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마이너스 20%까지 하락했던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최근 반등하자 고민에 빠졌다.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까지 났다는 기쁨도 잠시, 언제든 마이너스로 다시 돌아설지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다. 김 씨는 “올해 글로벌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데 지금 수익에 만족하고 펀드를 환매해야할지 더 들고 있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들어 신흥국 증시 랠리가 잇따르면서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 반등에 성공,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8%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면서 차익 실현 타이밍을 놓고 기존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흥국 중에서도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가 특히 가파를 전망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때문에 베트남 펀드투자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17개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7%로 집계됐다. 이 펀드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13.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 가파른 속도로 회복된 것이다.

개별 상품별로는 미래에셋베트남펀드 UH(환변동노출형)와 H-USD(환변동헤지형)가 각각 11.7%, 10.2%로 수익률 최선두권에 랭크됐고, 유리베트남알파(UH)(9.19%), HDC베트남적립식1(8.94%), 유리베트남알파연금저축(8.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업종 대표주에 주로 투자하되 저평가된 가치주나 업종 내 우량 소형주를 발굴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 선회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실제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약 660억원이 몰렸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398억원이 이달 중 새로 유입된 자금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베트남은 올해 7%대 성장이 가능할 전망으로 신흥국 중에서도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분석한다. 당분간은 증시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베트남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7.08%를 기록하며 2008년 이래 가장 높았다. 5%대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5개국과 비교해 월등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은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이는 만큼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플라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40 기타 트럼프, 베트남에서 김정은에 핵무기 美에 넘겨라 요구 라이프프라자 19.04.05.
2739 기타 베트남 독립 상징 거북이, 방부 처리돼 전시…레닌과 같은 반열에? 라이프프라자 19.04.05.
2738 기타 VN, 석유·가스 섹터 부진에 이틀 연속 하락 라이프프라자 19.04.05.
2737 기타 베트남 다낭, 유명 관광지에서 첨단산업단지로 ‘변신 중’ 라이프프라자 19.04.05.
2736 기타 늘어난 한국인 수요··· 베트남항공 신규 기재·증편 정책 발표 라이프프라자 19.04.05.
» 기타 투자매력 1등 신흥국 ‘베트남’, 펀드 수익률 더 갈까 라이프프라자 19.04.05.
2734 기타 베트남, 도시 거주민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가구 시장 ‘활짝’ 라이프프라자 19.04.04.
2733 기타 비닐봉지 대신 바나나 잎 사용…친환경 포장재 실험 라이프프라자 19.04.04.
2732 기타 베트남, 한국 ‘템플스테이’에 대한 반응 뜨거워 라이프프라자 19.04.04.
2731 몽골 고문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제출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30 몽골 게르 촌 운동 본부가 시장 S.Amarsaikhan의 해임을 요구하여 재시위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9 몽골 중국의 광저우 직항 개통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8 몽골 광산 특별 면허 10개 이상을 취득한 업체 13개로 조사되어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7 몽골 희귀 동식물성 제품 판매 및 구매 금지 권고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6 몽골 ITM 2019 국제 관광 박람회 개최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5 몽골 대출 이자 인하를 요구하여 자동차 시위를 해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4 몽골 B.Galindev: 민주당의 이름을 훔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실수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3 몽골 한국인이 노동사회 복지부 직원 자택에 마약을 보관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2 몽골 몽골 최초 교육용 병원 6월에 준공 예정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
2721 몽골 정부 구매 대행 관련 법 최종심의 통과 file 몽골한국신문 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