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입 전 전공에 관심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에 지원할 지를 결정해야 하며,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지리적으로 어느 지역에 있는 대학인지, 가정 형편에 따라 주립 대학을 가야 하는지 아니면 사립 학교도 가능한 지, 학생의 취향에 따라 대도시에 있는 학교가 좋은지 아니면 한적한 시골에 있는 학교가 좋은지, 학업 성적이나 개인 사정에 따라 2년제 대학을 가야 하는지 아니면 4년제 대학을 갈 수 있는지, 특별히 여자 대학을 원하는지, 대규모의 종합 대학이 좋은지 아니면 리버럴 아트 칼리지 처럼 소규모의 대학이 좋은지, 종교와 관련된 대학을 선호하는지, 학업 성적이나 표준 시험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지 등 이런 모든 요소들을 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를 정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전공과 관련된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아예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무엇을 전공할 지, 대학 졸업 후 진로가 무엇일지 결정된 학생들이 있습니다.

가령 의사나 변호사, 간호원, 약사 등, 미래의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은 어떤 전공을 선택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직업을 갖게 되는 지가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직업에 대한 목표는 있는데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전공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 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직업이나 택해야 할 전공에 대해서 전혀 결정되지 않은 학생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의 입학 원서에는 희망 전공 학과를 선택해서 명시하도록 되어있고 맨 밑에 항목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음”(undecided)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4년제 대학에서는 대학 입학 때 선택한 전공과 상관 없이 처음 이 년 동안은 일반 교양 학과(general education/ core requirements)를 공부하도록 합니다. 문학, 수학, 역사, 제 2외국어, 철학, 종교 등 특정 전공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각 전공 분야의 공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일반적인 훈련으로서 교양 과목을 공부하도록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 년 동안에 관심이 있는 전공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이수함으로써 결국에 정하게 될 전공 분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 입학 원서에 “아직 결정되지 않음”이라고 쓴 학생들은 2년 동안 “shopping around”를 한 후 3학년에 진급하기 전에, 혹은 2학년 말쯤에 전공을 정할 수(declaring major)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공 미정의 학생들은 전공 과목 개설 수가 많은 종합대학을 선택함으로써 특정 전공을 따라 대학을 전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공과 관련해서 대학을 꼭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대학 진학 이전부터 전공 분야와 진로가 확고부동하게 결정된 학생들입니다. 이런 학생들도 1,2 학년을 다니면서 전공을 바꿔도 되긴 합니다만, 아주 특화된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그 전공 과목이 개설된 학교를 특별히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학과를 예를 들어봅시다. 학교마다 비즈니스 스쿨이 거의 다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대에 있을 수 있는 전공은 일반 경영부터 회계학, 건축 경영, 스포츠 마케팅 및 경영, 인터넷 상업, 기업학, 국제 비즈니스, 패션 사업, 재정학, 호텔 관광 경영, 대인 경영 등 무궁 무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공이 학교마다 다 있는 것이 아니므로 원하는 특화된 전공이 있는 학교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대학에 가서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전공을 찾을 수 있지만 입학 원서를 내기 전에 전공에 대해서 많이 연구해 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컨설팅,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아제르바이잔에서 만나는 김구선생의 꿈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6)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꿈꾼다”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어제 우리가 찾아낸 호텔의 이름은 캐러번사라이이다. 그 옛날 캐러번들이 묵어가던 캐러번사라이와 연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 옛날 그 캐러번...

    아제르바이잔에서 만나는 김구선생의 꿈
  •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

    [호산나칼럼] 헌신의 기도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이 몸과 영혼을 갈가리 찢어 당신을 위해 쓰게 하시고 제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하소서.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내용이 참 지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짧은 이 기...

    시몬느 베이유의 기도
  • 이민자들, '대마초 합법화' 함정 조심해야

    상당수 주들 허용 불구 연방법은 소지, 흡연, 복용, 재배 등 여전히 금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위일선 변호사(본보 법률자문) = 2018년 1월까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의 30개 주가 의료용 대마초(마리화나)의 사용을 합법화 했고, 10개 주에서는 의료와 상관없이 대...

    이민자들, '대마초 합법화' 함정 조심해야
  • 매일 도시락 들고 출근, 성공에 방해

    때로 고객, 직장 동료 및 상사와의 식사는 긍정적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도시락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알뜰 살림꾼 처럼 보입니다. 도시락은 2-3 달러 이내로 준비할 수가 있겠지만 외식을 하면 10 달러 정도 든다는...

    매일 도시락 들고 출근, 성공에 방해
  • 전공은 지원 학교 결정에 주요 요소

    [교육칼럼] 대입 전 전공에 관심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에 지원할 지를 결정해야 하며,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 엔젤라 김  ...

    전공은 지원 학교 결정에 주요 요소
  •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는 미 남부의 고풍이 숨쉰다

    [탐방기] 올랜도와 마이애미에 가려져 있는 도시, 플로리다주의 역사 보고   ▲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 시기에 플로리다 주도는 동쪽의 세인트 어거스틴과 서쪽의 펜사콜라 등 2개였으나, 이후 양 도시 중간지점에 위치한 탤러해시가 주도로 정해졌다.   (올랜도=코리...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는 미 남부의 고풍이 숨쉰다
  • 잘못된 안경 사용, 시력 저하 부른다

    [생활칼럼] 안경 다리와 코받침 조절도 개인이 하면 곤란, 전문가에 맡겨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많은 사람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사용법이나 주의사항, 관리법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어 시력을 망치는 경우를 ...

    잘못된 안경 사용, 시력 저하 부른다
  • 항일운동 3대성지 함경도 북청이야기 file

    ‘조선의 나폴레옹’ 김경천장군 북청인물 진짜 태극기의 섬, 항일운동 성지 소안도(3)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나는 소안항에서 완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 다음 행선지로 거제를 생각했다. 완도에서 거제로 가는 방법을 확인하니 배편은 없고 순천을 거쳐 진주...

    항일운동 3대성지 함경도 북청이야기
  • 당당히 역사의 아침을 맞읍시다 file

    사순절 이야기 - 다섯번째 편지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잠언 7:17 ... <제 침대에는 요를 펴고 이집트 산 화려한 천을 깔아놓았답니다. 자리엔 몰약에다 침향과 육계향을 뿌렸지요. 가서 밤새도록 놀며 한껏 사랑에 취해 봅시다.>   SANA (Singapore Anti N...

    당당히 역사의 아침을 맞읍시다
  • 별나라형제들 이야기(31) file

    로스웰사건의 비밀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5. 우주에는 갖가지 모습을 가진 지성체(知性體)들이 많이 있다.   새 모습, 파충류 모습, 곤충 모습, 물고기 모습 등이다. 심지어는 나무 모습의 지성체도 있다. 인간은 이들을 그냥 식물, 동물, 곤충 등으로 분류...

    별나라형제들 이야기(31)
  • ‘시련을 반기는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file

    장기간 경제발전의 챔피온 국가 격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국가인 대한민국은 장기 경제성장에서 세계 선두 국가 중 하나이다. 한국은 과거 경제적으로 낙후(落後)된 나라였으나, 많은 어려움과 역경, 천연자원의 극심한 부재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60-70년 ...

    ‘시련을 반기는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 NZ, 제2의 알바니아가 될 것인가

        중국이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서방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뉴질랜드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과 어떤 관...

  • 급류 타고 있는 한반도… 불안 속 긍정 기류 지속

    [시류청론] 트럼프 초강경파 내세우자 김정은 전격 중국 방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시진핑 북중정상회담이 3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사전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열렸다. 김 위원장 취임 후 7년 만에 이루어...

    급류 타고 있는 한반도… 불안 속 긍정 기류 지속
  • 유일한의 기도 file

    [종교칼럼] 성찰의 기도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삶에 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할 수 있고, 오늘날 저희들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을 충분히 즐기며, 명랑하고 참을성 있고, 친절하고 우애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유일...

    유일한의 기도
  • 북미정상회담 낙관은 이르다 file

    CVID와 CVIG 간의 위험한 곡예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 Guarantee for Peace process       2017 년 일년 내내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필자의 화두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이었다. 북미 양국의 지도자간에 오고 가는 말폭탄의 수준이 ...

    북미정상회담 낙관은 이르다
  •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나는 타로카드를 오래 전에 배웠다. 정신세계원 다닐 때부터니까 15년은 넘었을 것이다. 한창 때는 월드컵 게임 스코어까지 맞췄다.   내가 사용하는 카드는 가장 일반적인 라이더 웨이트 덱인데 비싼 것은 아니다. 한국에 있을 때 미국...

    타로카드를 뽑았더니..
  • 양치기 목동의 리더십 file

    유라시아에서 전하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55) 동병상련의 아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을 달리며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트빌리시를 벗어나자 바로 대초원지대로 들어선다. 삼림지대와 사막의 중간지점에 나타나는 이런 스텝지역에는 수목은 없고 비...

    양치기 목동의 리더십
  • 남 따라 하는 사업, 말썽 될 수도

    독특하고 창의적인 길 모색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근면하고 머리가 좋다고 알려진 한국인들의 단점을 지적하라면 “잘 된다는 사업을 너도 나도 따라 하는 성향”이라고 말 하면 별로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의 한...

    남 따라 하는 사업, 말썽 될 수도
  • 적성에 맞는 전공, 신중하게 찾아라

    [교육칼럼] 학생 능력과 미래 직업 등 고려해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학생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도 지난 번 칼럼과 연결하여 전공 ...

    적성에 맞는 전공, 신중하게 찾아라
  • 독서로 극복한 암 file

    내가 책을 사모았던 이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지금 한국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한다. 전자책 때문에 책 읽는 인구가 날이 갈수록 줄고 스마트폰까지 합류해 독서욕을 말살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니 한인 이민사회도 별...

    독서로 극복한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