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3월 둘째 주말(14일) 시드니 경매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불안감으로 낙찰률은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가 이루어진 대부분 매물의 경우 잠정가격을 넘긴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 사진은 글레이즈빌(Gladesville)의 3개 침실 주택. 60여년 만에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은 잠정가격에서 14만5천 달러 높은 194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으로 경매 낙찰률 다소 하락

대부분 매물 낙찰가는 상승... 644채 등록, 거래비율은 70%대로

 

지난해 말부터 높은 낙찰률을 보이던 시드니 주말 경매가 이달 둘째 주 들어 다소 하락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거래가 이루어진 대부분 매물은 잠정가격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 주말인 14일(토), 시드니 경매에는 644채의 매물이 등록되었으며 이날 저녁 ‘도메인’(Domain) 사가 집계한 398채의 낙찰률은 74.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주(80.5%)까지 이어진 80%대의 낙찰률에서 다소 하락한 수치이다.

최근 주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음은 주말 경매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글레이즈빌(Gladesville)에서 60여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3개 침실 주택에는 6명의 입찰자 가운데 5명이 개발업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재개발을 원하는 개발업자들의 경쟁으로 잠정가격에서 14만5천 달러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스완 스트리트(Swan Street) 상의 코너 블록에 자리한 이 주택은 17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며 입찰자들의 적극적인 가격 제시로 금세 잠정가격(180만 달러)을 넘겨 194만5천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은 벤더(vendor)는 조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이라며 경매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벤더에 따르면 이 주택은 그의 조부모가 1959년 3천484파운드에 구매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궂은 날씨로 경매 결과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한두 주일 더 기다릴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이날 매매가 결정돼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매매를 진행한 ‘First National Real Estate’ 사의 조지 아고스티노(George Agostino) 에이전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각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직 부동산 분야는 시장 변동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UBS 경제학자들은 전 세계적 전염병 사태가 10~12%로 전망됐던 올해 주택가격 성장이 5%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반면 ‘도매인’ 사의 트렌트 윌트셔(Trent Wiltshire)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지만 설령 가격하락이 나타난다 해도 완만하고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경매 2).jpg

시드니 하버(Sydney Haubour) 전망을 가진 밀슨스포인트(Milsons Point)의 3개 침실 럭셔리 아파트. 지난 2002년 190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주말 경매에서 80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밀슨스포인트(Milsons Point)의 아파트는 잠정가격에서 무려 150만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클리프 스트리트(Cliff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럭셔리 아파트는 45분간의 긴 경매가 이어졌으며 100회의 입찰가 제시 끝에 이 지역의 한 예비 구매자가 마지막으로 2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800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293스퀘어미터의 내부 면적을 가진 이 아파트가 마지막 거래된 것은 2002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190만 달러였다. ‘Di Jones Lower North Shore’ 사를 통해 매매기 진행된 이 아파트의 잠정가격은 600만 달러에서 650만 달러였다.

 

종합(경매 3).jpg

북서부 벨라비스타(Bella Vista)의 4개 침실 주택.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50차례 넘는 입찰가 제시 끝에 잠정가격에서 16만6,500달러 높아진 151만6,500달러에 거래됐다.

 

종합(경매 4).jpg

랜드윅(Randwick)에 자리한 3개 침실 세미하우스. 25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은 낙찰가격은 273만 달러였다.

 

종합(경매 5).jpg

지난 2016년 76만5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 본다이 정션(Bondi Junction) 소재 2개 침실 아파트는 지난 주말 경매에서 80만6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북서부 벨라비스타(Bella Vista)의 4개 침실 주택 또한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됐다.

1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3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7명의 입찰자들이 50차례 넘는 가격 제시를 이어간 끝에 151만6,500달러에서 낙찰이 성사됐다. 이는 잠정가격(135만 달러)에서 16만6,500달러 높아진 것이다.

‘Ray White Baulkham Hills’ 사를 통해 매매된 이 주택은 지난 2009년 62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시드니 동부, 랜드윅(Randwick)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세미하우스 또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소유주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설리 스트리트(Sully Street) 상의 이 주택은 25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입찰자들의 높은 가격 제시로 이른 시간에 273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사의 닉 시미치스(Nick Simitzis) 에이전트는 “최근 수주 사이,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진정으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금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종합(경매 6).jpg

노스 본다이(North Bondi)의 한 아파트 블록. 이곳의 그라운드 층에 자리한 2개 침실 아파트는 40차례 넘는 입찰가 제시가 이어진 끝에 198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2013년 마지막 거래 당시의 이 아파트 매매가는 67만5,500달러였다.

 

본다이 정션(Bondi Junction), 올드 사우스 헤드 로드(Old South Head Road) 상의 2개 침실 아파트에는 7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80만6천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잠정가격(75만 달러)에서 5만6천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76만5천 달러에 매매된 바 있다.

인근, 노스 본다이(North Bondi)의 2개 침실 아파트 또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Arent&Pyke’ 사의 대표 겸 디자이너인 줄리엣 아렌트(Juliette Arent)씨 소유의 이 아파트에는 9명의 예비 구매자가 40회 넘는 입찰가 제시를 이어갔으며, 잠정가격(185만 달러)에서 13만 달러 높아진 198만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3년 67만5,500달러에 매매됐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69.9KB/Download:10)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106.8KB/Download:8)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70.0KB/Download:15)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127.4KB/Download:7)
  5. 종합(경매 5).jpg (File Size:63.4KB/Download:10)
  6. 종합(경매 6).jpg (File Size:108.9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27 호주 호주, “확진자 800명 눈 앞에!” 코로나 19로 경제도 총체적 난국 … 호주브레이크.. 20.03.20.
5026 호주 호주중앙은행, 이달만 두 번째 금리 0.25%p로 인하! ‘호주 달러 가치도 폭락’ 호주브레이크.. 20.03.19.
5025 호주 호주, ‘외국인 입국 금지’ 발표!…”약품 등 사재기 하지 마라” 호주브레이크.. 20.03.19.
5024 호주 올해 ‘로얄 이스터 쇼’, ‘시드니 비비드’ 이벤트 ‘취소’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23 호주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22 호주 시드니 시 당국, 노숙자 문제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21 호주 ‘호주 구글’ 검색 상위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20 호주 ‘페이스북’ 등 과도한 소셜 미디어 사용, 전 세계 ‘고독감’ 확산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9 호주 호주 기후, 지난 한 세기 비해 보다 건조하고 온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8 호주 출퇴근길에서의 ‘전자메일’ 통한 업무 처리, 임금에 포함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7 호주 화장지 사재기... “커피 한 잔, 화장지 3롤과 교환합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6 호주 ‘울워스’ 슈퍼마켓, 일부 품목 대상 ‘반품’ 정책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5 호주 VIC 지방 정부... 주차위반 과태료 2천만 달러 돌려줘야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4 호주 2019년, 호주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 국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3 호주 전 세계 은퇴자들, 사망 10년 전 은퇴자금 고갈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2 호주 지난 달 2월 호주 주택가격, 대부분 도시에서 상승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1 호주 지난해 4분기, 첫 주택구입자 가장 많았던 지역은 ‘빅토리아’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10 호주 정부 지원 ‘FHLDS’ 이용 주택 구매자들의 각 도시별 선택 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09 호주 Neighbourhood... 호주에서 가장 친근감 있는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08 호주 ‘Liveable Sydney’ 상위 지역 중 일부, 주택가격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으로 경매 낙찰률 다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9.
5006 호주 호주, 코로나 19 하루 새 ‘40여 명’ 확진! …'6살 어린이' 확진자 포함 636명 호주브레이크.. 20.03.19.
5005 호주 <속보>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4단계 여행 경고” 발표! “100명 이상의 실내 모임 제한” 호주브레이크.. 20.03.18.
5004 호주 호주 외무부, “호주인 조속히 귀국해라!” …코로나19 하루새 90여 명 증가, 확진 452명 사망 5명 호주브레이크.. 20.03.18.
5003 호주 호주, 콴타스 항공 운항 중지 발표! “국제선 90%,국내선은 60% 감축 운항” 호주브레이크.. 20.03.17.
5002 호주 호주 정부, “코로나19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 할 것” …확진 368명 사망 6명 호주브레이크.. 20.03.17.
5001 호주 호주, 코로나19 'NSW, QLD, VIC' 등 3개 주에서 급증! 확진 299명 사망 5명… 호주브레이크.. 20.03.16.
5000 호주 호주 총리, “세계 경제가 공포에 휩싸였다”…G20 긴급 재무장관 회의 개최 제안 호주브레이크.. 20.03.15.
4999 호주 호주, 해외입국자 ‘무조건’ 자가 격리! “2주간 격리 의무화” 호주브레이크.. 20.03.15.
4998 호주 호주 시드니, 부활절 최대 행사 ‘로얄 이스터쇼’ 전격 취소! 코로나 바이러스 심각성 인식 한 듯…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7 호주 호주, NSW “주 전역 160만 명까지 확산 될 수 있다!”…주 인구 20%까지 감염 가능성 시사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6 호주 호주, 코로나19 확진자 “대형 행사 참가 했었다”…당국 “야외 행사라 전파력 낮다” 호주브레이크.. 20.03.13.
4995 호주 호주, 14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취약계층에 우선 현금 지급 호주브레이크.. 20.03.12.
4994 호주 WHO,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3 호주 Coronavirus pandemic- 전문가들, 독감백신 접종 권유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2 호주 시드니 북부 양로원서 COVID-19 관련 사망자, 연이어 발생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1 호주 Coronavirus pandemic- 이번 바이러스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9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9 호주 Coronavirus pandemic- ‘화장지 대량 구매행동’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8 호주 COVID-19로 산업시설 중단된 중국, ‘대기오염’ 크게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7 호주 뉴스 제공 ‘AAP’ 사, 85년 만에 서비스 중단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6 호주 도로교통 안전의 ‘잃어버린 10년’... ‘예방가능’ 사고 사망자, 최소 50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5 호주 “환자를 위험에 빠뜨린다” vs “환자에게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4 호주 호주 정부 관광청, 영국 여행자 대상 ‘관광 캠페인’ 재개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3 호주 “대산호초 사멸을 방지하고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웨스트라이드 소재 주택, 9개월 만에 41만5천 달러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0.03.12.
4981 호주 호주, 코로나 확진자 116명 3명 사망…뉴사우스웨일스 61명으로 증가 호주브레이크.. 20.03.11.
4980 호주 호주, F1 개막전 예정대로 치른다! ˝무관중 경기는 어림없다!˝ 호주브레이크.. 20.03.11.
4979 호주 호주, '페이스북' 법정에 섰다! ˝비허가 노출로부터 정보 보호조치 묵과˝… 호주브레이크.. 20.03.11.
4978 호주 “휴지 걱정 마세요!”…세계 각국 ‘화장지’ 대란에 묘책 호주브레이크.. 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