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오른 해리스, 일약 2위로… 폭락한 바이든, 여전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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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마이애미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주자 토론회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지도 순위가 크게 바뀌었으나 조 바이든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6년 터키를 방문한 조 비덴. <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마이애미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주자 토론회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지지도 순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이 한 민간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30일 사이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한 반면, 카말라 해리스 상원 의원이 약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모두 24명이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경선 주자들 가운데 그동안 부동의 1위였으나,이번 CNN 조사에서는 지난 5월 이후 10%p나 떨어진 22%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전에 지지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10%p가 떨어졌어도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카말라 해리스 상원 의원은 지난 조사 때보다 9%가 오른 17%를 기록, 바이든에 이어 2위로 뛰어 올랐다.

다른 주자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5월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렸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지지율이 4%p 떨어져 전체 지지율 14%로 4위에 올랐다. 또 샌더스 의원을 뒤쫓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8%p 상승해 전체 지지율 15%를 기록하면서 1%p차로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지지율 4위권 밖을 보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4%로 5위, 코리 부커 상원 의원과 베토 오뤄크 전 연방 하원 의원이 3%로 공동 6위, 그리고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 의원이 2%로 8위에 올랐다.

상위권 지지율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은 역시 지난달 치러진 TV 토론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TV 토론회를 지켜본 미국 언론과 많은 전문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잘하지 못했고, 해리스 상원 의원과 워런 상원 의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는데, 이런 평가가 그대로 지지율에 반영된 것이다.

CNN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1%가 '해리스 의원이 TV 토론에서 가장 잘했다'고 답했는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은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다시 떠오른 인종 갈등 이슈

이번 '마이애미 토론회'에서는 '인종 갈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바이든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

바이든은 샌더스 상원 의원, 그리고 해리스 의원과 함께 이틀째 토론회에 나왔는데, 여기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을 향해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곧바로 “지난 1970년대 연방 정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통학버스 운행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어린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줬고, 그 어린 소녀는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의 비판에 바이든은 통학버스 운행에 연방 정부가 관여하는 것을 비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해리스 의원은 또 바이든이 과거 인종분리 정책을 지지했던 상원의원 2명의 업적을 최근 언급한 것도 비판했는데, 이에 바이든은 해리스 의원이 자신의 민권 관련 기록을 잘못 묘사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지난 TV 토론회를 계기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바이든이 쇠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43%는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후보라고 여긴다. 또 민주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6명은 정책의 선명성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을 비롯하여 노령 유권자, 그리고 중도, 보수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직 TV 토론회가 더 남아있고 그 사이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탄탄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격할 여지는 아직 많다.

1차 TV 토론회에서 약진한 해리스 상원 의원이 차후 진행될 토론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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