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관리에 많은 비용, 심을 위치 잘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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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우드시 한 주택의 정원에서 나무관리 전문 차량이 아름드리 오크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건축자재와 화원 식물 및 재배 재료 취급 업체인 홈디포 플로리다 체인점에서 수천명의 임시직원을 고용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주민들이 일제히 정원 단장에 나서면서 화원 코너에 인력이 많이 필요한 탓이다.

플로리다 주택 정원에서는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화초들 뿐 아니라 울타리 나무, 아름드리 오크(떡갈나무), 열대 분위기를 주는 야자수, 열매를 맺는 과실수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 나무와 화초는 주택의 분위기를 살려줄 뿐 아니라 옆집과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뜨거운 태양빛을 누그러뜨리는 등 삶의 환경에도 이득을 준다.

그러나 이들 정원수는 때로 집 주인에게 골치거리가 되거나 이웃집에도 피해를 주는 일들이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조경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나무 선택과 식목 자리에 대해 관심을 쏟으라고 조언한다.

‘어린 묘목 자리를 고를 때 주의를 기울이라’ 라는 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면, 무엇보다 나무는 커 갈수록 가지치기나 단장이 어렵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음을 숙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년생이나 연년생 화초나 키 낮은 울타리 잡목 등은 단장이 크게 어렵지 않고 골치거리가 될 경우 제거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반면 인기 정원수의 경우 무럭무럭 자랄 때는 보기 좋지만 관리가 힘들어질 단계가 그만큼 빨리 온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플로리다의 나무들은 온화한 기후로 성장이 빠르다. 몸통이 넓은 오크나무라 할지라도 완전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30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큰 나무는 웃자랄 경우 빛을 차단해 잔디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정기적인 가지치기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이를 방치할 경우 꺾어진 나무가지가 집 지붕이나 차를 손상시킬 수 있다.

아열대성 기후속에서 나무가지에 이끼류가 쉽게 번성하고 나무와 가지들은 그만큼 약해질 수 있다. 또 아름드리 나무라 할 지라도 허리케인에 허무하게 넘어질 정도로 뿌리가 깊숙히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담장 너머 이웃집 나무도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씨를 맺는 나무라면 철마다 떨어지는 씨가 정원 잔디에서 움을 틔우고, 패티오등 주택 시설물을 더럽히기도 한다. 이런 나무들은 더 자라기 전에 옆집과 상의해 적절히 처리하거나 시시때때로 가지를 쳐내야 한다.

나무를 심을 때는 주택, 드라이브웨이, 도로, 전선 인근을 절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높이 만큼 반경도 커지고 뿌리 역시 지반을 넓게 잠식해 건물 구조를 파손시키고 땅 밑 파이프를 막을 수 있으며, 바람이 불면 전선에 부딪쳐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아름드리 나무는 구조물에서 적어도 45피트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모든 나무들은 낙엽을 생산하고, 이중 꽃나무는 낙엽 뿐 아니라 열매, 씨 깎지까지 떨어뜨린다. 드라이브웨이나 산책로에 떨어지는 나뭇잎은 차나 도보자를 미끄러지게 해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정원에 멋을 더해주는 팜트리도 종류에 따라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팜트리는 일반 나무에 비해 가지치기 걱정이 덜한 편이지만, 집주인이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을 만한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 종류가 적당하다. 즉 퀸 팜처럼 성장 속도가 빠르고 높게 자라는 야자수는 빠른 기간내 조경을 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점차 관리가 어려워져 차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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