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홍콩인이 홍콩 내 사회적 현상에는 불만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젊은 세대는 사회현상에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으며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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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의 홍콩인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에도 개인의 삶은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젊은 세대는 사회는 물론 개인의 삶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비영리단체 HK.WeCARE가 홍콩 시민 1,302명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전체 응답자 중 74%가 홍콩 내 부동산, 정치적 혼란, 환경 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65%의 응답자가 개인의 삶에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홍콩 사회에 큰 이슈로 대두된 중·홍콩 간 정치 관계, 민주화 시위, 세계적 수준으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빈부격차, 환경오염 등은 홍콩인들의 불만을 키웠고 지난 몇 년간 같은 설문조사에서 개인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지 못해왔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 개인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작년보다 25% 증가해 과반수를 훌쩍 넘어섰다.

HK.WeCARE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같은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사람들은 그 상황에 대해 적응하게 된다. 수년간 지속된 사회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한 홍콩 시민들이 정서적 면역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캐리 람 행정장관을 필두로 정부 차원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시민들이 미래를 낙관할 수 있도록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사회에 대한 불만과 개인의 삶에 대한 불만을 가장 크게 드러낸 연령층은 24세 이하의 젊은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이 접하는 높은 교육열과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 사회구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좌절함이 고스란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홍콩의 한 종교단체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홍콩 중학생이 우울증 조짐을 보이고 전체 중학생 중 25%는 실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70명이 넘는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홍콩타임스 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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