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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3일~ 21일까지 유럽 5개국을 순방중인 가운데,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의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프랑스 교민들과 가장 먼저 만났다.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대통령 내외는 다비드 콤브 한국 입양인 뿌리협회 회장, 디자이너 루시 브로차드, 샴페인 농장 대표, 마티아스 데루에 요리사 피에르 상 부와에, 연구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엘렌 라피트, 설치미술가 노에리 리농 씨 등 프랑스로 입양된 동포 여섯 명에게 기념배지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 파리 5구의 문화공연장 메종 드 라 뮈투알리테에서 재불 교민들은 물론 독립운동가 후손, 프랑스 입양인, 한국전 참전 용사 등 200여명을 초청한자리에서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을 자신한다. 동포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다”면서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며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40여년 만에 추가 건립된 국가관인 한국관 건립소식에 너무 반갑고 기뻤다.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준 프랑스 당국에도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한국관 건립을 위해 애쓴 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원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 운동의 근거지였다. 99년 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재불한국민회, 그때는 프랑스를 한자로 법국자, 법국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재법한국민회를 결성했다”며 “그분들은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 그때 파리위원부 대표가 바로 김규식 박사님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그 의미가 깊다”며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파리와 니스에서 발생했던 두 차례 테러는 전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교민사회 현안도 경청, 적극 지원 약속

 

 

동포들 가운데 한국기업 프랑스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소라 씨(30)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는 5년 전부터 라 프렌치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지원 및 해외 창업인력을 유치하고 있다. 한국도 이미 다양한 지원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경제리더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외 창업인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는 등 청년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앞선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면서 과학기술 상용화에 탁월하다. 이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신산업 분야의 청년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인 오영교(60) 한불통신 대표는  “프랑스에는 유럽 최초의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가 있었고, 임시정부 대사관격인 파리위원부가 있었다”며 “프랑스가 한국독립운동의 유럽 중심지였다는 것에 동포사회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상해임시정부가 무장독립운동을 했다면 파리위원부는 외교활동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각종 국제회의마다 파리위원부가 중심이 되어 나라의 독립을 설파했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해외 독립운동사를 정부가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마무리에서 지난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능라도경기장의 연설에 관한 후일담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긴장되는 연설이었다. 완전한 비핵화를 표명해야 했고, 평양 시민들의 호응도 받아야 했고,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의 지지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전적으로 모든 걸 나에게 맡겼다. 이는 남북관계가 그만큼 빠르게 발전했고 신뢰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에 함께 열린 문화공연에서는 파리 어린이 합창단의 ‘오 샹젤리제’, ‘도레미송’ 그리고 가수 양희은 씨의 ‘아침이슬’, ‘상록수’ ,‘참 좋다’ 등이 불려져 현장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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