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을 가다(中)

 

 

Newsroh=노정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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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설산(玉龙雪山)!

 

이틑날은 리장의 필수 여행지중 하나인 옥룡설산과 람월곡에 다녀왔다.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멋진 이름이 붙었다. 중국 관광지 최고 등급인 AAAAA의 위용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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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리 관자의 도움을 받아 VIP격으로 여겨지는 소규모 개별 투어를 400위안에 예약했다. 일반적으로 여행사 패키지는 350~500위안까지 가격이 다양한 점을 고려하면 현지 개인 운전사/가이드가 입장료 예약, 등산 장비, 식사 등 필수조건을 만족시켜주니 효율성이 아주 높았다. 역시 기본적으로 중국어 소통을 요한다.

 

아침 7시경 고성 북문 입구에서 일행들을 만나 차로 이동한다. 차로 대략 30분정도 달리면 기념비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이미 이곳부터 해발 3000m를 넘어서고 차안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만약을 대비해 상비해둔 고산병 약을 시작과 동시에 마셔버릴 줄 누가 알았나. 이곳에서 간단히 기념사진을 찍고 차로 10분정도 더 들어가면 도입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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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을 대비해 마련한 상비약

 

 

해발 3000m지점까지 등산로가 나있지만 등반(登攀)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가이드가 이미 구매해둔 입장표과 케이블카 탑승권을 받아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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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승하차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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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승차지점•해발 335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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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하차지점•해발4506m

 

 

 

케이블카에서 내려 또 하나의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제 드디어 등반이다. 정상이 아주 가깝게 보이지만 오분을 채 못 가서 숨을 허덕인다. 패키지와 함께 제공된 산소통이 절실했다. 드디어 가장 높은 지점에 다다르면 옥룡설산의 마지막 기념비가 맞이해준다. 불과 100여 미터의 등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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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해발46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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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옥룡설산의 최고봉은 선자두(扇子陡-해발 5596m)이며 여행객이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점은 해발 4680m이다. 눈 앞에 펼쳐진 경치를 만끽하고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다음 코스인 람월곡으로 이어진다. 전 날 고성에서 이미 맛 본 라파이구를 점심으로 제공받는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터라 떠나기 전 한번 더 먹고 가야지했는데 맛이 고성 안의 것만 못하다. 이제 람월곡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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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월곡 길목에 자리한 농구 골대를 보고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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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월곡 호숫가의 여유로워 보이는 황소

 

 

 

람월곡(蓝月谷)

 

에메랄드 빛을 띄는 람월곡은 옥룡설산과 함께 국가 지정 AAAAA등급의 관광명소다. 전체적으로 형성된 호수와 폭포수는 인공으로 완성된 것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멋스럽게 보존하고 있다. 12월의 날씨가 봄 날씨다. 맑은 공기를 마시는 동안만큼은 한겨울 북경의 공해(公害) 걱정은 잠시 묻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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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모습의 폭포

 

 

 

이곳엔 길목마다 웨딩촬영 하는 커플들이 많이 보이는데 람월곡과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될 커플들이 마냥 부럽다. 일반 여행객들이라면 소수민족 전통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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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을 찍는 전통복장 차림의 여행객들

 

 

 

호수를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엔 백수대(白水台)가 있다. 백수대는 그 바닥이 백색이기도 하고 비 오는 날 물빛이 백색으로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야크를 타고 백수대 위에서 사진을 찍는 상업 상품도 있는데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下편 계속>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노정훈의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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