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임대 수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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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부동산 침체 전망에 수많은 부동산 소유주들이 보유 매물을 얼어붙은 시장에 내놓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내 중심 노른자 땅에 위치한 상업용 빌딩마저도 시장에 나왔다.

 

홍콩 소매 산업이 작년 반정부 시위에 이어 올해 코비드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8.9% 감소하면서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장기투자자들이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하여 추가적인 하락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줄줄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심지어 근 10여년 만에 코즈웨이베이 노른자 땅에 위치한 상업용 빌딩 한 채 전체가 시장에 나오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업 지구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 소고 백화점 인근 헤네시 로드(Hennessy Road)에 위치한 6층 건물이 빌딩 채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건물의 매매가는 10억 홍콩 달러로, 총 바닥 면적이 1만sqft다.

 

빌딩 채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09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Stanley Ho)의 아내 안젤라 령(Angela Leung)이 소고 옆 컨티넨탈 다이아몬드 플라자(Continental Diamond Plaza)를 8억3,800만 홍콩 달러에 매입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은 “헤네시 로드와 같이 노른자 상권에 위치한 곳에 상업용 부동산 빌딩 채로 매물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완차이에 위치한 선 포트 커머셜 빌딩(Shun Pont Commercial Building) 한 층 전체가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미드랜드 커머셜(Midland Commercial)은 “해당 매물은 총 면적 3,564sqft로, 3,500만 홍콩 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부동산 소유주가 최근 부동산 거래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목격하고 최초 제시 가격보다 15%까지 인하해 3,500만 홍콩 달러에 내놨다”고 말했다.

 

CBRE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20건으로,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총 거래 규모는 75억 홍콩 달러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가장 적었다.

 

영국 부동산 전문기관 세빌스(Savills)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현재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현재 경제 상황뿐 아니라 향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구조적 변화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조용하다”며 “잠재적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임대 수익률이 보여야 시장에 투자를 하는데 현재 소매 임대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부동산 소유주들이 매매가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빈콘 컨설팅(Vincorn Consulting and Appraisal)은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은 불확실한 시장 전망으로 현재 손실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마치 도박에서 돈을 딸 자신이 없을 때, 돈을 따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돈을 덜 잃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홍콩 소매 관리 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약 10,300명의 소매 산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최소 5,200개 이상의 가게가 폐업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올해 중으로 더 많은 가게들이 폐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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