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체, 서커스 상징인 코끼리쇼 중단으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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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링 서커스단의 1898년 포스터. <공유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했던 미국 유명 서커스단 쇼인 ‘지상 최대의 쇼(Greatest Show)’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15일 <올랜도센티널> 등 플로리다 매체들에 따르면 146년 전통을 가진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의 모회사인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서커스의 관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으로 올해 5월 서커스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링링 서커스단 순회공연 2개 팀은 5월 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그리고 같은 달 21일에는 뉴욕주 유니언데일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자동차와 비행기, 영화보다도 역사가 깊은 링링 서커스는 이동수단인 철도 운행비가 상승한데다, 동물보호단체와의 법정투쟁으로 서커스의 상징과 같았던 코끼리쇼를 중단함에 따라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였다. 관객이 코끼리가 등장하지 않는 쇼를 외면한 탓이다.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린 링링 서커스는 결국 지난해에 코끼리 40마리를 중앙플로리다 포크 카운티 소재 코끼리 보호센터에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대인들의 오락거리가 갈수록 테크놀로지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십수년 전만 해도 링링 서커스의 지역 순회공연은 여전히 많은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영화, 텔레비전 뿐만 아니라 포케몬고 같은 현실적인 온라인 게임과 유튜브 명사들이 흥미거리로 자리잡으면서 서커스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1870년대 링링가 7형제중 5형제가 7대의 마차를 이끌며 1인당 1센트를 받고 시작한 링링 서커스단은 점점 인기를 끌며 창설 10년만에 당시 가장 규모가 큰 '바넘 & 베일리 서커스’를 사들였다.

이후 서커스단은 64개 기차칸을 이끌 정도로 발전했고 '링링 브라더스 서커스단의 지상 최대의 쇼'라는 이름으로 미 전국과 캐나다를 누비며 미 서커스 역사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호황을 누렸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코끼리인 점보의 유입은 서커스단의 명성을 드높혔다.

1967년 유흥산업가인 어빈 펠드는 링링 서커스를 사들였고, 1985년 어빈이 세상을 뜨자 그의 아들인 케네스 펠드가 펠드 엔터테인먼트의 소유주가 됐다. 이후 회사는 서커스 사업에 아이스 스케이팅쇼를 더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으나 결국 서커스에 다시 집중하게 되었다.

한편 링링 형제들이 차례로 세상을 뜨자, 형제중 5번째였던 죤 링링(John Ringling 1866-1936)은 서커스단의 본부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 사라소타로 옮기고 이 지역에 '링링'이라는 이름을 심었다. 현재 링링 박물관내 겨울 별장, 서커스 박물관, 예술관 등은 링링의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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