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체력 떨어지면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 걸리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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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아열대 지방인 플로리다주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온도가 떨어지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호흡기 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이 급증한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는등 열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몸이 적응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가 원래의 몸 상태로 복귀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환절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지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 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와같은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환절기 질환으로 감기만을 쉽게 떠올리기 쉽지만, 감기 외에도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 유행성 출혈열, 피부건조증도 덩달아 발생된다.

뿐만 아니라 기온이 떨어지면서 노인들은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이 악화할 위험이 높다.

감기는 환절기 대표적 질환

호흡기는 대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면 공기 중에 더 오래 살아남게 된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는 것도 이맘때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우선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감기. 감기는 보통 증상이 가볍고 대부분 저절로 낫기 때문에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합병증과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과로, 불량한 영양 상태, 흡연, 차갑고 축축한 날씨, 사람이 밀접해 있는 환경은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평소 체력관리를 철저히 해 저항력을 기르고 과로, 과음, 지나친 흡연 등을 피해 저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어린이나 노인,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자는 9~11월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겨울철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로 오인되기 쉬운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어떤 특정한 원인 물질에 의한 코의 과민반응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또 심해지면 피부가 간지럽고 아픈 아토피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가을철 감기로 오인되기 쉬운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애완동물이나 야외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 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를 제거하고 찬 공기나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또 야외에서는 깔개를 깔고 앉는 등 세심함도 필요하다.

피부건조로 피부질환 활성

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이 많이 생긴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건성 피부인 사람은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 반드시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온 몸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이럴 때에는 찬물을 수건에 적셔 물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드기 감염 질환도 조심

잦은 야외활동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도 있다. 성묘나 추수기, 등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면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로 옮겨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 에 물려 바이러스가 전염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권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10월 현재 42명이 이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고, 해마다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질환은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고, 심하면 목숨을 앗아간다.
진드기는 미국에서는 틱 이라 불리우며, 특정 진드기는 증상이 매우 다양한 라임병을 옮긴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이 많은 의복은 피하고, 잔디밭에 오랜 시간 눕거나 의복 등을 오래 방치해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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