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 "풋볼 코치 판결에서 적용한 판례 적용해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촛불 기도회에 현직 경찰서장이 직접 관여해 헌법을 위반했다며 법정에 오른 ‘오칼라 사건’이 재심에 들어가게 됐다. 이 사건의 1심 재판은 피고(경찰서장)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연방항소법원은 22일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지방법원 판사에게 오칼라 경찰서장이 간여한 2014년 기도회가 위헌이라는 판결에 재심을 하라고 명령했다.

미 연방순회항소법원 제11심 3명의 판사는 경기장에서 기도 모임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실직한 고교 풋볼 감독인 워싱턴주 브레머턴을 지지한 미 연방대법원의 이전 판례를 근거로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

연방법원은 오칼라 사건을 판결한 지방 판사가 대법원이 풋볼 코치 판결에서 사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 판결에서 지방 판사는 오칼라 기도회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한 원고에게 유리한 다른 기준을 사용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연방법원 에드 카네스, 케빈 뉴섬, 제럴드 조플랫 판사가 함께 쓴 9쪽 분량의 의견서는 "우리는 이 (오칼라) 사건을 연방 대법원 판결에서 승인된 역사적 관행과 이해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지방법원에 제공한다"라고 적시했다.

고소인들은 2014년 11월 지역사회에서 총격 사건이 속출하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 참석한 후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당시 그렉 그레이엄 서장이 이 기도회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 사건에 경찰 상주 목사(채플린)의 개입도 있었다고 솟장에 기록했다.

원고측 변호인은 법원 브리핑에서 "피고인들은 기도를 장려하려는 의도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종교적 목적을 위한 것으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측 오칼라 시 변호인들은 "오칼라 경찰서를 위해 민간 시민들과 자원봉사채플린들이 (기도회를) 조직하고 설치한 것"이라며 그레이엄이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편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등 극히 제한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오칼라 시는 지방 판사가 원고들의 손을 들어주자 애틀랜타 항소법원에 이 사건을 넘겼었다.
  • |
  1. index.jpg (File Size:4.7KB/Download: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257 캐나다 지난 주말 메트로밴쿠버 총격 사건 등 사건사고 소식 file 밴쿠버중앙일.. 22.08.10.
8256 캐나다 여름철 교통사고, BC 경찰들 과속 집중 단속 file 밴쿠버중앙일.. 22.08.10.
8255 캐나다 5월 누계 한인 새 영주권자 2835명 file 밴쿠버중앙일.. 22.08.09.
8254 캐나다 연방 권총 수입 임시 금지 file 밴쿠버중앙일.. 22.08.09.
8253 캐나다 7월 전국 실업률 4.9%, BC 4.7% file 밴쿠버중앙일.. 22.08.09.
8252 미국 플로리다 원숭이두창 감염, 22개 카운티 400명 이상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8.
8251 미국 예상밖 플로리다 허리케인 시즌... 왜 조용하지?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7.
8250 미국 세인피서 기아-현대 '21년 이전 형' 절도 사건 빈번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7.
8249 미국 이제는 원숭이두창... 캘리포니아-일리노이 비상사태 선포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7.
8248 미국 ‘면역 회피’ 오미크론 변종 BA.5, 알아야 방어한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7 미국 아이티인들의 비극… 탈출자 17명 바하마 앞바다서 참변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6 미국 탬파서 나부낀 신파시스트 깃발, 강력 대응한 홀로코스트 박물관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5 미국 플로리다 주택값,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4 미국 옐린 재무장관, "미국 경기 침체 징후 보이지 않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3 미국 미국서 '자살방지' 다이얼 코드 988 개통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2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 7일까지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 미국 '오칼라 기도회' 사건 하급법원으로 되돌려져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
8240 캐나다 작년 한국 거주 캐나다 국적자는 1만 5595명 file 밴쿠버중앙일.. 22.08.03.
8239 캐나다 작년 전국 혐오범죄 경찰 신고 건 수 27% 증가 file 밴쿠버중앙일.. 22.08.03.
8238 캐나다 27일 기준 전국 원숭이두창 확진자 745명 file 밴쿠버중앙일.. 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