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내년 두 자릿수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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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센트럴 A급 사무실 임대 시장이 둔화하면서 사무실 임대료가 2012년 이후 최대 하락을 보였다.

 

3일(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은 도시 경제 침체와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인하여 대부분 사무실 임차인들이 이전 또는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센트럴, 어드미얼티, 셩완 등 지역의 3분기 평균 사무실 임대료가 sqft당 133.7 홍콩 달러로, 전분기 대비 3.2% 하락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대 하락이다.

 

쿠시먼앤드웨으크필드는 “전반적으로 사무실 임대 시장이 위축되었다. 사무실 임대 시장이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2020년까지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 순흡수면적(Net Absorption)은 295,214sqft로, 2분기 513,697sqft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새롭게 임대된 사무실 공간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홍콩 이스트가 유일하게 순흡수면적이 증가했다. 홍콩 이스트가 센트럴에 비해 사무실 임대료가 절반 이상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허브로 개발되면서 센트럴을 고집하던 로펌 등 다국적 기업들이 이곳으로 이전하고 있다.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전통적 대표 상업지구인 센트럴,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등을 벗어나면서 해당 지구의 수요가 낮아져 향후 수개월동안 사무실 임대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통 상업지구의 사무실 임대료가 2020년에 두자릿수 하락을 예상하며, 센트럴은 최고 1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르(JLL)은 “A급 사무실 임대료가 지난 6월 정점을 찍은 후 9월 말 2.2% 하락했다. 8월 사무실 임대 건수 또한 전월 대비 72%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JLL은 글로벌 및 지역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수많은 기업들이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으며, 전통 상업지구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종(Philip Zhong) 자산 전문가는 “사무실 이전 비용 때문에 시위 격전지에 위치한 일부 기업들이 시위가 수개월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위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 격화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주민들은 외식과 쇼핑을 자제하고 있다. 관광객 감소로 호텔 등과 같은 관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둔화되고 있던 홍콩 경제는 게릴라식 시위로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정부는 GDP 성장률을 0 ~ 1%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홍콩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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