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나가는 임차인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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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3차 확산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최대 쇼핑센터인 하버시티가 임차인에게 임대료 할인을 앞세워 임대 계약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코즈웨이베이와 함께 홍콩 대표 관광지구인 침사추이에 위치한 하버시티 쇼핑몰을 소유하고 있는 워프 REIC(Wharf Reic)가 임차인 400여 명에게 임대료 할인 제공 안내와 함께 임대 기간을 최소 18개월 이상 연장한다는 새로운 임대 계약에 가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월 10일에 발송된 이 서한에 따르면, 계약 기한 연장 및 임대료 인하 약속 외에도 5월 임대료에 대해서도 40% 소급 할인까지 제안했다. 워프 REIC는 앞서 2월부터 4월까지 임차인들의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대신 임차인들은 6월 30일까지 발생한 미납된 임대료, 비용, 체납액을 7월 15일 이전까지 모두 지불해야 한다.

 

하버시티 에스테이트(Harbour City Estates) 소매 임대 및 사업 개발 총괄 책임자인 베로니카 챈(Veronica Chan)에 따르면, 이 제안은 소매 산업이 직면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베로니카 챈 총괄 책임자는 서한에서 “24일까지 서명된 문서를 받지 못하거나 계약 조건을 변경하려 한다면 계약을 수락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 경우 당사는 5월 한 달 동안 어떠한 임대료 할인 혜택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3차 확산이 여러 경기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신속하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소매 판매는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많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기면서 지난해부터 매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경제는 1분기에 8.9%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워프 REIC는 지난해부터 임차인들과 장기 임대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하버시티의 서한에 대한 임차인들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소식통에 따르면 많은 임차인이 하버시티의 전술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고 밝혔다.

 

법부법인 디콘스(Deacons)의 릴리안 치앙(Lilian Chiang) 부동산 전문 수석 파트너는 “임대료 할인을 대가로 임대차 계약 기간 갱신을 요구하는 관행은 매우 드물다. 지금까지 이러한 관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경기 악화로 임대 계약 해지에 관한 임차인들의 문의가 매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국적 기업에서도 이러한 전술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워프 REIC만이 이러한 전술을 택한 것은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부동산 신탁인 링크 REIT(Link REIT)도 임대료 할인을 앞세워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 REIT 대변인은 “양측간의 기브 앤 테이크이며, 어떠한 임대 계약이든 양측간의 상호 양보와 타협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버시티는 홍콩에서 가장 비싼 쇼핑센터 중 하나로 평방피트당 최대 1천 홍콩달러에 거래된다.

 

한편 최근 코즈웨이베이 지역의 럭셔리 매장들이 줄줄이 철수하면서 점포 임대료가 하락해 침사추이가 홍콩 역사상 처음으로 홍콩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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