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타깃 기업 ‘홍콩 시장 확장 엿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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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ong Kong Business)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르(JLL)가 지난 10일(월)에 발표한 최신 부동산 시장 모니터(Property Market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체 상업 부동산 임대 거래 중 센트럴 이외 지역이 약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9년 6월의 73.7%를 크게 상회했다.

 

경제 침체 이유로 대부분 임차인은 비용 절감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업지구인 센트럴 지역을 벗어나 더 저렴한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시로, 글로벌 공유오피스 회사 IWG가 경쟁회사인 위워크(Wework)가 임대했던 코즈웨이베이 하이산플레이스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IWG는 총 2만2천9백 평방 피트에 달하는 사무실 두 개 층을 계약했다. 세계적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는 기존 홍콩섬에서 벗어나 쿤통에 위치한 원 베이 이스트 시티타워(One Bay East Citi Tower) 한 개 층을 임대해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A급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5월 7.4%에서 6월 7.6%로 0.2%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홍콩 대표 상업 지구인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A급 사무실 공실률이 전월 대비 각각 0.5% 포인트와 1% 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그동안 홍콩 노른자 땅으로 여겨져 왔던 센트럴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감소하면서 6월 센트럴 사무실 공실률이 5.6%로 증가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렉스 반스(Alex Barnes) JLL 홍콩 시장 책임자는 “6월 전체 상업 부동산 임대료가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임대료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센트럴 지역과 그 외 지역 간의 임대료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침사추이와 카우룽 이스트 지역의 상업 부동산 임대 계약 건수가 전월 대비 각각 2.6%와 2.7% 줄어들면서 해당 지역 임대 수요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리테일 점포 부동산의 경우, 탑샵(Topshop), 갭(GAP), 아디다스(Adidas) 등 수많은 다국적 리테일 브랜드들이 센트럴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JLL은 홍콩 국내 소비를 타깃하는 리테일 기업들은 여전히 홍콩 시장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업체 무지(MUJI)가 카우룽베이 텔포드 플라자(Telford Plaza) 점포를 계약하면서 홍콩에서 가장 큰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Outback Steakhouse)는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Entertainment Building) 1층 3천 평방피트에 달하는 점포를 월 임대료 30만 홍콩달러에 임대했으며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이곳에서 새로운 패스트푸드 컨셉의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닐슨 웡(Nelson Wong) JLL 중화권 소매 부문 책임자는 “홍콩 점포 임대료가 저렴해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다국적 소매 기업들은 오히려 홍콩 사업 확장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소매 시장 환경 다양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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