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조장영화 비난

BTS팬들 영화보기위해 원정불사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한국의 세계적인 팝그룹 BTS의 공연을 다룬 영화가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상영금지(上映禁止) 조치로 파장이 일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콤메르상트가 전했다.

 

(Москва заявила об угрозе глобального конфликта/러시아 일간 콤메르상트, 12.26, 5면 10단, 알렉산드르 쵸르니흐 기자, 율리야 리비나 기자, 마하치칼라 발)

 

알렉산드르 쵸르니흐 기자와 율리야 리비나 기자가 공동취재한 이 기사에서 콤메르상타는 “BTS의 콘서트 영화 ‘Love Yourself’가 내년 1월 26일부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이지만 이곳에선 ‘도덕의 수호자’의 취소 압력으로 극장들이 상영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도덕의 수호자’들은 과거에도 그들이 불건전하다고 생각하는 대중문화에 대한 압력을 자주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비형식적이고” “방탕한” “동포들의 현대화”에 반대하며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음악 콘서트도 반대한다.

 

지난 9월 협박을 통해 팝음악 가수인 예고르 크리드의 공연을 취소시키고 11월에는 매년 열리는 ‘아니다그’ 만화 축제도 취소시켰다. 콤메르상트는 도덕의 수호자들이 ‘Love Yourself’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외모가 아주 남성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7명의 한국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영화”를 반대하자는 호소가 퍼뜨리기 시작했다. 영화관의 SNS 상에서는 “빨리 방탕한 짓을 취소하라”는 다수의 악플과 심지어 “인샬라, 이 콘서트를 취소하지 않으면, 이것이 당신네들의 마지막 행사가 될 것이라”는 협박도 등장했다. 며칠 후 영화관은 ‘Love Yourself’ 상영 광고판을 내렸고, ‘도덕의 수호자들”’ 그룹은 또 다시 승리했다고 알렸다.

 

이때문에 다게스탄에 있는 BTS 팬들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가 상영되는 그로즈니 시까지 원정(遠征)을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의 보이그룹 BTS는 2013년 상업적 팝 그룹으로 결성되었다. 프로듀서들이 오디션에서 7명의 매력적인 청년들을 선발해서 음악 팀을 구성했다. BTS는 빠른 속도로 가장 인기있는 K-pop 그룹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들의 노래와 앨범이 세계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했고 K-pop 그룹 중에 최초로 그래미상에 노미네이션 되었다. BTS는 지금까지 120개 이상의 뮤직 어워드를 받았다. 팬들은 아미(영어의 army에서)라고 자신들을 부른다.

 

2018년 BTS는 서울 올림픽 경기장에서 공연했고, 이 콘서트를 녹음한 영상이 후에 영화 “Love Yourself”로 편집되었다. 이 영화는 2019년 1월 26일 전 세계 영화관에서 동시에 상영되는데, 러시아와 CIS 국가들에서는 CoolConnections사가 상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 단체는 러시아 내 BTS 팬클럽과 함께 상영 방식을 개발했다. 즉 한 도시에서 BTS 팬인 아미가 러시아의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인 브콘탁테에 동호회를 결성하고 이 영화 관람 희망자를 100명을 모집한 후 현지 영화관과 상영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러시아 및 CIS 수십 개 도시에서 1월 26일 이 영화 상영이 확정되었다. 그 중 하나가 마하치칼라였다. 마하치칼라 동호회에는 800명 이상의 아미가 가입했고 12월 20일 이 도시의 시네마 홀 영화관이 매표를 시작했다.

 

그러나 다게스탄 인스타그램에 수천 명이 가입한 그룹들이 BTS 영화를 취소하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자 포기하는 극장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시네마홀 영화관 매표원은 극장 “경영진이 더 이상 이 영화의 표를 팔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극장 경영진은 언론과도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상영 주최측은 영화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CoolConnections사 홍보실은 “러시아 내 방탄 소년단의 팬은 대략 2백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마하치칼라에도 많은 팬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표 판매가 시작된 시점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고 영화관이 통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러시아 BTS 팬클럽 지도부는 이 콘서트 영화 상연이 압력때문에 취소되었다고 시인했다. 지도부는 “이런 압력이 SNS 상에서 일어난 것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영화관 경영진이 무리해서 리스크를 감수하지는 않으려고 결정했다”면서 자신들의 꿈을 만져볼 기회를 잃은 다게스탄 팬들로 인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은 종종 상당히 주관적인 측면을 띠는데 다수의 팬들이 연령이 젊고 사회적 지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그 사회에서 듣지 않고자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브콘탁테에 마하치칼라 아미 동호회 설립자들은 회원들에게 “실망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들은 “마하치칼라는 마하치칼라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면서 “혹시 표를 다시 판다고 하더라도 순순히 영화를 보도록 놓아둘 것이라고 믿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팬클럽 지도부는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조용히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끼지 말고 평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마하치칼라 BTS 팬들은 “도덕의 수호자들”을 비판하면서 “사실 모스크바에 가서 볼 수도 있지만, 언제쯤이나 우리가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 수 있겠는가” 묻고 있다. 부를리야트 이바보바라는 팬은 “다게스탄에서 태어난 것이 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자신이 배우가 되려고 연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 직업이 다게스탄에서 필요없을 수도 있고 금기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때로 두렵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기 조국을 사랑하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날 때면 자기 민족을 인해 마음이 매우 상한다고 말했다.

 

마하치칼라의 BTS 팬들 중 일부는 콘서트 영화를 보기 위해 가까운 도시 중의 하나로 원정을 갈 계획이다. 16세의 베리코란 팬은 그로즈니로 영화를 보러 갈 것이라면서 같이 갈 사람이 10명쯤 되고 인터넷으로 이미 표를 구매(購買)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화 상영취소 요구가 최대의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이 사람들은 할 일없는 무리들”이라고 비난했다. 브콘탁테 그로즈니 아미 동호회 지도부는 체첸 공화국에서는 영화 상영에 대한 반대가 전혀 없다고 알렸다.

 

다게스탄의 ‘도덕의 수호자들’은 또 다른 새로운 “방탕함”에 대한 논쟁을 시작했다. 부이낙 의학 전문대 학생들이 문학 수업을 위해 유명한 미하일 불가코프의 작품 “장인과 마르가리타”에서 일부를 모티브로 한 연극을 공연하기로 하면서 43초 분량의 연극 동영상이 ‘사탄의 축제’라는 제목으로 SNS 상에서 퍼져나갔다. 그러자 다수의 악플러들이 전문대 지도부를 해고하고 이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사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엔 11월에 파행으로 취소된 ‘아니다그’ 만화 축제 참가자 4명이 검찰에 형사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당시 SNS 상에서 마하치칼라에서 애니메이션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호소가 퍼지고 이 후 아바르 극장(행사 개최 장소) 건물에 약 150명이 집결했다. 이들의 위협으로 인해 행사 주최 측은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누루디노바 변호사에 따르면, 소송 제기자들은 이 행사를 파행시키는데 참가했다고 여겨지는 5명의 인물을 러시아 연방 형법 제282조에 따라 형사 책임을 묻도록 요청하고 있다. 형사 고발을 당한 5명 중에는 내무부 소속 경찰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목격자들은 이 경찰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 군중을 저지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팬들을 같이 괴롭힐 수 없다는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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