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공서비스 연구위원 패트리샤 스콧(Patricia Scott). 그녀는 원주민 복지 관련 보고서에 대해 “정책 개발에 있어 지역참여의 중요성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복지 분석 보고서 발표... 자해 40%, 구금률 57% 증가
식수 및 전기 시설, 주택 등 전반적인 삶의 질 떨어져
호주 원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이민자 호주인들에게 맞추려는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 이들의 생활 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수요일(1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랜드마크 보고서(Lanmark Report)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Torres Strait) 주민들의 알코올 및 약물 남용, 만성 질환과 장애를 줄이려는 노력에 전혀 진전이 없었으며 자해 및 감금률은 깜짝 놀랄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내륙 오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글을 읽고 쓰는 능력, 산술 능력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토니 애보트(Tonny Abott) 호주 수상이 개선영역으로 내세운 세 가지 우선 순위인 학교 출석, 고용 및 사회 안전 부분에서도 몇 년 전보다 나아진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정신건강, 자해 및 감금뿐 아니라 깨끗한 식수, 하수도 및 전기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치에서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 가구 중 적절한 서비스를 갖춘 주택 거주자 비율은 2008년 83%였지만 2012년-2013년 사이 78%로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주 및 연방 정부에 원주민 법률 서비스를 개선하고 정신 건강과 장애 등 원주민의 생활 격차를 좁히기 위한 기금을 요청할 근거가 된다.
지난 2008년 이후 정부는 이민자 호주인과 원주민간의 생활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한 6개 분야 영역에 합의했으며 애보트 수상의 제안에 따라 학교 출석에 대한 영역을 추가했다. 이번 보고서 결과는 특히 원주민 구금률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대안 설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켰다.
호주 공공서비스 연구위원이자 정책 입안자인 패트리샤 스콧(Patricia Scott)씨는 “이 보고서는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해협(Torres Strait)에 거주하는 주민의 삶에 관심 있거나 지역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 보고서”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특히 이 보고서는 정책 개발에 있어 지역참여의 중요성과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원주민 관련 주요 지표
(2014년 기준)
-의도적 자해에 의한 입원 : 2004-05년 수치와 비교해 2012-13년도 48% 증가.
-원주민 성인의 구금률:2000년부터 2014년 사이 57% 증가. 청소년 구금률은 비원주민 청소년과 비교해 24배의 속도로 늘어남
-기대수명 격차 : 남성의 경우 11.4년에서 10.6년으로, 여성의 경우 9.6년에서 9.5년으로 감소. 그러나 이는 한 세대 내 격차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속도라는 분석.
-중등교육 참여율 : 2008년 45%에서 2013년 59%로 증가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