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도 모르게 나는 글 쓰는 목사가 되었다. 나는 글 쓰는 목사가 아니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그 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내게 다른 길을 가게 하신다. 글쓰기는 그 다른 길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글을 하나씩 쓴다. 그 글이 칼럼으로 올라가는 매체가 여섯 곳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어느 매체건 기고를 해보라. 글이 매체에 오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큰 교회 목사도 많고 유명한 교수도 많다. 박사들까지 더하면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런데 그야말로 별 볼일 없는 목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나의 글이 칼럼으로 실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글 쓰는 일에 집중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커피 한 잔과 함께 글을 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글을 쓰면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다. 필화이다. 지난 이십여 년 간 나는 수도 없는 필화를 겪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내 자존심이 뭉개지는 경험은 나열할 수가 없을 만큼 많다. 모르는 사람이나 단체 때문이 아니라 가장 친근한 사람으로부터 일어난 필화도 부지기수이다. 특히 내가 경험한 것과 내 일상이 내 글의 단골소재이다. 그것이 친근감이나 현실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장점도 있지만 때로는 가까운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젠 경험이 축적되어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해당 글을 삭제한다. 어제도 글 하나를 삭제했다.

내 글의 소재가 된 분의 엄중한 항의가 있었다. 그 사람은 내 글이 모독이고 무례함이라고 했다.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생각하고 글을 쓴다. 그 사람은 내게 자신의 멘토가 되어달라는 부탁까지 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멘토가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관계는 언제나 대등한 관계이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멘토는 물론 멘티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관계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내게 항의한 사람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할 일이지 왜 글로 써서 자신에게 망신을 주냐는 항의를 했다. 생각을 해보자. 상대방에게 뜻을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을 나는 주로 글로 전한다. 글로 전하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부분도 글로는 전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로 전달되는 내용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글을 쓰는 사람이 된 내게는 그것이 일종의 시험대가 된다. 조리돌림을 했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도 있고 내 글을 읽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됨의 표출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영성'이라는 말로 대신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거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동료 그리스도인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아야 한다. 그것을 잘 표현한 분이 있다. 함석헌 선생이다. 그분의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이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 내용은 반대로 묘사할 수도 있다. “온 세상의 반대보다도 ‘그래’ 하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그 한 얼굴 생각이 진리의 길을 걷게 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함석헌 선생은 초점을 ‘아니’에 두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은 동료 그리스도인이 가는 틀린 길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또 그 ‘아니’에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이 ‘아니’를 들을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세상의 지혜를 따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칭찬보다 꾸짖음에 찬성보다 ‘아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커지는 길이 아니라 작아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동료 그리스도인이 작아지는 길을 갈 때도 우리는 무언의 격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그럴 때 하는 격려는 ‘아니’가 아니다. 그때는 끄덕임이다. 굳이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인은 한 손이 하는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 따라서 잘 하는 일을 굳이 언급할 필요도 크게 박수를 쳐줄 필요도 없다. 그러나 잘못된 길을 갈 때, 다시 말해 커지는 길을 가거나 진리의 길에서 벗어날 때 단호하고 분명하게 ‘아니’라고 말해주어야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함석헌 선생이 말하는 그대를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리스도는 영원히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표상이다. 또 그분의 동의나 반대가 있다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살아계시지만 그렇게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동료 그리스도인이 필요하고 동료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자매와 형제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정체성에 충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내 동료 그리스도인, 아니 자매와 형제가 된 그리스도인을 모독하거나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다. 다만 그를 향해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그것을 모독이나 무례함으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동료 그리스도인 됨이나 자매와 형제 됨을 부인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이런 경험을 통해 더 깊은 관계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내 경우는 항상 프란치스코가 본이 된다. 누군가 내게 칭찬을 하면 나는 그것을 내 영혼에 치명적인 독으로 받아들인다. 칭찬은 나를 썩게 만든다. 나를 교만하게 만들고 나를 크게 만든다. 내게는 프란치스코처럼 불러서 내게 하루 종일 욕을 하게 할 제자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 밖으로 나가 바람에 내 귀를 씻는다. 그래도 잔상이 마음에 남는 경우가 많다. 반대의 경우는 행동하기가 쉽다.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물론 나도 그 일이 쉽지 않음을 잘 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란 모름지기 자기 자신에게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철두철미 해야 한다.

차제에 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는 불편한 사람이다. 늘 찌르기만 하는 사람이다. 그것을 알고 나와 만나고 교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말로 하면 입에 발린 소리를 하기 쉽다. 그러나 글로 하면 더 깊은 생각이 담긴다. 서로에게 거울이 되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동료 그리스도인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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