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COVID 사망자 1).jpg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호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계층은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이들, 이민자, 태평양 도서지역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호주에서 태어난 이들에 비해 COVID-19에 의한 사망 비율이 크게 높았다. 사진 : Emma Hall 제공

 

ABS, 2020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COVID-19로 인한 1만2,500명 이상 조사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의 사망률, 가장 높아... 빈곤층 사망 확률, 상위 계층의 5배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사태기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은 누구였을까. 최근 공개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이민자와 저소득 계층은 호주에서 COVID-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은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인 2020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질병과 관련된 1만2,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계층에서 사망 비율이 크게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2021년 심각성이 컸던 ‘델타’(Delta) 변이 발병 기간 동안 최빈곤층 호주인(하위 20%)은 가장 유리한 호주인(상위 20%)들에 비해 이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5배나 높았다.

ABS 연구는 또한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COVID-19가 고령자 및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것도 다시금 확인했다. COVID-19에 의한 사망의 약 84%는 8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타 국가 출신 이민자

사망률 4배 높아

 

이번 대유행 기간 동안 COVID-19 사망자는 또한 특정 이민자 커뮤니티에 집중되었음을 말해준다.

상당 비율의 사람들이 COVID-19 백신접종을 받기 이전 발생한 치명적인 ‘델타 파동’ 동안 발생한 사망자의 70% 이상은 해외에서 출생한 이민자들이었다.

ABS의 로렌 모란 보건 부문 담당 국장은 “전반적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의 경우 호주 태생들보다 델타 변이로 사망할 확률이 거의 4배 높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 비율은 중동 지역 출신이지만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 해외 출신 이민자는 통가와 사모아에서 출생한 이들이었다. 통가 출신 이민자는 호주에서 태어난 이들에 비해 사망 확률이 약 80배 높았으며, 사모아 출신의 이 비율은 약 50배에 달했다.

 

종합(COVID 사망자 2).jpg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파동 당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 해외 태생 이민자 그룹은 통가 및 사모아 지역 사람들로 조사됐다. 사진 : UNICEF Pacific Islands

   

모란 국장은 “이 같은 격차는 오미크론 파동 기간 동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7월 이후 집계를 보면 호주에서 태어난 이들의 COVID-19 관련 사망률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이민자 그룹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더 취약하다.

COVID-19는 문화적 요인, 기존 건강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의 높은 비율로 일부 태평양 지역 도서민 커뮤니티에 더 큰 위험을 초래했다.

지난해 태평양 지역 커뮤니티 그룹은 이 지역 도서민들의 백신접종률 및 COVID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사망 부른 가장 큰 관련

기저질환은 심장 문제

 

ABS의 이번 조사 분석은 또한 COVID-19를 악화시킨 근본적인 조건, 이로 인한 급성 질병을 강조하고 있다.

COVID-19 사망과 관련된 기존 질환 가운데 관상동맥(coronary artery) 및 심근증(cardiomyopathy)과 같은 만성 심장 문제가 가장 흔했다.

그 다음이 치매로, 델타 발병 동안 5명 중 1명, 오미크론 기간 중 3명 중 1명 꼴로 사망했으며, 이어 당뇨가 COVID 사망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꼽혔다.

COVID-19에 의해 사망한 이들 중 폐렴(pneumonia)은 가장 흔한 급성 결과였으며, 호흡기 질환(respiratory)이 뒤를 이었다.

 

■ ‘델타’ 바이러스 동안의 출신국별 사망률

(2021년 7월-12월)

Tonga : 321.7

Samoa : 198.2

Iraq : 138.7

Lebanon : 116.2

Turkey : 73.2

Australia : 4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 비율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COVID-19 mortality by wave, November 16, 2022

 

■ ‘오미크론’ 바이러스 동안의 출신국별 사망률

(2022년 1월-9월)

Tonga : 178.9

Samoa : 178.2

Syria : 118.3

Romania : 97.1

Iraq : 91

Australia : 27.8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 비율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COVID-19 mortality by wave, November 16, 2022

 

■ COVID 사망자의 기저질환

(질병 : Delta 바이러스 기간 / Omicron 바이러스 기간)

만성질환 : 39.8% / 39.4%

치매 : 20.8% / 31.0%

당뇨 : 23.6% / 15.1%

만성 호흡기질환 : 18.7% / 17.9%

암 : 13.8% / 17.5%

만성 신장질환 : 14.8% / 13.9%

고혈압 : 15.5% / 11.6%

근골격계 장애 : 4.5% / 5.8%

만성 뇌혈관질환 : 2.8% / 3.9%

파킨슨병 : 2.2% / 3.8%

obesity 비만 : 6.8% / 1.4%

-COVID-19로 인증된 사망만을 포한한 수치임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COVID-19 mortality by wave, November 16, 202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COVID 사망자 1).jpg (File Size:106.9KB/Download:18)
  2. 종합(COVID 사망자 2).jpg (File Size:58.7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51 호주 올해 연방선거의 새 바람 ‘teal’, ACDC의 ‘올해의 단어’에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50 호주 호주인들, “여행 계획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여행업, 빠르게 회복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9 호주 가계 생활비 부담? “초과시간 근무 보상으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8 호주 호주 주택위기 지속... “2041년까지 100만 채의 커뮤니티 주택 필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7 호주 “이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tree-changer’들의 도시 탈출 ‘지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6 호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 NSW 주 의회 의사당 200년의 이야기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5 호주 NSW 주 정부, 구직 사이트 ‘Seek’와 공조해 유학생 일자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6144 호주 캔터베리 지역 예술가들이 모색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찾은 기쁨’ file 호주한국신문 22.12.01.
» 호주 저소득 계층-이민자-태평양 도서민들... 팬데믹 사태의 가장 큰 희생자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2 호주 시드니 시티, 2025년 중반까지 야외 테이블 설치, ‘무료 허용’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1 호주 NSW, ‘강압적 통제’를 ‘범죄’로 명시한 법안 통과... 정부관할 구역 중 최초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40 호주 폐경기 여성의 다양한 증상 치료 위한 NSW 주 의료 허브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9 호주 호주 동부 지역을 휩쓴 엄청난 규모의 강우량...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8 호주 호주 각 지역에서 확산되는 COVID-19 감염 파동... 우려감, 다시 커지고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7 호주 연방 보건부, ‘화이자’ 사의 새 ‘오미크론’ 전용 COVID 부스터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6 호주 호주 실업률, 1974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내년도, 다시 상승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5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 하락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4 호주 호주 최초로 NSW 주 하이스쿨에 ‘사이버 보안’ 교육 과정 개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3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 소유의 ‘Driver Reviver’ 사이트, 폐쇄 방침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24.
6132 호주 호주인 평균수명 84.32세로 늘어나, 모나코-일본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장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31 호주 아직은 5차 접종 ‘권장’ 않는다지만... “원하는 이들에게 추가보호 제공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30 호주 ‘Divorce Capital’은 QLD... 팬데믹 기간 이혼 급증으로 전체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9 호주 노동당-녹생당 반대 불구하고 NSW 연립정부의 ‘인지세 법안’, 의회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8 호주 남부호주 지방 지역 거주민, 식료품 지원단체 ‘Foodbanks’ 이용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7 호주 QLD 아동 대상의 새 모델링, “비만 감소 없을 경우 기대수명 5년 단축”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6 호주 내년 호주 경제 불황? “실업률만으로 경기침체 전망, 합리적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5 호주 각 지역사회 여성 권익 단체, NSW 정부의 지원기금 신청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4 호주 빅토리아 주의 한 학부모, ‘청소년 전자담배 제재’ 정치권에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7.
6123 호주 NSW 주 선거 앞두고 자유-국민 연립, 노동당과의 지지도 격차 좁혀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2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의 고학력 거주인구 비율 빠르게 증가... 파라마타, 46%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1 호주 WA 최고의 오프로드 트랙 중 하나인 ‘Canning Stock Route’, 여행자 수용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20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등으로 향후 10년 내 200억 달러 정부 예산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9 호주 ‘청년 금융 전략 보고서’... 대다수 호주 젊은이들, 재정적 어려움 직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8 호주 RBA 필립 로우 총재,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 ‘주의 깊게’ 살펴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7 호주 COVID 하위 변이들, 호주 지배 바이러스로 등장... 새 감염 파동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6 호주 생활비 압박... “몸이 아픈 근로자들, 계속해 노동 현장으로 밀어넣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5 호주 NSW 지방 지역 주택가격, 2020년 초 이래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4 호주 주택가격 경제성 위기 속, 50만 달러 미만으로 ‘내집 마련’ 가능한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3 호주 ‘문제성 도박중독자’ 게이밍룸 출입 제한하는 안면인식 장치 설치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112 호주 Travel and COVID-19... 2000년대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11 호주 노동당 정부, ‘Secure Jobs-Better Pay’ 내용 담은 새 고용관계 법안 발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10 호주 NSW 주 정치인 절반 이상, 최소 2채 이상 주택 소유... 12채 소유 MP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9 호주 “Boomers, Millennials 보다 주택소유 가능성 3배 높다”... 인구조사 자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8 호주 NAPLAN 결과... 약 15%의 9학년 남학생 ‘읽기’ 성취도, 기준에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7 호주 환경-사회운동 활동가들은 왜 인류의 귀중한 예술 작품에 음식물을 던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6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종식? QLD, ‘COVID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5 호주 연료 가격의 일부 하락 불구, 신규 주택 및 가스 사용료가 물가상승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4 호주 RBA, 7개월 연속 이자율 인상 결정, 높은 물가상승에도 상승폭은 25bp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3 호주 퀸즐랜드 주 가정 ‘홈스쿨링 선택’ 증가... 올해 등록 건수 69%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102 호주 NSW 주, 11월 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전면 금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