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아파트 93%는 금연정책 적용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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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서 흡연을 금하는 공동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담배 애호가들의 입지가 더욱 축소되고 있다.

플로리다 아파트먼트 협회(FAA)는 지난 2년 간 흡연금지에 동의한 아파트들에 대해 공인을 해 왔고, 현재 1131개 아파트 소유주 혹은 관리업체가 적어도 단지내 일부 유닛을 금연구역으로 만드는 데 동의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11년에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같은 공동주택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게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공동 주거지 금연 적용은 아직은 매우 느린 편이다. 플로리다주는 흡연 인구가 전체 15%로 높지 않지만, 전체 아파트 유닛 중 93%가 여전히 금연정책을 주저하고 있다. 주 보건부(FDH) ‘스모크 프리 아파트먼트’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론 데이비스는 특히 오랫동안 흡연 습관에 길들여져 온 고령층이 사는 공동주택은 금연조치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 거주민들은 기득권 의식이 있는 데다 여생을 현 거주지에서 살고자 하는 탓에 더욱 그렇다.

올해 초 연방 주택 및 도시 개발부(HUD)는 연방보조 공동주택에 금연을 지시한 바 있으나 강제규정이 없어 겨우 20%만이 이를 따르고 있다. 아파트 금연정책도 수준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주거지 전체를 흡연 금지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소수 유닛만을 금연 구역으로 정하고 있다. 어느 지역은 특정 규칙 준수와 함께 단지내 흡연 허가 장소를 이용하도록 한다.

공동주택에 비하면 단독주택 리스의 경우 비흡연 규정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고, 입주자 대부분은 이를 충실히 지키는 편이다.

비흡연 아파트 관심은 높은 편

전국적으로 비흡연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77%로 높은편이다. 올랜도 역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고, 2015년 조사에서 입주자들은 생활 편의 사항 중요도 순서에서 스모크 프리를 여섯번째로 꼽았다.

스모크 프리 보증이 있는 아파트에서 흡연 입주자는 종종 청소 명목의 벌금을 내야 하거나 심할 경우 리스 계약 파기를 당할 수 있다. 보험사들도 스모크 프리 아파트를 구별하는 편이다. 이는 페인트칠이나 카펫 관리, 공기 환원 시스탬 등에 비용이 덜 들어갈 뿐 아니라 화재 위험도 낮은 탓이다. 실제로 HUD 자료에서 연간 흡연으로 인한 화재는 전국 기준 10만건 이상이며 사망자는 500여명이다.

흡연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가장 큰 사안이라고 임대 업자들은 지적한다. 공동주택에서는 열린 창문이나 문틈, 공동 환풍 시스템을 통해 담배 연기가 들어오기 쉬워 간접흡연을 호소하는 사례가 흔하다.

올랜도 북부 레이크 메리의 한 주민은 2015년에 동네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가 이내 이사하고 말았다. 창문을 닫아도 아래층으로부터 담배 연기가 자신이 사는 2층까지 스며 들어와 눈을 따갑게 하고 기침까지 유발한 탓이다.

그는 “아파트 리스 계약서에 입주자가 다른 입주자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흡연이 바로 거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며 아파트측이 사전에 솔직히 알려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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