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돌아와, 온화한 성격과 유순함, 의식 풍족함이 특징
 

pig.jpg
▲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2019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발행한 기념 우표. 눈 맞는 아기 돼지 모습(왼쪽)과 설빔 입은 아기 돼지(오른쪽)
 

(올랜도) 최정희 기자 =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돼지'의 해다.

7일 대한민국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8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2017년 말 기준)는 5177만8544명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1971년에 태어난 46살 돼지띠로 94만4179명이었다. 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운이 있다는 속설로 인해 지난 2007년 돼지해 때도 출생아 수가 반짝 느는 ‘베이비붐’ 현상이 있었다.

돼지는 열두띠 동물중 12번째 자리잡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삼라만상에는 어떤 기운이 있다고 생각하며 하늘에는 10가지 기운(10간) 그리고 땅에는 12가지 기운(12지)이 있다고 믿었다.

여기서 육십간지가 나와 매년 일정한 규칙으로 이름이 바뀐다. '육십간지'란 10간(干)과 12지(支)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干支)를 말하며, '육십갑자' 또는 '육갑' 이라고도 한다.

우선 하늘의 기운인 10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다.

땅의 기운인 12지는 일반인들이 말하는 띠로 이는 자(子, 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그리고 해(亥,돼지) 순으로 나열돼 있다.

10간과 12지를 순서대로 하나씩 교합하면 각 해의 이름이 나온다. 즉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등 10간과 12지를 차례로 조합하고 12지 중 2지가 남은 상태에서 다시 10간으로 돌아가 갑술, 을해 식으로 결합하면 60개의 갑자가 나온다. 2019년 기해년은 60갑자중 36번째해이다.

사람마다 개개인이 출생한 ‘갑자’는 60년 후에 동일하게 돌아오기 때문에 ‘갑자가 돌아왔다’는 의미로 만 60세를 ‘환갑’이라고 하기도 한다.

60년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

특히 기해년은 단순히 돼지띠의 해가 아니라 돼지 해 중에서도 가장 길운이 있다는 황금돼지 띠 의 해이다.

하늘의 기운인 10간에서 '기'는 오행에서 흙의 기운을 표현하며, 색으로는 노란색이라 하여 누런 돼지, 황금돼지라 부른다.

12년전인 2007년 정해년 역시 황금돼지의 해라고 했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정은 화에 해당하여 붉은 색을 뜻한다. 따라서 붉은 돼지띠의 해가 많다. 하지만 중국 고전명리학의 학설 중 하나인 납음오행에 기초하여 정해년을 옥상토로 풀이하여 황금돼지의 해로 불리웠다. 그러나 2019년이 진정한 황금돼지의 해이다.


민중의 관념체계로 표출된 띠동물

한국문화 속에서 띠동물에 대한 담론은 보통 세 가지 경우에 집중된다. 첫째는 연말연시에 새해를 새로 맞이하면서 그 해의 수호동물인 12지의 동물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점친다. 두 번째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운명은 띠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예지하려고 했다. 세 번째는 그 아이가 자라나서 결혼을 앞두고 결혼 상대의 띠와 궁합을 맞추면서 띠가 거론된다.

이렇듯 한국의 띠문화는 중국에서 한국에 전래된 이후에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민중의 관념체계로 표출됐다.

일반인들은 모든 새해의 연운은 그 해 수호동물이라 할 수 있는 12지 동물의 성격과 행태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양띠해는 양을 닮아 평화롭고, 말띠해는 말을 닮아 활기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띠’를 가지고 태어나며 성장하면서 띠동물의 좋은 덕성과 의미를 들으면서 자라났다.

예컨대, ‘쥐띠는 식복이 많다’, ‘원숭이띠는 손재주가 있다’, ‘소띠는 부지런하다’, ‘범띠는 용감하다’, '개띠는 충직하다' 등의 말을 들으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

돼지는 재물과 다산을 상징한다. ‘돈’이라는 한자 발음이 화폐인 ‘돈’과 같고, 한번 새끼를 낳을 때 8∼12마리 가량 낳기 때문이다. 특히 황금 돼지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보편적으로 성격이 온화하고 유순한 편이며 복이 있고 의식이 풍부하다고 한다. (인터넷 정보 참조)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검은마대(麻袋) 바지 ‘몸빼’ 그리고 달달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 주름진 나일론 천에 알록달록 꽃무늬가 요란스럽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라고 ‘라벨’이 붙은 몸빼 바지다.   말 그대로 편하기로 치면 그보다 더 편한 바지는 없을 것이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줌마들, 시골에서 농삿일하는 주부들, 고깃...

    검은마대(麻袋) 바지 ‘몸빼’ 그리고 달달이
  • 히마찰과 마지막 운행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첫 승객과 가이암(Gaiam)         새벽 5시, 출발 준비를 했다. 남자 두 명이 찾아 왔다. 자신들은 팀 드라이버인데 한 명을 다음 주유소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나는 망설였다. 일단 규정에 어긋난다. 회사에 미리 얘기하지 않은 사람을 ...

    히마찰과 마지막 운행
  • 미국 사회가 꼽는 ‘무례 행위’ 12가지 file

    공공장소 에티켓 중히 여기는 미국인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영국인과 뿌리가 같은 미 청교도 후손들은 에티켓을 무척 중요시한다. 나름대로 전통을 중시하는 백인들이 몰려 살고 있는 동네 수퍼마켓에서는 손님들끼리 지나치며 다정한 '헬로' 를 여전...

    미국 사회가 꼽는 ‘무례 행위’ 12가지
  • 은빛용 ‘옥룡설산’의 위용 file

    중국 윈난성을 가다(中)     Newsroh=노정훈 칼럼니스트           옥룡설산(玉龙雪山)!   이틑날은 리장의 필수 여행지중 하나인 옥룡설산과 람월곡에 다녀왔다.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은빛용 ‘옥룡설산’의 위용
  • 본향 그리다 file

          <시선>         본향 그리다         호월(올랜도 거주 금관시인)     내 본향은 달   달이 오르면   달을 향해 하울링^   달로 돌아가고 싶어   안타까운 마음의 소리를 낸다       야생성에 겁 먹은 인간들   위험한 동물로 취급하지만   나는 그저 생존하려고 ...

    본향 그리다
  • 사회적 경제에 대하여 file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     Newsroh=이래경 칼럼니스트     시장과 사회적 경제라는 제목을 정해 놓고는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칼럼이라는 제약된 공간에 다루기에 주제가 너무 큰 탓도 있지만, 양자 간의 성격과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는 할 지 한동...

    사회적 경제에 대하여
  • 자녀들을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라! file

    [교육칼럼] 카운슬러 상담, 시관 관리, 변화 수용 등 다양한 해결책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요즘 십대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너무 과중해 하루 종일 자기도 하고, 심하게 짜증을 부리는가 하면 최악의 경우 마약, 알콜에 빠지거나 자살을...

    자녀들을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라!
  • 내가 살고있는 집, 어떻게 지어졌나? file

    기초 다지기, 외벽쌓기 등 기초공법 알면 집에 대한 이해에 도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의 단독주택은 크게 '트랙 홈'(Tract home)과 '커스텀 홈'(Custom Home), 그리고 '제조 홈'(Manufacture Home)으로 나뉜다. 이는 건물의 형태가 아닌 건축 방...

    내가 살고있는 집, 어떻게 지어졌나?
  • E-2 비자란? file

    [이민법 상담] 투자 업종 무제한, 본국 또는 제3국서도 신청 가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위일선 변호사 = 흔히 E 비자로 불리는 투자 비자는 미국과 상호 투자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들에게만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비자이다. 미국과 상호 투자 협정을 체결한 국...

    E-2 비자란?
  •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광고, 얼마나 진실한가 file

    담배 포장 '라이트' '마일드', 유해성 감소와 상관 없어   (로스앤젤레스) 홍병식(칼럼니스트) = 미국 수퍼볼 경기에 광고를 삽입하려면 1초당 10만 달러 이상 지불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 물쓰듯 광고비를 지출하는 기업들이 뭣을 광고하는지 생각해봄직합니다.   원칙적...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광고, 얼마나 진실한가
  • 中소수계 본향 운남성을 가다(上) file

    리장고성(丽江古城)의 사람들     Newsroh=노정훈 칼럼니스트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운남성(윈난성 雲南省)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小数民族) 중 거의 절반인 26개의 소수계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이곳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中소수계 본향 운남성을 가다(上)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오전 9시, (동부시간 10시)에 월마트에서 출발했다. London은 동부시간대에 속한다.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줄 알았던 런던 월마트는 두 시간 넘게 걸렸다. 국도 최고 속도가 55마일로 제한인데다 가파른 언덕이 많았다.   월마트를 지나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갑질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갑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Wikipedia'에서는 ’갑질‘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Gapjil (Hangul: 갑질) refers to the arrogant and authoritarian attitude or actions of people in South Korea who have positions of power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갑질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 file

    “실제모습은 달랐다” 러TV 취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閉鎖)된 나라?   러시아 제5TV가 평양 취재를 통해 북한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5TV의 드미트리 아키모프와 드미트리옌코 기자는 평양발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
  • 소소한 배려가 이웃을 행복하게 한다 file

    한 UPS 배달원의 배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신형주(한의사) = 내 사무실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UPS로 물품이 배달된다. 물론 내가 주문한 물건들이다. 배달원 A는 항상 웃는 표정으로 사무실을 들어온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그는 물건을 사무실 뒤쪽까지 옮겨 놓...

    소소한 배려가 이웃을 행복하게 한다
  •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file

    남녘은 가을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남쪽은 가을이다. 단풍도 그대로다. 추웠다가 따뜻해지니 봄이 온 것 같다.   일어나니 다들 떠나고 남아 있는 트럭은 몇 대 안 된다. 어제 남은 밥으로 미음을 끓였다. 오전 10시, 다시 출발했다.   I-24번 고속도로. 몇...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 2019년은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

    60년만에 돌아와, 온화한 성격과 유순함, 의식 풍족함이 특징   ▲ 한국 우정사업본부가 2019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발행한 기념 우표. 눈 맞는 아기 돼지 모습(왼쪽)과 설빔 입은 아기 돼지(오른쪽)   (올랜도) 최정희 기자 =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돼지'의 해다. 7...

    2019년은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
  • 치매가 은근히 걱정되는 나이에는…

    운동, 혈당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 예방에 나서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대학원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논문을 지도하는 등 분주하고 바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80대 상반에 접어들면서 분명히 기억...

    치매가 은근히 걱정되는 나이에는…
  • 십대 자녀의 흡연, 어떻게 다룰까(2)

    [교육칼럼] 먼저 흡연 위험성 진지하게 파악해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마약의 경우는 제재도 강력하고 한 번 걸리게 되면 여러 가지 선도 프로그램이 있지만 담배는 별로 강한 제재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손을 대는데 사...

    십대 자녀의 흡연, 어떻게 다룰까(2)
  • 미국은 진정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있나?

    [시류청론] 패권주의 포기가 해결책… 새해엔 남북자유왕래 길 열리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19일 후보 때의 ‘해외주둔미군철수’ 공약대로 시리아 주둔 미군 전원과 아프간 주둔 미군 절반을 우선 철수하겠다고 언론 공개 전에 전...

    미국은 진정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