠버중앙일.. 20.05.12.
5304 캐나다 연방 자유당 지지도 여전히 1위 밴쿠버중앙일.. 20.05.12.
5303 미국 플로리다, 면역형성 확인을 위한 코로나19 항체검사 file 코리아위클리.. 20.05.11.
5302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로 장학금 혜택자 선정에 '골머리' 코리아위클리.. 20.05.11.
5301 미국 중앙플로리다 드라이브스루 검진소 대폭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0.05.11.
5300 미국 신종 코로나 속 퍼블릭스 수퍼마켓 매출 증가 코리아위클리.. 20.05.11.
5299 미국 미국 50개 주 절반, 코로나19 봉쇄 완화… 5월 중 대폭 변화 예상 코리아위클리.. 20.05.11.
» 미국 신종 코로나 확산 6주간 실업자 3천만 명 양산 file 코리아위클리.. 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