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퇴치 NGO ‘복지 시스템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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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최신 빈곤 문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빈곤 퇴치 NGO가 정부에게 복지 시스템을 확대하고 조세 제도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빈곤퇴치연합은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총 1,342명으로 대상으로 빈곤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는 사회적 지위를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눠 응답자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에 대해서 질문을 했으며, 1등급이 최하위층이며 5등급이 최상위층이다.

 

응답자 중 25%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최하위인 1등급에 속한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월 1만 홍콩달러 미만의 소득자이다. 약 40%가 자신이 2등급에 속한다고 답변했으며 응답자 대부분이 1만 ~ 3만 홍콩달러 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3%의 응답자가 자신이 3등급에 속한다고 답변한 반면 4등급과 5등급은 각각 2.6%와 0.23%에 불과했다. 5등급에 속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대부분은 5만 홍콩달러 이상의 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1등급에 속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4.61점인 반면 4등급은 7.17점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전반적으로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사람에 비해 행복도가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약 93%가 홍콩에 소득불균형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88.5%가 빈부격차가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88.5%가 소득불균형 문제에 있어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74.2%가 기업들의 책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약 90%의 응답자가 정부가 홍콩의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빈곤퇴치연합 대변인인 웡 쿽케이(Wong Kwok-kei)는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복지 지원을 제공하고 이들의 소득을 증진하고 조세 제도를 개혁해 빈부격차를 좁힐 것을 정부에게 촉구했다. 그는 “복지를 더 지원한다는 것은 의료 지원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부는 최저임금을 인상해 저소득층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저소득층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첫 단추가 된다”고 말했다.

 

홍콩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37.5 홍콩달러이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시장에서의 1차 분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최신 홍콩빈곤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홍콩 빈곤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4%로, 총 141만 명에 달해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즉 5명 중 1명이 빈곤층이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 가속화가 빈곤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정부는 올해 경제 악화로 인하여 빈곤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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