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속 미래 향하여 나가면 못할 것이 없다” “화성에 미국기 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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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독립기념일에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규모 기념행사에는 이례적으로 군 장비가 대대적으로 동원되고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올랜도에서 열린 재선 출정식 연설 도중에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면 놀라운 장면들을 보게 될 것이다’면서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례적으로 군 장비가 대대적으로 동원되고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올랜도에서 열린 재선 출정식 연설 도중에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면 놀라운 장면들을 보게 될 것이다’면서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오후 6시부터 링컨기념관 주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행사였다. 행사가 열린 링컨기념관과 내셔널 몰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각 군 수장들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란 특별한 명칭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하나의 나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역사와 시민, 그리고 미국과 국기를 지키는 데 참여했던 영웅들을 기념하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군 장비가 대거 동원되었다. 링컨기념관 행사장 주변에 미 육군 주력 탱크인 M1 에이브럼즈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각각 2대가 자리 잡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간에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 B-2 전략폭격기,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미 해군 주력 전투기 F-18, 해병대 소속 오스프리기와 육군과 해양경비대 헬기 등이 행사장 상공을 날았다.

특히 군 장비를 대거 동원한 이번 행사는 군을 칭송하는 성격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건국 초기 군이 담당했던 역할을 강조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이들이 미국 역사에서 기여한 점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군 외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국경경비대(BP) 등 국경보안과 관련된 부처도 칭찬해서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단합해서 앞으로 나가자”고 촉구하고 “미국이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고 계속 미래를 위해 싸우면 장차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이 달에 다시 가게 될 것이며, 화성에도 미국 국기를 꽃을 것이라며 우주탐사 계획을 언급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특히 한 민간단체가 아기 모습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인형을 선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날 기념행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쇼'를 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부각하려고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하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런 행사는 권위주의 정권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행사에 군을 동원한 것을 의식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워싱턴 D.C. 독립기념일 행사는 악단 행진이나 공연 등이 주를 이뤘는데, 이렇게 군을 동원한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또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대통령이 연설한 건 지난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이번 기념행사와 관련해서 비용을 놓고도 논란이 있었다. 큰 비용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할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다. 연방정부는 이번 행사에 얼마가 들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 보도로는 국립공원관리국(NPS)이 관련 예산으로 250만 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지니는 가치와 비교하면 비용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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