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래 200만 구좌 개설… 1억 8500달러 벌금 합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자산 기준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고객의 동의 없이 계좌를 개설한 것이 드러나 신용에 타격을 입었다.

최근 < USA투데이 >에 따르면 LA 검찰은 웰스파고 직원들이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 무허가 계좌 200만 구좌를 개설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웰스파고는 LA시에는 5000만달러,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연방 통화감독국(OCC) 등 연방 기관에 각각 1억달러와 35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 총 1억 850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CFPB에 따르면 무허가 계좌 중 150만개는 고객의 기존 계좌에 있던 예금을 새로운 계좌로 이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또 직원들은 56만 개의 신용카드 계좌 역시 고객 신상정보를 이용해 무단으로 개설했다.

직원들은 무허가 계좌 개설을 위해 허위 비밀번호와 온라인 은행 서비스에 쓰이는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으며,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달러를 챙겼다.

한편 웰스파고는 유령계좌에 연루된 직원 5300명을 해고했다. LA시 검찰은 은행이 직원들에게 판매 실적을 강조하는 공격적 정책을 실시해 수천명의 직원들을 불법행위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