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투자에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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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6월 주택 가격 지수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이는 코비드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홍콩 부동산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중고 주택 가격 지수가 0.1% 상승한 386.1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8월의 388.3 이후 가장 높다. 한편 지난해 동월 대비 1.9% 낮다.

 

일각에서는 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교통주택부 데이터에 따르면, 코비드19 사태로 홍콩 주택 건설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3, 4년간 신축 민간 주택 수가 3천 채 감소한 92,000채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 Agency)의 웡 령싱(Wong Leung-sing) 수석 연구책임자는 “코비드19 사태로 전반적인 주택 건설 완공이 지연되었다. 올해 완공 예정이었던 아파트들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완공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 4년간 신축 민간 주택 공급 수가 9만 채 미만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 신축 주택 공급 감소와 분양 부진으로 주택 가격이 당분간 계속 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동안에 미분양된 완공 아파트 수가 1천 개 늘어나 총 11,000개로 1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비드19로 인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홍콩의 신축 및 중고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통화국의 저금리 유동성 공급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고정 자산과 귀금속에 투자를 유도하면서 최근 신축 아파트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나이트 프랭크의 토마스 람(Thomas Lam) 이사는 이번 6월 최신 통계는 최근 코비드19 3차 확산세에 따른 시장 변화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올해 주택 가격이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 소폭 반등이 역자산 부동산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기준 역자산 상태에 빠진 주택 수는 약 127개이며 3월 말의 384개보다 감소했다. 이는 2003년 사스와 1997년 동아시아 금융 위기 때보다 적으며 그때만큼의 심각한 부동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사스 발발로 인해 10만5천 개 이상의 부동산이 역자산 상태에 빠졌다.

 

에릭 초(Eric Tso) 엠레퍼럴 코퍼레이션(MReferral Corporation) 부회장은 “2003년 때와 비교했을 때 역자산 부동산 수가 적다. 최신 주택 가격 지수 반등이 역자산 부동산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7월 초부터 코비드19 3차 확산이 발생하면서 3분기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의 데렉 챈(Derek Chan) 연구책임자는 6월 주택 가격 지수 상승 폭이 코비드19 확산이 주춤했던 5월의 2.2%와 비교했을 때 낮아졌다며 그는 7월과 8월에 주택 가격 지수가 각각 0.5~1%와 2% 이상 하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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