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물 터미널 이전 후 토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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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북서부에 위치한 튠문 무역 터미널  (사진=scmp)

 

홍콩 정부는 튠문 북서부에 위치한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River Trade Terminal)를 이전시키고 해당 지역에 튠문 최대 신도시 개발을 제안했다. 16일(수), 시정연설에서 발표된 토지 공급 정책 중 일환으로, 튠문 서부 해안을 따라 440 헥타르에 달하는 개발 잠재력있는 토지에 대한 연구를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1일(월), 마이클 웡 와이룬(Michael Wong Wai-lun) 개발국 장관은 튠문 북서부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홍콩섬의 인기 주거단지인 타이쿠(TaiKoo)의 10배 크기라며 홍콩 주택 부족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튠문 서부에 위치한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을 렁쿠탄(Lung Kwu Tan) 매립지로 이전시키고 해안지대를 따라 신도시와 물류 산업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전체 토지 중 절반은 컨테이너 항구 및 기타 산업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절반은 주거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거 단지 중 70%는 공립 아파트와 정부 보조 아파트, 나머지 30%는 민간 아파트와 일부 상업용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튠문 해안 신도시 개발은 2017년 토지 공급 대책 위원회가 처음 제기했다. 위원회는 작년 터미널 인근의 상업 시설들을 새로운 매립지로 이전시키고 터미널 부지를 포함해 해당 지역에 주택 건설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시설 이전 소요시간만 15 ~ 20년이 될 예정이다.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은 1998년에 개장되었으며 주로 홍콩과 주강 삼각주(Pearl River Delta) 간의 화물 이송 터미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항공 운송이 증가하고 홍콩-주하이-마카오 해상육교가 개통되면서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용량의 25%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터미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임대 문제라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현재 허치슨 포트 홀딩스와 선헝카이 프로퍼티의 합작회사에게 2047년 6월 30일까지 임대를 내준 상태이다. 토지 임대 계약에 따르면, 토지 또는 건물이 6개월 이상 목적에 따라 사용되지 못한다면 법적으로 정부가 토지를 회수할 수 있다. 즉, 터미널이 수용량의 25%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목적 달성을 못했다는 증거로 사용해 정부가 토지 회수 집행을 법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터미널 소유주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튠문 신도시 개발 제안에 대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상반된 견해들이 보이고 있다.

 

록마차우 차이나-홍콩 화물 협회는 “렁쿠탄은 지리적으로 터미널 운영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며 해당 제안을 반대했다. 협회는 “현재 터미널 위치는 공항과 중국 본토가 가깝고 화물 보관이 용이해 지리적으로 좋은 전략적 위치이다. 홍콩은 주거 아파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터미널 화물 운송 산업을 터부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환경 및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도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 지역 위원회는 튠문 지역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튠문 로드가 이미 교통 수용량을 넘어서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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