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델타 위험수준 1).jpg

호주 최고 권위의 심장연구센터가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들을 관찰한 결과 젊은이들에게 더 치명적인 심장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사진 : Pexels / Anna Shvets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 연구원, ‘돌연사’ 가능성 경고

 

현재 호주의 지배적 바이러스 균주로 확산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젊고 건강한 이들에게 치명적 심장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호주 최고 권위의 심장연구센터가 경고했다.

 

지난해 발생한 초기 바이러스는 고령층에게 더 치명적이었지만 시드니 소재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의 제이슨 코바치치(Jason Kovacic) 교수는 “델타 변이는 초기 균주와 다르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현재 NSW, 퀸즐랜드(Queensland), 빅토리아(Victoria)에서 확산되는 이 변이체가 젊은이들에게 더 심각한 감염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심장 부작용이 얼마나 흔한지에 대한 데이터는 계속 나오고 있다”는 코바치치 교수는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젊은이들에게서 심장 합병증 사례를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부작용 중 하나는 심근염으로 알려진 심장 염증이 포함될 수 있으며, 심하면 심근염이 심장을 약화시켜 심부전, 심장박동 이상, 또는 돌연사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리에서 시작하여 심장이나 폐로 이동하는 혈전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심각한 질병이나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이들 가운데서도 COVID-19 감염 환자들이 이 같은 심장 문제로 사망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는 게 코바치치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심장과 관련된 이런 합병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이런 경험을 한 이들은 많지 않다”며 “델타 변이가 악화될수록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불행한 일을 겪는 게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희망적인 것은 아주 적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 케리 찬트(Kerry Chant) 박사는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건강이 약한 고령층들이 입원하게 된다는 통념을 젊은이들에게 불식시켜주는 경고”라고 말했다.

 

종합(델타 위험수준 2).jpg

시드니 기반의 심장연구센터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의 제이슨 코바치치(Jason Kovacic) 교수. 그는 ‘델타 변이가 호주의 주류 바이러스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COVID-19 감염에 따른 심장 합병증 사례를 점차 더 많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Victor Chang Cardiac Research Institute

 

현재 NSW 주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COVID-19 감염자들은 이제 20-29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 10대 1명, 20대 3명, 30대 4명은 중환자실에 있어야 할 만큼 심각한 ‘델타’ 변이 감염자들이다.

 

COVID-19와 관련된 심장 문제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근염은 100만 건 중 약 450건에서 진단됐다. 지난 달 미국의 연구에서는 COVID-19에 감염된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1만4천 명 이상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심장 염증이 남성에게 더 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바치치 교수는 이번 연구가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광역시드니에서의 ‘델타 변이 발병 당시 (자신이) 본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달 첫주, 27세의 오드 알라스카(Aude Alaskar)씨가 COVID-19에 감염된 후 집에서 갑자기 사망했으며, 그 일주일 전에는 38세의 아드리아나 미도리 타카라(Adriana Midori Takara)씨가 ‘델타’ 변종에 감염된 후 목숨을 잃었다. 이들 두 사망자 모두 기존 질환이 없었고 백신접종은 받지 않은 상태였다.

 

저명 역학자인 피터 도허티(Peter Doherty) 박사도 “이 같은 사망이 심부전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하며 “이 바이라스는 정말로 끔찍한 혈전을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도허티 박사는 이어 “젊은이들의 갑작스런 사망은 혈전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근염은 또한 호주 백신자문그룹 ‘ATAGI’(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에 의해 mRNA COVID-19 백신(현재 mRNA 유형의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제조)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코바치치 교수는 백신 관련 심근염은 현재 빠르게 해결되는 추세이며 실제로 훨씬 경미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젊은이들은 화이바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아니라 COVID-19 감염으로 인한 심근염 발병 위험이 약 6배 높다. 코바치치 교수는 “이 두 가지 사안을 두고 경중을 재는 것은 매우 쉽고 간단한 수학”이라며 “그것은 바로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COVID 위험인 1).jpg (File Size:58.9KB/Download:9)
  2. 종합(COVID 위험인 2).jpg (File Size:74.3KB/Download:10)
  3. 종합(델타 위험수준 1).jpg (File Size:63.6KB/Download:19)
  4. 종합(델타 위험수준 2).jpg (File Size:52.1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01 호주 세계보건기구, 또 하나의 변이 ‘Mu’ 바이러스 모니터링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500 호주 바이러스 대유행, 호주의 심각한 ‘보건 불평등 고착화’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9 호주 ‘COVID-19 록다운’ 속에서 번창하는 사업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8 호주 자녀 학업 성취도 높이려면 ‘칭찬’ 아끼지 말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7 호주 호주 통계청, 2021 인구주택총조사 마지막 참여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6 호주 멜번 단독주택 가격 상승에 유닛 시장도 가파른 성장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5 호주 ‘그랜드 이스트레이크 쇼핑센터’ 내 ‘울워스 기차역’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허물어져가는 주택, 가격은 14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493 뉴질랜드 오클랜드 4단계 유지, 노스랜드 3단계 하향 조정 일요시사 21.09.03.
5492 뉴질랜드 코로나19 경보 4단계 연장, 오클랜드는 8월 31일 까지 일요시사 21.09.03.
5491 호주 NSW 주 총리, “백신접종 마친 이들에게 제한 규정 더 완화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90 호주 광역시드니 봉쇄 조치 10주, 높은 감염자수 계속되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9 호주 호주인의 자부심 와틀, ‘Acacia’ 학명을 갖기까지의 식물 논쟁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8 호주 부에 대한 적절한 세금 부과, 고령자 의료 서비스 향상 기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7 호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배후 지목 ‘ISIS-K’ 조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6 호주 감염자 증가 속 예방접종 촉구... 다른 국가 사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5 호주 NSW 주 ‘Women of the Year Awards’ 추천 마감 2주 앞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4 호주 시드니 절반 이상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3 호주 호주에서 주택가격 가장 높은 지역 중위가격은 얼마?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2 호주 호주 전역 주택가격 상승... 70만 달러 대 구입 가능한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잠정가 230만 달러 주택, 268만3천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5480 뉴질랜드 8월 30일 NZ NEWS, 뉴질랜드 노인 연금, 65세 되면 수혜 자격 일요시사 21.08.30.
5479 뉴질랜드 8월 27일 NZ NEWS,전문가들,오클랜드는 레벨 4 록다운 계속될 것... 일요시사 21.08.30.
5478 호주 스트라스필드 등 우려 대상 LGA 근무자, ‘인가 근로증’ 받아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7 호주 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주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6 호주 ‘No jab no joy & no job’... 각 국가별 백신접종 관련 정책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5 호주 QLD 및 NSW 주의 주요 아웃백 이벤트, 연기 또는 취소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4 호주 “봉쇄 조치 해제는 낮은 수치의 감염자 발생에 달려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3 호주 코로나19 록다운, 광역시드니 지역별 경제적 격차 더 벌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2 호주 “장기적으로, COVID-19 ‘백신여권’ 불기피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1 호주 “모든 타스마니아 방문자에게 백신접종 요구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70 호주 전염병 사태 이후의 ‘sea-tree change’, 수치가 말해준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69 호주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상황 불구, 부동산 가격 상승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68 호주 예비 주택구매자들, 가격 치솟은 단독주택 대신 아파트로 눈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67 호주 호바트(TAS) 주택가격, 지난 12개월 사이 28.4% 급등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6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뉴포트의 ‘entry-level’ 주택, 215만5천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8.26.
5465 호주 연방 의회위원회, “숙련기술자 영주권 취득 절차 완화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 호주 델타 변이, 젊은층에 심각한 심장 합병증 유발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63 호주 호주 소비자 심리 최저 수준으로 하락... “백신이 희망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62 호주 호주인 질병 부담의 3분의 1은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61 호주 “감정 장애를 가진 이들, COVID-19로 인한 위험 더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60 호주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59 호주 호주통계청,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참여 독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58 호주 선샤인코스트 주택가격 상승, 퀸즐랜드 주요 도시 능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57 호주 NSW 노스 코스트 지역 중간 임대료, 각 주 도시 능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56 호주 크라운 그룹, ‘HIA Australian Apartment Complex’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9.
5455 호주 모리슨 총리, “모든 직장의 ‘no-jab no-job’ 허용하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54 호주 전염병 사태 이후 50명 이상 호주 시민, 해외에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53 호주 호주 TGA, mRNA 유형의 모더나 백신 ‘조만간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
5452 호주 바이러스 백신접종 비율 높은 국가들의 입국자 관리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