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의 '가장 경이로운 장소'

(올랜도=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볼만한 지역이 많은 주로 손꼽힌다. 마이애미 지역 일간지 <선센티널>은 세계인들이 '세계 7대 경관'을 정하는 시점에 맞춰 '플로리다 7대 경관'을 선정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투표를 거쳤다.

신문은 네티즌들로 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후보지를 선정받았고, 이중 14개를 최종 후보지로 정한 다음, 수천 명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7개 장소를 선정했다.

플로리다인들이 생각하는 '플로리다 7대 경관' 의 1위는 단연 에버글레이즈가 차지했다. 주 남서쪽에 거대하고 자리잡고 있는 에버글레이즈 습지는 지상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군의 서식지이며 새들의 낙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7대 경관'과 최종 후보지들을 중심으로 플로리다에서 가장 경이로운 장소를 소개한다.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The Florida Everglades)

에버글레이즈는 194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79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약 1만㎢에 달하는 광대한 늪지대인 에버글레이즈는 최근 들어 환경 오염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는 1970년대 개발붐을 타고 지역 습지를 농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공원의 물줄기와 자연이 변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된 탓이다. 특히 에버글레이즈 공원에 있는 인디언 마을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플로리다 키 제도(The Florida 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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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제도 주변의 에머랄드빛 바다. ⓒ 코리아위클리
 


플로리다 최남단 섬인 키웨스트까지 연결되는 일련의 섬들로, 1822년 미국령이 되었으며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발전하다가 1938년의 오버시즈 하이웨이의 완성으로 세계적 리조트 휴양지로 발전했다. 키 제도에서 끄트머리섬에 위치한 키웨스트에는 19세기에 지어진 호화로운 대저택, 역사적인 건물과 저택들, 민속품과 예술품, 부티끄, 대어낚시, 일몰구경 등 여러 관광지와 관광상품이 여행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헤밍웨이 박물관도 인기 장소 중 하나다.

세인트 어거스틴( St. Augu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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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어거스틴의 명소인 카스틸로 데 산 마르코스. ⓒ 비짓세인트어그스틴
 

1513년 인디언만이 살고 있던 플로리다 동북부 지역에 처음 상륙한 스페인 장교 '폰스 드 리온(Ponce de Leon)'이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음의 샘(Fountain of Youth)' 을 찾으려 항해하다 그 샘이 있다고 믿어지는 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이 바로 세인트 어거스틴이었다고 전해진다. 또 그는 짙푸른 숲을 배경으로 각종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Feast of the Flowers'(꽃들의 제전)'이라는 이름 지었는데, 플로리다라는 용어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후 스페인에서 계속 유입된 인구로 집이 들어서고 길이 닦여지는 등 시의 면모를 갖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 되었다.

플로리다 내추럴 스프링(Florida's natural sp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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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플로리다 소재 블루스프링스에서 매너티(해우)와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플로리다 북부와 중부 지역 이곳 저곳에 널려있는 스프링(샘)은 지반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깨끗한 샘물로 유명하며, 환경면에서나 생활면에서 플로리다의 소중한 자원이다. 규모가 큰 스프링은 공원으로 조성 되어 주민들의 일상 휴향지로서 인기가 높다.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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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의 명소 중 하나인 케네디 우주센터 내 화성관 전경. ⓒ 코리아위클리
 

플로리다 중동부에 위치한 이곳은 미 우주항공국 나사의 우주센터 중 하나로 우주선과 인공위성 대부분을 발사하는 곳이다. 또 우주선을 조립하는 거대한 시설이 있고 우주왕복선이 귀환할 수 있는 활주로가 있다. 이곳은 그동안 수많은 전문인력 고용창출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해 왔다. 또 지난 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이곳에서 더이상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민간 우주선 발사 등 또다른 항공 우주 프로그램의 기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 비치(Florida's bea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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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 코리아위클리
 

웨스트 팜비치, 마이애미 비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플로리다는 총 663마일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비치 천국이다. 플로리다 어디에서나 자동차로 두 시간 이내에 최상급 비치를 접할 수 있는 곳이 플로리다이다. 일명 '닥터 비치'라고 불리우는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FIT)의 스티븐 리더맨 교수는 지난 십수년 동안 미국내 비치들의 바다 깊이, 물 온도, 풍속, 파도 세기, 모래결, 색깔, 안전도 등 50가지 특색을 비교해 해마다 '청정 비치' 랭킹 10위를 매기고 있는데, 상위 10위중 4∼5개는 플로리다 비치가 차지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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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 디즈니 월드의 아이콘인 미키마우스가 올랜도 관문인 국제공항 벽면에 자리잡고 모습. ⓒ 코리아위클리
 

디즈니월드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장소이나 외지인들에게는 아직도 일생에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꿈의 동산이다. 디즈니는 넓은 땅과 바다가 인접한 플로리다에서 매직킹덤, 엡캇센터,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멀 킹덤 등 4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리조트, 크루즈, 여행사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븐 마일 브리지( Seven Mile Bridge)

플로리다 키 중간 지역에 위치한 마라톤시의 일부분인 나잇 키와 미들 키, 리틀덕 키를 연결하는 다리이며 실제 길이는 7마일보다 약간 적은 6.765 마일이다. 이 다리는 1912년 핸리 플래글러가 철도를 놓기 위해 만든 구 다리 옆에 평행선으로 나란히 지어졌고 1982년에 개통됐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오키초비 호수(Okeechobee)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미국에서 크기로 7번째인 오키초비호는 인공위성에서도 동그랗게 보이기 때문에 '더 빅 O'로 불리기도 한다. 오키초비는 총 730 평방 마일로 로드아일랜드주 절반 크기이지만 평균 깊이는 9피트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얕은 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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