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모두 서로 다른 삶의 어려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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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다수 독자층을 갖고 있는 '타운홀닷컴(Townhall.com)'이라는 온라인 칼럼집에서 흥미로운 칼럼을 실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하여 무작위로 남녀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질문은 “남자로 사는 것과 여자로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까?” 였습니다.

100% 정확한 여론 조사라는 확증은 없지만 남자로 사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응답이 여자로 사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응답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76%가 남자로 사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습니다. 즉 남자의 삶이 더 어렵다는 응답이 여자의 삶이 더 어렵다는 응답의 2.08 배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남자의 삶이 더 어렵다는 응답 비율이 여자의 삶이 어렵다는 응답보다 2.25배였습니다. 대동소이하지만 남성의 삶이 여성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 사이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 여론 조사는 미국인들만 상대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인종을 통털었다고 했지만 제 생각으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미국인이었을 것입니다.

여자의 삶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점은 항상 몸매에 신경을 써야 하고 젊은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일 것입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여자는 성희롱이나 성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또는 남자에 비하여 성공을 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여자는 가정에서는 항상 가사를 돌보아야 한다는 의무감도 무시할 수 없는 중압감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여자는 사회적인 압력을 덜 받고 여자로 사는 것이 자유롭다고 행동과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여권 주의자라는 칭호는 사회가 알아주는 칭호이지만 남권주의자라는 칭호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친근성을 보이면 그는 바람기가 있는 사람으로 인지되기 쉽습니다. 남자가 여자들에게 차겁게 대하면 공정하지 않은 성차별자로 인지될 수 있습니다.

남자가 여직원이나 여성 동료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보다라는 추측을 받을 지도 모릅니다. 남자가 남자친구에게는 자주 식사대접을 하면서 여자 지인에게는 식사 대접을 자주 안 하면 남녀간에 균등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인정됩니다.

여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짐을 들어주거나 보호 본능을 자주 행사하면 그 남자는 맹신적인 전통주의자로 비웃음의 대상이 됩니다. 여자에게 문을 안 열어주면 이기주의자로 인정됩니다. 즉 이래도 오해 받고 저래도 오해 받는 것이 남자라는 것입니다.

여자는 감동을 받거나 슬프면 거리낌 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남자가 눈물을 흘리면 “남자 녀석이 울긴 왜 울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한편 시대가 흐를수록 남자는 다소곳 하고 겸손하며 내성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사회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요즈음 납자답다는 표현은 어떤 고난 중에도 낙관주의자로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적인 압력이 있다 해도 남자가 남자다워야지 남성이 중성화되는 세대가 되면 사회나 국가가 번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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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의 남북관계 구상, '말'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시류청론] 미국에 ‘No!’ 할 수 있는 담력부터 길러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새해 들어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물론 미국에 충격을 주는 신년사를 발표, 남북 국민의 귀를 번쩍 띄게 했다. 그가 밝힌 ‘남북관계 구상’의 핵심 내용은 “북미 대화만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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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발렌틴 선생님을 추모하며 file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최 발렌틴 선생님! 그리도그리워 하셨던 최재형 할아버님을 이젠 하늘나라에서 만나 뵈셨는지요? 선생님께서 이 땅에서 할아버님을 위해 애쓰셨던 것,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최재형 할아버님의 애국 애족하셨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

    故 최발렌틴 선생님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